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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꾸는 사람이 꿈을 이룰 수 있습니다"
2017년 12월 05일 (화) 22:33:41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면접 볼 때 떨지 않고 자신이 말하려는 내용을 100% 전달할 수 있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아마 대부분은 남들 앞에 서서 말하는 상황에 익숙하지 않을 것이다. 이러한 고민을 품은 이에게 ‘스피치의 정석’을 알려주는 사람이 있다. 아나운서를 거쳐 현재 스피치 전문가로 활동하고 있는 우지은(39) 씨다. 그는 『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 『30일 완성 목소리 트레이닝』 등 여러 베스트셀러를 써낸 스피치의 달인이다. 수많은 취업 준비생의 목소리를 책임지는 그를 직접 만나, 면접 팁부터 스피치 비법까지 자세히 알아봤다.

 

먼저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스피치 교육 회사인 W스피치커뮤니케이션의 대표 우지은입니다. 저는 현재 스피치 전문가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전에는 아나운서, 리포터 등 방송 일을 약 10년간 했었죠. 홍익대학교 불어불문학과를 졸업했고, 현재는 한양대학교 대학원 교육공학과에 다니며 박사 과정을 공부하고 있습니다.

 

스피치란 무엇인가요  
  스피치는 커뮤니케이션의 한 종류입니다. 스피치커뮤니케이션이라고도 부르죠. 커뮤니케이션은 ‘나’와 타인의 생각이나 감정, 경험을 공유하는 것이에요. 즉, 스피치커뮤니케이션은 말로써 타인과 상호작용하는 것을 의미해요. 그리고 이러한 스피치는 크게 두 가지 종류로 나눠집니다. 일대일 커뮤니케이션과 일대다 커뮤니케이션이죠. 전자는 휴먼커뮤니케이션, 후자는 퍼블릭 스피치라고 불립니다. 보통 이 퍼블릭 스피치가 전형적인 형태의 스피치로 여겨져요. 강연, 프레젠테이션, 발표 등 공적인 말하기 상황이 그 예죠. 

 

스피치 전문가로서 어떤 활동을 하시나요 
  말하기를 더 잘하고 싶은 수강생에게 스피치를 가르치고 훈련합니다. 면접 준비를 하는 수강생이 많은데, 이들에게 취업을 위한 스피치를 교육하죠. 또한, 좋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끔 보이스 트레이닝도 합니다. 이 외에도 새로운 스피치 콘텐츠를 만들기 위해 배우고 연구해 교안을 만들죠. 스피치 강사를 양성하는 일도 꾸준히 하고 있습니다. 회사를 경영하는 입장이기 때문에 틈나는 대로 경영 공부도 하고 있죠.

 
   
▷우지은 대표가 ‘청중을 사로잡는 프레젠테이션 비법’에 대해 외부 강연을 하고 있다

짧은 자기소개 스피치에서 주목받을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요
  면접에서는 심사 위원의 기억에 남도록 하는 자기소개가 가장 중요합니다. 우선, 지원하고자 하는 직무의 인재상을 파악한 뒤, 그에 맞는 본인의 강점을 꼭 얘기해야 해요. 사무 및 행정직을 지원한다면 꼼꼼함을 부각하고, 상담사가 되고 싶다면 공감 능력을 드러내는 게 그 예죠. 중요한 것은 장점을 뒷받침할 수 있는 자기만의 경험 즉, 스토리를 반드시 말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스토리는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증명하는 하나의 근거로써 작용하기 때문이죠. 


  처음 말을 꺼낼 때 자기가 전하고자 하는 하나의 강점과 스토리를 상징적인 한 단어 혹은 한 줄로 표현해본다면, 더욱 심사위원을 주목시킬 수 있어요. 예컨대, 쇼호스트를 꿈꾸는 지원자가 “제 할아버지는 뛰어난 언변으로 만주에서 비단을 파시고, 성공을 거두셨습니다. 할아버지의 피를 이어받은 저는 이미 세일즈로서의 역량을 충분히 갖추고 있습니다”라고 말하는 것이죠. 그 후 첫 문장에 집약된 이야기를 남은 시간 동안 풀어나가면 그게 백 점짜리 자기소개에요. 한 가지를 추천하자면, 평소에 대외활동이나 봉사 등 본인이 한 모든 경험과 느낀 점을 기록해보세요. 그렇게 차곡차곡 쌓인 스토리는 나중에 취업 준비할 때 굉장한 도움이 될 겁니다. 

