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장소에서 몰래카메라(이하 몰카)를 이용한 범죄가 증가하는 추세다. 그리고 본교 화장실에도 알 수 없는 구멍이 종종 발견됨에 따라 학우들의 걱정 또한 늘고 있다. 현재 본교 몰카 탐지는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본교 경비 담당 업체인 캡스가 전담하고 있다. 총학은 상반기에 종암경찰서에 직접 요청해 몰카 탐지를 진행했다. 또, 하반기에도 종암경찰서에 몰카 탐지를 요청할 계획이라 밝혔다. 캡스는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본교 몰카 탐지를 도맡고 있다. 총학과 다르게, 캡스는 상시로 학생들의 요청이 있을 때 제보가 들어온 건물만 탐지하고 있다. 캡스는 작년 6월 총학의 요청으로 본교 월곡캠퍼스 전체 건물의 몰카를 탐지했고, 그해 9월에도 월곡캠퍼스 전체 건물의 몰카 검사를 하였다.


  현재 본교는 몰카를 탐지할 때 적외선 탐지기, 영상 수신 탐지기, 열화상 카메라 이 3가지 기계를 모두 사용해 몰카를 수색하고 있다. 적외선 탐지기로 카메라를 비추면 카메라 렌즈에 빨간 점이 표시된다. 렌즈가 없어야 할 자리에 빨간 점이 표시될 때, 몰카를 의심할 수 있다. 영상 수신 탐지기는 주파수를 이용해 몰카를 탐지한다. 이 기기가 카메라를 탐지하게 되면 수신 탐지기 화면에 카메라가 비추는 화면이 그대로 전송된다. 열화상 카메라는 카메라가 내는 열을 감지해 몰카를 찾는다. 세 가지를 동시에 사용하면 더 정확한 탐지가 가능해진다. 현재, 본교 캡스는 몰카가 있을 거라고 의심되는 구멍만 발견되더라도 실리콘으로 막는 작업을 시행한다. 아직 본교에서 몰카가 발견된 적은 없다.


  본교의 몰카를 탐지하기에는 여성 인력이 부족한 실정이다. 남자는 여자 화장실에 절대 들어갈 수 없다는 본교의 특성상 여대원들만 화장실에 직접 들어가 몰카를 검사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본교 캡스팀에는 여대원이 없어 다른 학교에서 근무하고 있는 여대원에게 본교 몰카 탐지를 부탁하고 있다. 본교 캡스 최성용 팀장은 몰카를 직접 탐지할 수 있는 여자 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본교는 몰카 탐지를 위한 기기도 부족한 상황이다. 학교에서 직접 기기를 구매한 고려대학교와 총학생회가 기기를 구매한 단국대학교에 비교해 본교는 성신여대를 담당하는 캡스에서 기기를 빌려 탐지하는 실정이다.


  최성용 팀장은 “몰카나 의심스러운 구멍을 발견할 경우, 동덕캡스 페이스북 페이지에 메시지를 보내거나 동덕캡스 카카오톡 플러스친구로 제보를 해달라”라고 말했다. 만약, 몰래카메라가 의심된다면 뾰족한 물건으로 카메라 렌즈를 찔러 깨뜨리면 되고 또, 구멍이 발견된 경우 구멍을 막는 작업을 할 때 눈에 띌 수 있도록 휴지로 막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김현지 수습기자 guswl5974@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