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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네이션, ‘재미’와 ‘의미’가 있는 나눔
2017년 12월 05일 (화) 22:08:07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퍼네이션 시뮬레이션 게임 '트리플래닛'의 한 장면이다 네이버 이미지

 

  찬바람 쌩쌩 부는 추운 겨울이 되면 길거리에는 종소리가 딸랑딸랑 울린다. 이웃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이 모이듯, 빨간 구세군 냄비에는 동전이 하나둘씩 쌓여간다. 연탄 봉사자의 분주한 손길이 이어지고, 기부금을 전달했다는 기업이 TV에 소개되기도 한다.
 

  하지만 기부 문화가 1년 내내 활발히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이에 기부를 활성화하기 위한 여러 시도가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 효과적인 기부를 이뤄내는 ‘퍼네이션(Funation)’ 방식이 최근의 나눔 트렌드다. 퍼네이션은 재미를 뜻하는 영어 ‘Fun’과 기부를 의미하는 ‘Donation’이 합쳐져 만들어진 말이다. 즉, 생활 속에서 즐겁고 편하게 나누자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시뮬레이션 게임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다
  우리는 흔히 ‘기부’하면 ‘돈’을 주는 행위를 가장 먼저 떠올린다. 아마도 기업이나 유명 연예인이 높은 금액을 기부했다는 소식을 줄곧 들어왔기 때문일 것이다. 이러한 소식을 꾸준히 접한 우리는 기부에 대한 심리적 거리가 멀어질 수밖에 없다. 기부하려면 돈을 내야 하고, 이왕이면 많은 금액을 나눠야 한다는 부담을 느끼기 때문이다. 하지만 금전적인 기부 외에도 기부를 실천하는 방법은 매우 다양하다.


  기부에 대한 기존의 인식을 뒤집기 위해 기획된 퍼네이션은 웹과 모바일을 통해 두드러지게 드러난다. 특히, 게임의 방식을 이용한 퍼네이션은 시민들의 흥미를 불러일으켰다. 또한, 이들이 나눔에 쉽게 다가갈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게임에서 작은 나무를 성장시키면, 실제로 전 세계 곳곳에 나무를 심어주는 ‘트리플래닛’이 그 예다. 또 다른 퍼네이션 게임인 ‘에코메이트’도 생활 폐기물을 짧은 시간 내에 여러 방법으로 감축해준다. 실제 환경오염 수치를 토대로 만들어진 특징이 있으며, 게임에서 획득한 마일리지는 환경 단체에 기부된다.


  이러한 퍼네이션 게임은 시뮬레이션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의를 가진다. 환경을 개선하거나 나눔을 실천하기 위해 시민들이 직접 움직이지는 않지만, 게임은 그 과정을 겪게 해준다. 현실에서 환경이 정화되는 과정을 게임으로 풀어내 이용자에게 간접 체험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이는 수많은 소비자가 실제로 사회 공헌적인 행동을 할 때 발생될 시간, 돈 등을 절약시키는 효과를 가진다. 또, 이용자가 게임 속 문제를 접하면서 나눔에 자발적으로 참여하게 되는 긍정적인 영향도 있다. 즉, 퍼네이션은 언제 어디서나 기부를 가능하게 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갖는다.

 

기업의 마케팅에도 효과적인 퍼네이션
  퍼네이션을 통해 나눔을 실천하는 스타트업이 최근 눈에 띄게 많아졌다. 그 배경에는 오락적인 콘텐츠의 수요 증가와 4차 산업혁명으로 인한 모바일 혁명이 있다. 나눔 및 기부 문화가 하나의 마케팅으로 사용될 수 있다는 점도 벤처기업들을 사로잡았다. 그도 그럴 것이, 퍼네이션을 활용한 마케팅은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마련이다. 재미와 의미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고 있는 퍼네이션에 소비자가 빠져들 수밖에 없는 것이다. 퍼네이션을 활용하는 기업의 예로는, 100m를 걸을 때마다 1원씩 적립돼 절단 장애 아동의 의족을 지원하는 ‘빅워크’, 통화만으로도 기부가 되는 ‘기부톡’ 등이 있다.


  이렇듯, 사회적 기업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점점 늘어나는 현상에서 알 수 있듯이, 최근에는 사회 공헌의 의미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이러한 시기에 기업이 퍼네이션을 통해 기부를 실천한다면, 소비자에게 호감을 얻어 더 큰 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나아가 기부를 어렵고 낯설게 느끼는 우리의 인식도 조금씩 변화해야 할 필요가 있다. 기부에 대한 벽을 쌓지 말고, 일상 속에서 쉽게 나눌 수 있는 기부를 찾아 실현해보자. 주변 곳곳에서 쉽게 퍼네이션을 찾아볼 수 있을 것이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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