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3일, 제32대 동아리연합회 ‘해든’은 학교의 일방적인 동아리 지원금 삭감 통보를 규탄하는 입장서를 발표했다. 입장서에 따르면 지난달 12일, 학생지원팀은 온라인메신저 ‘카카오톡’을 통해 동아리연합회 회장에게 중앙동아리가 늘어나 지원금을 약 10% 삭감하겠다고 통보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는 학생지원팀의 통보를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동아리 지원금 삭감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학생지원팀 공병성 직원은 “작년과 예산은 동일한데 중앙동아리의 수가 많아져 지원금이 적게 분배된 것이다”라고 말하며 ‘삭감’이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매년 동아리방의 개수인 30개에 맞춰 중앙동아리의 예산을 편성하는데, 올해 중앙동아리의 수가 이를 초과했기 때문에 배당되는 지원금이 줄었다는 것이 학생지원팀의 설명이다.

그러나 동아리연합회는 동아리 승격 제도의 존재가 차후에 중앙동아리의 증가 가능성을 전제하는 것이라며 중앙동아리의 개수를 이유로 지원금을 줄이는 것이 옳지 않다는 입장을 보였다. 더불어 이전에도 지원금이 부족해 공연장 대관 등 동아리 활동에 어려움을 겪어왔다고도 말했다. 동아리연합회 홍한해(국사 16) 국장은 “학생지원팀이 예산의 한계를 언급하면서 학생들의 활동을 은연중에 제한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입장서에서 화제가 됐던 ‘학생지원팀이 동아리연합회에게 동아리 승격에 대한 부정적인 공감대를 형성하라고 요구했다’라는 주장에 관해서는 양 측의 말이 엇갈렸다. 학생지원팀은 이 주장에 대해 오해라고 했으며, 발언이 왜곡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공병성 직원은 “각 동아리 회장이 지원금이 줄어들 수 있다는 것을 인지한 상태에서 승격 심사를 하면 된다”라는 발언을 잘못 인지한 것으로 보인다며 당황스럽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동아리연합회 강민경(식품영양 16) 회장은 “지원금이 많이 필요한 동아리는 지원금 감소를 막기 위해 중앙동아리 승격 심사 시 반대 의결을 할 수밖에 없다”라며 학생지원팀의 설명에 반박했다.

동아리연합회는 이 사태를 규탄하는 입장을 발표함과 동시에 학생처장에게 지원금에 관련된 동아리연합회와의 면담을 시행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학생처에서 학생처장과의 면담 이전에 학생지원팀 팀장과 먼저 면담할 것을 권고했다. 이에 동아리연합회와 학생지원팀은 이른 시일 내에 면담을 가질 예정이다. 과연 동아리 지원금에 관련된 논란이 종결될 수 있을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문초이 수습기자 artimoony@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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