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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낳는만화>
지난해 말 첫 연재를 시작한 웹툰 <아기낳는만화>는 실제 임산부의 경험과 그에 따른 감정을 자세히 그려내 회차를 거듭할수록 많은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이 만화를 성교육 자료로 활용하자는 댓글도 많은 만큼, <아기낳는만화>는 임신에 대한 정보를 풍부하게 담았다고 평가받는다.
임산부의 현실을 이해할 수 있는 콘텐츠
웹툰 <아기낳는만화>는 작가가 자신의 임신에서 육아까지의 경험을 마치 친구에게 이야기하듯 표현해 독자들은 본 작품에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자연 임신이 어려운 상황이었던 작가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 난임 부부를 위해 정부에서 지원해주는 것, 지원 자격, 신청 기한 등 제대로 확인하지 않으면 놓치기 쉬운 정보들을 많이 제공해줬다. 또한 인 공 수정, 시험관 아기 수술이 어떻게 이루어지고 있는지 등 실제로 경험해보지 않으면 알지 못하는 정보들을 생생하게 들려주었다.
성교육 시간에 임신은 아름답고 숭고한 것이라고 배운 적이 있을 것이다. 교사 들은 임신을 미화하면서 가르치고 학생 들은 당연히 임신은 아름다운 모습만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하지만 웹툰 <아기낳는만화>는 임신의 현실을 극사실주의로 묘사하면서 독자들이 임신의 현실을 알게 해주고 임신에 대해 갖고 있던 편견을 깨주었다.
과거에는 결혼은 꼭 해야 하는 것이며 결혼을 하면 당연히 아기를 낳아야 하는 것이 ‘사회의 암묵적 룰’이었다. 하 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결혼도 의무가 아닌 선택이 됐다. 또한, 결혼을 한 후 아기를 낳지 않아도 그것을 비난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받아들이는 사회가 됐다. 작가는 이러한 사회상을 잘 표현하였으며, 더 이상 임신은 여성 혼자 고생하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서로 협력을 해야 하는 것이며 남편의 도움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것을 표현하고 있다. 또한 웹툰의 주요 독자인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 관념을 정립하게 해준다는 점에서 <아기낳는만화>는 독자들에게 유익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우지연 수습기자 woojudy622@naver.com
공감하기 어려운 그들의 이야기
우리에게 정말 익숙한 단어 ‘임신’과 ‘출산’. 하지만 임신과 출산의 자세한 과정, 더 나아가 그에 따른 증후군은 잘 모르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다. 웹툰 <아기낳는만화>를 통해 임신과 출산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 있었지만, 어딘가 세심하지 못한 부분은 웹툰을 읽는 데 아쉬움을 느끼게 했다.
먼저 <아기낳는만화>에는 설명이 부족 했다. 10-20대 초반 독자층 대부분은 임신을 직접 겪어보지 않았고, 간접적으로도 체험할 기회가 적다. 이들은 작가가 하는 말이나 사용하는 단어의 뜻, 개념을 사실 잘 모른다. 이러한 문제점 때문에 독자들은 작가의 의도를 파악하기 어려웠고, 작가의 이야기를 온전히 이해할 수 없었다. 이로 인해 만화가 잘 읽히지 않았다.
작가는 임신과 출산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심어 주기 위해 이 만화를 그리지 않았을 것이다. 하지만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임신으로 인한 여러 증상, 여성의 경력 단절 등 부정적인 상황으로 인해 그 당시 작가가 느끼는 감정들이 표현된 것을 보면, 자연스레 두려운 감정이 생겨난다. 이렇듯 작가의 의도와는 다르게 독자들에게 임신에 대한 불안감을 줄 수 있다는 점이 다소 아쉽다. 임신과 출산의 모든 과정이 고통스럽지만은 않았다면, ‘재미있던 경험도 그려냈으면 어땠을까’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모든 독자의 공감을 끌어낼 수 있는 줄거리는 아니었다. 임신과 상관없는 사람들은 공감할 수 없었던 소재가 많았다. 또, 이 웹툰에는 작가만의 특정한 상황 이 그려졌다. 이 또한 공감을 이끌어 내지 못한 주요 원인이 된다. 유익한 정보를 많이 전달했으나 독자들의 공감과 몰입을 많이 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이 다소 아쉬웠다.
김현지 수습기자 guswl5974@naver.com
우지연 수습기자, 김현지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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