 

스피치를 잘하려면 어떻게 노력해야 할까요 
  좋은 스피치는 전하고자 하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표현함으로써 가능합니다. 표현 훈련에는 여러 방법이 있지만, 우선 3분 스피치를 매일 습관처럼 반복해보세요. 하루 중 스피치 할 시간이나 상황을 정해놓고, 그때가 되면 한 가지 주제를 정해 3분간 오프닝, 본론, 결론이 있는 완결된 스피치를 해보는 거죠. 이를 녹음한 뒤, 부족한 부분을 고쳐나간다면 나중에 어떤 상황이 와도 머릿속에 엉켜있는 말을 잘 구성해 얘기하는 능력이 길러지죠. 
 

  구성에 관한 몇 가지 팁을 주자면, 오프닝에서는 청중을 집중시키고 그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켜야 해요. 청중에게 질문하거나, 연관 있는 일화 혹은 시사 이슈를 언급하면 효과적일 겁니다. 본론에서는 하고자 하는 말을 세 파트로 나눈 뒤 예시 들기, 수치로 표현하기 등의 방법을 적용해보세요. 이러한 방법은 주제를 잘 설명하게 하고, 설득력 있는 말하기를 가능하게 하죠. 결론은 주제를 명확히 하는 게 가장 중요합니다. 인용구를 말한다면, 훨씬 강조 효과가 일어나죠.  


  목소리가 작거나 목에 힘이 들어가는 것이 문제라면, 복식호흡을 연습해보세요. 복식호흡은 폐 아래쪽으로 공기를 보내며 깊게 숨 쉬는 호흡법이기 때문에 더 크고 편안한 목소리를 연출하게 도와주죠. 숨을 들어 마실 때 배가 나오게 하는 훈련을 통해 복식호흡을 쉽게 익힐 수 있어요. 아울러, 말이 너무 무미건조하다고 느낀다면 말의 속도나 세기를 조절해 요점을 강조해 보세요. 적절한 포즈를 취하는 것도 말을 포인트를 전달하는 데 효과적입니다.


아나운서로 활동하다가 스피치 강사로 전향한 계기가 궁금해요
  아나운서를 하면서 느낀 한계점이 있었어요. 우선, 제가 아나운서라는 직종에서 유능한 사람이 아니라는 걸 알았죠. 굉장히 노력해서 이 일을 해내고 있는 저와는 달리, 재치와 순발력 있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게다가 아나운서는 PD와 작가가 구성한 프로그램 및 대본에 따라 일해야 한다는 점이 아쉬웠습니다. 그래서 제 진로에 대해 다시 고민하게 됐죠. 그때 생각난 것이 스피치 강사였어요. 강의는 방송과 다르게 자신이 원하는 내용과 방식으로 이끌어나갈 수 있다는 점이 끌렸죠. 또한, 방송 일을 하면서 여러 방법을 터득했기 때문에 스피치를 잘 가르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있었어요.

 

대표님이 이뤄낸 성과 중 가장 만족스러운 일이 무엇인가요
 『목소리, 누구나 바꿀 수 있다』라는 책을 쓴 게 저에게는 가장 값진 경험입니다. 스피치 강사로 활동하면서 저는 발성법을 연구했고, 이를 강의에 적용하면서 가장 효과적인 보이스 트레이닝 방법을 찾았어요. 어느새 제 머릿속에는 한 권의 책이 완성돼 있었죠. 직접 책을 출판해 저만의 이론을 세상에 알리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 당시 저는 무명의 방송인이었고, 출판에 대해 알지 못했기 때문에 기회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어느 날 유명 출판사로부터 연락이 왔죠. 출판사는 일반인에게 목소리 훈련법을 알려주는 책을 기획하고 있다고 했어요. 그날 전화를 받고 엄청 울었던 기억이 납니다. 상상만 해왔던 일이 현실이 되니 감격스러웠죠. 몇 개월간 정말 열심히 책을 썼고, 이후 베스트셀러에 선정되기도 했습니다. 모든 걸 쏟아부어 쓴 저서임을 독자분들이 알아주는 것처럼 느껴져 정말 기뻤어요. 

