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본교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dong-gam.net)에는 ‘토탈뷰티케어학과를 아시나요’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글을 쓴 익명의 학우는 우리 학교에 토탈뷰티케어학과라는 학과가 있으며 이곳에 다니는 학생이 1명이라고 전했다. 해당 글을 본 학생들은 처음 듣는 얘기에 당황스러운 반응을 보이며 댓글을 달았고,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다. 이에 기자는 토탈뷰티케어학과가 왜 만들어졌고, 현재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에 대해 취재해봤다.


  우선, 토탈뷰티케어학과는 작년에 신설된 학과다. 본교가 2015년도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 이후, 학문 특성화를 논의하는 과정에서 ‘친환경 화장품’에 주력한 바 있는데(본지 보도 2016년 9월 2일 제475호 1면), 그 과정에서 자연과학대학의 화장품학전공과 함께 야간대학인 토탈뷰티케어학과도 생겼다. 이 학과는 ‘특성화고등학교(이하 특성화고) 등 고졸 재직자 특별전형’을 통해 정원 외 모집으로 운영된다.

 
  토탈뷰티케어학과에 학생이 1명인 이유는 우선 해당 학과에 배정된 정원 내 인원이 1명이었기 때문이다. 학교가 뽑을 수 있는 총 정원은 정해져 있기에 새로운 학과를 신설하기 위해서는 기존 학과에서 모집할 신입생 인원수를 줄여야 한다. 이에 본교는 다른 학과의 신입생 정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새로운 학과를 만들 수 있도록 정원 내 1명만 토탈뷰티케어학과에 배정했다. 대신, 본교의 전체 정원 외 인원 중 35명은 토탈뷰티케어학과에 다닐 학생으로 확보하기로 했다. 하지만 정원 외로 입학할 시, 직장인만 들어올 수 있다는 제한이 생긴다.  


  그러나 학생 모집이 원활할 것이라는 학교 측의 예상과는 달리, 정원 외 인원이 모이지 않아 결국 정원 내 1명만 남아있게 됐다. 이에 발전기획팀 김근호 팀장은 “특성화고를 졸업하고 3년 동안 직장을 다녀야 한다는 등의 제한이 많아 인원이 모이지 않은 것 같다. 또한, 홍보 부분이 부족했다고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현재 토탈뷰티케어학과는 소속된 교수가 없어 보건관리학과 장창곡 교수가 학과장을 역임하며 행정 부분을 담당하고 있다. 수업은 본교 대학원 미용보건학과에 있는 이순덕 교수가 전공필수 한 과목을 담당한다. 올해 개설된 토탈뷰티케어학과의 전공과목은 △미용학개론 △소독과전염병학 △모발과학 △샴푸및모발관리실습 △네일케어및실습으로 총 5개다. 이중 ‘미용학개론’이라는 1개의 전공필수 과목을 이 교수가 담당하면서 나머지는 모두 강사를 위촉해 수업이 진행됐다. 또한, 학생이 1명밖에 없어서 일대일 방식으로 강의가 이뤄졌다.


  몇몇 학생은 한 학생을 위해 학과가 운영되는 것은 소모적이라고 주장하면서 해당 학과를 없애고 기존에 있던 학과에 투자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에 학사지원팀 박세준 직원은 “토탈뷰티케어학과를 없앨지에 대해 고민해볼 시기다. 하지만 만든 지 1년 만에 학과를 폐지하는 것은 무리가 있고, 1학년부터 4학년까지 모든 학년이 들어올 때까지 4년간은 지켜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한편, 글로벌다문화학연계전공(이하 다문화전공)에 소속된 교수는 1명이다. 본교의 모든 연계전공에는 다양한 학과의 과목이 합쳐 있지만, 어느 과에도 속하지 않은 ‘고유과목’도 있다. 이번 학기에 다문화전공에서 개설된 고유과목은 총 5개로, 이중 세 과목만 교수가 맡고 있고 나머지 두 과목은 강사를 통해 진행되고 있다. 이에 교원이 추가돼야 한다는 일부 학생의 의견에 대해 박 직원은 “연계전공은 다른 학과의 수업을 여러 개 듣기 위해 기획됐다. 그래서 소속되는 교원을 마련하지 않지만, 다문화전공은 자격증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연계전공과는 달리, 교원 1명을 배치한 특이한 경우다”라고 답했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