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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학생회 중간점검, 결과는 B+
2018년 06월 11일 (월) 23:27:56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학생들, 총학의 ‘학내 문제제기’ 가장 만족해
1학기 열심히 달렸으나 뚜렷한 성과는 없어

  제51대 총학생회 ‘WE DWE’(이하 총학)의 임기가 어느덧 반년이 지났다. 이번 학기에는 다소 굵직한 사건이 자주 일어나 학교가 시끌벅적했다. 학기 초에는 미투 운동의 바람이 불었다. 본교 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는 학생들의 폭로가 이어졌고 교내 곳곳에는 대자보가 붙었다.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하일지(인문대학 문예창작과) 교수와 총학 측의 기자회견이 동시에 열린 날에는 학교가 외부 기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기도 했다.


  이후 총학은 총장직선제를 실현하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학생총투표를 계획하고 정기집회도 꾸준히 이어나가며 총장을 뽑는 데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그렇다면 학우들은 총학의 이러한 행보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있을까. 이를 알아보기 위해 본지는 학생 288명을 대상으로 총학생회 만족도 평가를 실시했다. 이번 달 4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설문조사에는 1학년 46%(134명), 2학년 10%(28명), 3학년 26%(75명), 4학년 18%(51명)가 참가했다.

총학에 대한 학우의 평가는 전반적으로 ‘만족’
  설문조사 시행 결과, 학생은 대체로 총학에 대해 만족하는 모습을 보였다. A+부터 D까지의 등급 중 B+가 34%(100명)로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다. 이어 A등급이 28%(81명)의 응답을 얻었고, B가 23%(66명)로 그 뒤를 이었다. 총학이 학생의 대변자 역할을 제대로 했는지를 묻는 말에서도 40%(117명)의 학우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이렇듯 총학을 평가하는 학생의 만족도는 높은 편이었다.


  학생들은 △학내 문제제기 △학생복지 개선노력 △적극적 공약이행 △소통 중 가장 만족스러운 분야로 ‘학내 문제제기’를 뽑았다. 응답자 중 무려 50%(146명)의 학우가 총학의 학내 문제제기를 만족한다고 답했다. 총학은 한 학기 동안 등록금심의위원회 규탄 공동행동, 총장직선제를 위한 정기집회, 하일지 교수 규탄 기자회견 등 다방면으로 학교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했다. 학생들이 이러한 총학의 노력을 고려해 학내 문제제기를 가장 만족스러운 분야로 선정한 것으로 보인다. 총학에 대한 자유로운 의견을 적는 칸에는 ‘총장직선제를 위해 애쓰는 모습 감사하다’, ‘항상 응원한다’, ‘학생의 질 높은 학교생활을 위해 열심히 발로 뛰는 것처럼 보인다’ 등 총학을 지지하는 글이 여럿 적혀 있었다. 

 

‘적극적 공약이행’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운 학우들
  한편 △학내 문제제기 △학생복지 개선노력 △적극적 공약이행 △소통 중 학우들에게 가장 만족스럽지 않은 분야는 ‘적극적 공약이행’이었다. 40%(116명)의 학생이 적극적 공약이행에 대해 불만족했고, 뒤이어 20%(58명)의 학우가 총학의 ‘학생복지 개선노력’을 만족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실제로 총학은 이번 학기 하일지 교수의 파면을 요구하거나 총장직선제를 실현하는 데 집중해 적극적으로 공약을 이행할 시간이 다소 부족했다.


  선거 때 내세운 공약에 완전히 집중하지는 못하더라도 총학이 초점을 맞췄던 총장직선제나 하 교수 파면 등을 이뤄냈다면, 학생들의 평가는 더욱 긍정적으로 나왔을 것이다. 하지만 총학은 이번 학기에 학생들이 피부로 와 닿을 만한 큰 성과를 내지 못했다. 이에 몇몇 학생들은 총학에 대한 답답한 마음을 드러냈다. ‘의욕은 넘치지만 구체적인 행동 방안이 부족하다고 느낀다’, ‘공동행동을 많이 진행하는 것보다 한 가지 목표를 이루기 위한 좀 더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했으면 좋겠다’ 등의 내용이 설문지에서 드러났다.


  작년 총학 ‘DWU IT’은 중간점검에서 A등급을 받았다. 24시간 농성까지 진행하며 학생들과 함께 학과통폐합을 막아냈다는 성과가 있었기 때문이다. 현 총학의 임기는 이제 반년을 지났다. 남은 기간에 총학과 학생이 손을 맞잡는다면, 뚜렷한 성과를 이룰 수 있을 것이다. 현재 총학의 공약 이행률은 약 42%다. 앞으로 방중 혹은 2학기에 총학이 어떤 행보를 걷고 학생들은 또, 어떻게 응답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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