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존의 대외협력실이 △홍보실 △국제협력실로 새롭게 개편됐다. 이는 기획처 산하 기구로 홍보와 국제교류 담당 부서를 분리함으로써 해당 업무를 더욱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한 결과다.

현재 우리 대학의 홍보실에서는 국내교류와 발전기금, 홍보를 전담하고 있다. 우선 국내교류는 주로 학교와 외부 기관 사이의 MOU 체결을 통해 차후 협력 프로그램이 진행되기까지를 의미한다. 한편, 동문회와 교직원, 외부 기업 등에 모금을 받는 발전기금은 현재 원활한 진행에 어려움을 빚고 있다. 이와 관련해 홍보실 이형신 직원은 “본래 발전기금은 하나의 주제가 있어야 각 단체에 모금을 부탁하는 과정이 수월하게 이뤄진다. 이전에는 우리 대학의 발전 계획인 ‘비전 2020’과 기숙사 같은 주제로 모금을 했지만, 현재는 이러한 캠페인을 발굴해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앞으로 홍보실에서는 공식 블로그를 운영해 온라인 홍보에 힘쓸 계획이다. 이형신 직원은 “외부 인력보다는 학생을 동원해 블로그를 관리하는 걸 고려 중이다. 하지만 과거 ‘목화지기’처럼 점차 학생 참여가 저조해지면서 운영상에 어려움이 생길까 봐 우려된다”라며 학우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했다. 본래 목화지기는 학교에 대한 질의에 답하는 등의 온라인 홍보를 담당했지만, 활동 빈도가 줄어드는 문제점으로 지속 여부가 불투명해졌다(본지 보도 2017년 6월 12일 제486호 2면).

이 외에도 최근 학우들 사이에서 희비가 갈리는 본교의 입시 광고에 관해 묻자, 이 직원은 “인물 위주의 광고는 흔히 사회가 생각하는 여자대학교 학생의 이미지를 재생산할 수 있다는 문제점이 제기돼 가급적 지양하고 있다. 현재 학교가 내세우는 창의 감성과 융복합이라는 주제를 활용해 더 많은 학우가 수긍할 수 있는 홍보를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다음으로 국제협력실은 재학생을 해외 대학에 파견하는 국제교류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이 중 본교에 외국인 학생이 오는 형태는 교환학생과 유학생으로 나뉜다. 우선, 교환학생은 대학 간에 맺은 MOU를 통해 서로 학생을 보내는 것이지만, 유학생은 외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이 신입생과 동일하게 우리 학교에 입학하는 시스템이다. 그러나 그 현황을 살펴보면, 2학기 기준 교환학생은 총 12명이며 유학생은 이번 연도를 통틀어 단 한 명도 들어오지 않은 상태다. 이 때문에 우리 대학은 약 1년 전부터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해결책을 논의 중이며 중국, 베트남 등의 해외 대학과 추가로 MOU를 맺고 있다.

이전까지 우리 대학이 유학생에게 제공했던 혜택에는 한국어 능력 시험 성적을 기준으로 제공하는 장학금과 유학생 도우미 지원 제도, 기숙사 등이 있다. 이 중에서도 본교는 문화 체험과 한국어교육원에 관련된 프로그램을 강화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제협력실 김아름 직원은 “지금껏 유학생 프로그램이 활성화되지 못한 건 사실이다. 그러나 현재 타 대학과 차별화된 다양한 현장 학습과 한국어교육원의 프로그램을 구축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유학생 유치 사업이 실행되면 이 같은 방안이 가시적인 효과를 낼 것이라 예상한다”라고 설명했다.

이러한 외국인 학생 유치 및 관리는 대학 평가와 관련이 깊다. 실제로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교육국제화역량 인증제’에 선정될 시 향후 국제화 관련 재정지원 사업에서 가산점을 받는 등 혜택이 주어진다. 이와 관련해 김아름 직원은 “외국어를 사용할 기회가 적은 국내에서 유학생과의 교류는 언어 학습 효과를 누리는 좋은 방법 중 하나다. 게다가 유학생 입학이 증가하면 재학생 정원이 줄어들면서 생겨난 학교의 재정적인 어려움도 더욱 개선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현재 홍보실과 국제협력실에 배치된 교직원은 각 1명뿐으로 담당하는 업무의 중요도와 대비되는 인력이다. 이에 비해 인근 서울여자대학교의 인력 구조를 살펴보면 홍보팀이 3명, 국제교류팀은 5명으로 집계된다. 본교 기획처 측은 “아직 구조 개편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이기 때문에 인력 충원 부분은 협의 중에 있다”라고 밝혔다.

문아영 기자 dkdud472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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