   
▷우지은 대표가 저자 강연회를 하고 있는 모습이다


힘들 때마다 버틸 수 있는 비결이 있다면요
  저는 아침저녁마다 글을 쓰면서 긍정 에너지를 충전해요. 아침에는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살겠다는 다짐, 저녁에는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 그리고 앞으로의 꿈은 무엇인지를 기록하죠. 원하는 바를 계속 상상하면서 삶을 살아가는 원동력을 얻어요. 글을 처음 쓰게 된 건 아나운서를 그만두고 새로운 일을 찾아 방황하던 시기에 우연히 『종이 위의 기적, 쓰면 이루어진다』라는 책을 접하게 됐기 때문이에요.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신기하게도 이뤄진 게 정말 많습니다. 여러분도 동참해서 이 신기함을 함께 느끼면 좋겠어요. 

 

대표님의 교육 철학이 있다면요  
  제 인생의 철학이기도 한데요, 배움, 성장 그리고 나눔입니다. 나눔을 실천하는 이유는 제가 가진 것을 나누면서 사람들이 행복해할 때 제가 가장 기쁘기 때문이에요. 제 책을 보거나 강의를 듣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하는 수강생들이 있는데, 그럴 때면 무척이나 뿌듯하고 보람을 느낍니다. 이렇게 나눈 후에는 다시 배우고 성장해 저만의 콘텐츠를 새롭게 만듭니다. 또 나눔을 실현하기 위함이죠. 저만의 콘텐츠를 책과 온라인 강의로 공유하기 때문에 가끔은 직원들이 우려할 때도 있어요. 그래도 저는 사람들이 학습할 때 최대한 기회의 제한을 받지 않았으면 해요. 그래서 앞으로도 계속 나눔을 실천할 예정입니다.  

 

앞으로의 꿈이 무엇인가요
  과거에는 퍼블릭 스피치가 어렵다는 사람이 많았는데, 근래에는 사람과의 대화가 어렵다는 사람이 부쩍 늘었죠. 스마트폰이 생기고 텍스트상으로만 대화하게 되면서 휴먼 커뮤니케이션을 힘들어하는 사람이 늘어나지 않았나 싶어요. 그래서 3년 전에는 사람 간의 대화를 원활하게 하게끔 도와주는 강의를 개설하기도 했죠. 내년에도 새로운 휴먼 커뮤니케이션 강좌를 추가로 열 생각이에요. 현재 그 과정을 준비하고 있죠. 아울러, 앞으로는 더 깊이 있는 강의를 하고 싶습니다. 강의에 제 삶을 담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요. 지금까지는 방법론적인 스피치 강의만 했다면, 이제는 삶에 대한 얘기를 녹여 내면서 청중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려요
  꿈의 중요성에 대해 말하고 싶어요. 꿈이 없으면 시간을 어떻게 보낼지, 뭐에 집중할지 모르기 때문에 하루하루 무의미하게 흘러가는 경우가 많죠. 반면, 가슴 뛰게 하는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것을 이루기 위해 매일 노력하게 되고 살아가는 데 희망을 느껴요. 남들이 생각하는 성공에 따라가지 않고, 자신만의 꿈을 찾기 위해서는 도전밖에 답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러 시도를 하다 보면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을 찾을 수 있을 거예요. 처음에는 못하고 실수하는 게 당연하니까, 그렇다고 기죽지 않았으면 해요. 어떤 일부터 시작할지 모르겠으면, 친구들이 하는 활동에 귀 기울여보고 함께 해보기도 하세요. 경험을 통한 배움이 분명 있을 겁니다.


  꿈이 꼭 어떤 직업을 뜻하는 건 아녜요. 자신이 뜻하는 바가 곧 꿈이죠. 만약, 남을 도우면서 사는 사람이 되겠다는 꿈이 있으면, 사회복지사나 소방관, 경찰관 등 많은 직업 중에 자신에게 맞는 걸 선택하면 되죠. 꿈이 없어서 너무 두려워하지 마세요. 이것저것 부딪히다 보면 어느새 꿈을 향해 달리고 있는 자신 그리고 꿈을 이룬 여러분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글 김규희 kbie1706@naver.com
사진 제공 우지은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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