다음 2학기부터 학점이월제와 생리공결제가 실시된다. 총학생회 ‘DWU IT!’(이하 총학)은 선거 당시 학점이월제와 생리공결제를 도입하는 공약을 내건 바 있다. 이에 지난 3월, 총학이 학사지원팀에 관련 요청서를 전달했고, 학사지원팀은 총학이 제안한 생리공결제와 학점이월제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먼저, 학점이월제란 해당 학기에 남은 학점을 다음 학기로 이월할 수 있는 제도다. 15학번부터는 한 학기에 최대 19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는데, 만약 16학점을 신청했다면 다음 학기에 총 22학점이 유효한 것이다. 본교생은 최대 6학점을 한 학기까지만 이월할 수 있으며 정규 학기가 아니면 이월된 학점이 유효하지 않다는 제약을 받는다.


  하지만 18학점을 수강하는 학생은 학점이월제의 효과를 누릴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이전 학기에 1학점이 남아 다음에 20학점을 수강할 수 있더라도, 우리 학교의 수업 대부분은 3학점이므로 여전히 2학점이 남기 때문이다. 이에 학사지원팀 박세준 직원은 “본 제도는 18학점 이하로 수업을 듣는 학생이 정규 학기 내에 졸업학점을 채울 수 있도록 기획됐다. 18학점씩 수강한 학생은 졸업할 때 필요한 130학점을 수월히 얻을 수 있으므로 이 제도의 혜택이 굳이 필요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한 학기가 아닌 두 학기까지 학점 이월을 가능하도록 하자는 일부 학생의 요구에 대해서는 “이월 기간을 늘리면 그사이에 발생할 수 있는 휴학과 재입학 등의 학적변동을 고려해야 하므로 전산을 처리하기가 복잡해진다”라고 전했다.


  다음으로, 생리공결제는 학우가 생리통으로 인해 수업에 불가피하게 참여하지 못할 때 출석을 인정해주는 제도다. 한 학기당 최대 4회까지 사용할 수 있고, 한 번 공결을 쓰면 15일이 지나야 다시 신청 가능하도록 만들어졌다. 더불어 시험 당일이나 실습, 온라인 수업 출석에는 유효하지 않게끔 규제할 계획이다. 한편, 학사지원팀은 최대한 온라인으로 생리 공결을 신청할 수 있게끔 IT지원팀과 의견을 조율 중이다.

 
  하지만 몇몇 학우는 생리 공결에 대한 남용 가능성을 우려하며 해당 제도에 반대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이에 학사지원팀은 “규제를 적용하기보다는 스스로 도덕성을 일깨우는 자구책을 모색 중이다”라고 밝혔다. 예를 들어, 학과 행사 때마다 생리 공결 이용이 많아진다면 이에 대한 데이터를 총학과 학과 학생회에 전달해 학우에게 공개하는 방법으로 자성을 끌어낼 계획이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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