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본 ‘WE DWU’의 총학생회장으로 출마한 박종화(국사 16·우) 씨와 부총학생회장으로 나온 강혜지(일본어 16·좌) 씨가 제51대 총학생회로 당선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선본 ‘WE DWU'의 선거 공약이다

  지난달 28일부터 양일간 제51대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가 진행됐다. 단일 후보로 나왔던 선거운동본부(이하 선본) ‘WE DWU’가 총학으로 당선됐다. 유권자 6,553명 중 총 4,844명이 총학 선거에 참여했고, 투표율은 73.92%를 기록했다.


  개표는 지난달 29일 오후 8시 반부터 중앙선거관리위원장 이희준(아동 14) 씨의 진행으로 대학원 210호에서 이뤄졌다. 개표 결과, WE DWU는 찬성 4,202표를 얻었으며 86.75%의 득표율을 보였다. 박종화(국사 16), 강혜지(일본어 16) 씨가 각각 2018년도 총학생회장과 부총학생회장 자리를 맡게 됐다. 박종화 씨는 “당선돼서 정말 기쁘다. 학생과 소통할 수 있는 학생회가 되겠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강혜지 씨는 가장 낮은 곳에서 학우들의 목소리를 듣는 부총학생회장이 되겠다고 전했다.

 

총학 후보자를 둘러싼 논란이 제기됐던 이번 선거
  투표 일정이 잡히고, 본격적인 선거 활동이 시작되면서 본교 학생 커뮤니티 사이트 동감(dong-gam.net)에는 총학 후보자에 대한 여러 논란이 제기됐다. 그중에서도 제50대 총학 ‘DWU IT’의 사회연대국장으로 일했던 박종화 씨가 재임 시절, 국사학과 학생회의 자치권을 침해했다는 익명의 글이 게시되면서 파문이 일었다. 이에 사실 확인이 필요하다는 여론이 형성됐고, 지난 16일 국사학과 학생회와 박종화 씨 모두 입장을 밝혔다.


  먼저, 국사학과 학생회는 총학의 사회연대국장이던 박종화 씨가 자치권을 훼손했다고 주장했다. 그 이유는 박 씨가 지난 2월, 국사학과 학과장 교수에게 비상학생총회와 일정이 겹친다며 답사의 날짜를 조정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답사는 학과 학생회가 자체적으로 기획하고 준비하는 졸업 요건 중 하나다. 그러나 학과 학생회는 총학이 교수의 말을 통해 일정 변경에 대한 요구를 전했기 때문에 이를 자치 개입으로 여겼다. 이에 총학 측에 해명을 요청했고, 이희준(아동 14) 총학생회장, 박영서(사회복지 15) 부총학생회장이 국사학과 학생회를 찾아가 사과했다. 그러나 해당 사건에 대한 구체적인 해명을 듣지 못 했고, 당사자가 직접 와 사과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국사학과 학생회는 여전히 의문을 품고 있었다. 


  이에 박종화 씨는 “학과장에게 인사를 하러 가려던 적이 있었다. 그런데 학과장을 만나러 가기 전, 비상학생총회와 답사가 겹친다는 사실을 알게 됐고, 학과장과의 만남에서 날짜 변경에 대해 문의했다. 요청을 한 것은 아니었다”라고 말했다. 또한, 박 씨는 학과 학생회가 총학의 산하에 있는 것이 아니라 독립된 자치기구라는 인식이 부족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당시에 DWU IT 회장단과의 상의를 거쳐 학과장에게 문의했으므로, 대표자가 사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해 본인이 직접 사과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박종화 씨는 학과 학생회가 충분히 자치권 개입으로 느낄 만한 사건이었음을 인정하며 사과했다. “이번 기회를 통해 경각심을 느꼈고 반성했다. 앞으로는 상호존중하며 자치권에 대해 더욱 신경 쓰는 대표자가 되겠다”라고 전했다.

 

최초 도입된 모바일 선거로, 신속해진 투표 과정
  이번 선거의 투표율은 73.92%를 기록했다. 투표율이 저조해 기간을 하루 더 연장하면서도 52.78%의 투표율을 얻었던 작년에 비교하면 올해에는 선거가 훨씬 더 빠르게 진행됐다. 그 이유는 바로 ‘모바일 선거’가 새로 도입됐기 때문이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가 이뤄지는 홈페이지 링크를 메시지에 첨부해 학생들에게 전송했다. 학우들은 보안문자와 학번을 입력한 뒤 투표했다. 모바일 선거가 가능해지면서 학생들은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선거에 참여하게 됐다.


  모바일과 동시에 현장 투표도 이뤄졌다. △월곡 캠퍼스 정문 △학생관 △청담 캠퍼스 △혜화 캠퍼스에 각각 투표소가 세워졌다. 학우들은 투표소에 설치된 노트북을 이용해 한 표를 행사했다. 모바일과 현장 투표가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되면서, 개표 과정에 드는 시간과 노력도 현저히 줄어들었다.

 

총학 DWU IT, “학우 덕분에 민주 동덕 가능했다”
  한편, 이번 달 말을 끝으로 DWU IT의 임기가 끝난다. DWU IT은 마지막까지 공약 이행에 힘 쏟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그들은 학사협의체를 실현화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본교는 학사협의체를 실현화하기 위한 준비 과정에 있는데, 학사협의체에서 논의될 사안의 범위를 두고 현재 총학과 학교가 대립하는 상태다. 또한, DWU IT은 사전 준비를 모두 끝마친 광고공모전의 펀딩을 시작해 실제 광고를 홍보하기 위한 자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곧 임기를 마칠 이희준 총학생회장은 “지난 1년간 많은 학생이 함께 해줘서 정말 고마웠다. 내년에도 순탄치만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학우의 참여만 계속된다면 민주 동덕이 꽃필 수 있다”라고 말했다. 박영서 부총학생회장은 “안 될 거라 예상한 일도 모두가 힘을 합치면 해낼 수 있다는 사실을 몸소 느꼈다. 학과통폐합을 막아낸 후 최근의 학교 분위기가 이전보다 민주적으로 바뀌었음을 실감하곤 해 행복하다. 임기 내내 많은 학우가 지지해줘서 감사했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글·사진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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