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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9대 총장에 본교 김명애 교수 선임돼
2018년 09월 04일 (화) 09:58:03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제9대 김명애 총장이 취임식에서 연설하고 있다

동문 및 본교 교수 출신의 첫 여성 총장 임명
총장직선제 및 학생총투표는 결국 무산

  우리 학교 제9대 총장으로 김명애 교수가 임명됐다. 김낙훈 전 총장의 임기가 지난달 22일에 종료되면서 김명애 총장이 그 바통을 이어받았다. 우리 대학의 첫 여성 총장인 김 총장은 동문이며 본교 식품영양학과에서 약 30년 간 교수로 재직했다. 김 총장은 이사회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선임됐다. 이사회는 ‘학교법인 동덕여학단 제18-08차 이사회회의록’을 통해 ‘김 총장이 가진 역사 깊은 여자대학으로서의 상징성과 모교 발전에 대한 강한 의지, 그리고 구성원과의 화합 등 첫 여성 총장으로서의 기대와 함께 많은 이사가 추천과 지지를 보냈다’라며 선출 이유를 밝혔다.   


  김 총장의 임기가 시작되며 지난달 30일 백주년기념관 대강당에서는 취임식이 열렸다. 조원영 이사장, 이승로 성북구청장 등이 참석한 본 행사에서 김 총장은 취임사를 낭독했다. “첫 여성 총장으로서 취임하는 오늘의 이 자리는 나의 영광이기에 앞서 동덕의 영광이며, 동덕 가족 모두의 영광이다”라며 운을 뗐다. 이어 ‘덕’을 우리 학교의 핵심가치로 사용하고, 전공의 범위를 확대하는 등 대학 운영 방안에 대해 간략한 의견도 전했다. 김 총장은 “우리 대학의 더 큰 발전과 평안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라고 말하며 취임사 낭독을 마쳤다.

 

총장 선출방법, 어떻게 이뤄졌나
  지난 6월 12일, 학교 홈페이지에는 ‘총장선임방법 공고’라는 제목의 게시물이 올라왔다. 선임절차는 △후보자의 서류 제출 △공개소견발표 및 대학평의원회의 평가 △이사회의 후보자 면담 △총장 내정자 발표순으로 이뤄졌다. 응모자격은 △우리 학교의 특성화 전략 공감 △본교에서 15년 이상의 재직 경력(조교수 이상) △전임교수 25명 이상의 추천 등이었다.


  총장 후보로 출마한 교수는 총 3명이었다. 프랑스어과 도수환 교수, 경제학과 조성하 교수, 그리고 식품영양학과 김명애 교수다. 이들은 학생, 교직원, 동문 등이 참석 가능했던 공개소견발표에서 각자가 지향하는 동덕의 미래를 제시했다. 현장에 참석한 대학평의원회의 △교수대표 △학생대표 △직원대표 △동문대표들은 후보자에 대한 평가표를 작성해 이사회 측에 전달했다. 이사회는 해당 결과를 참고해 후보자와의 면담을 거쳐 김명애 총장을 선임했다.

 

현 총장 선출제, 민주적인 절차가 맞는가
  공개소견발표에서는 구성원이라면 모든 이가 참가할 수 있었다. 하지만 모든 이가 질문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각 후보당 질문이 2개로 제한됐고, 이 기회는 모두 이사회에 주어졌다. 아울러 대학평의원회가 작성한 평가표를 이사회에서 참고한다고는 했으나 몇 %를 반영해야 할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본교에 마련돼 있지 않다. 이에 실제 구성원의 의견이 얼마나 반영됐는지를 확인하기 어렵다. 박종화 총학생회장은 “의견이 반영됐더라도 대학평의원회의 구성원 11명 중 학생대표는 2인밖에 없다. 현재 총장 선출방법은 7,000여 명이 넘는 학생의 의견을 반영하기 힘든 구조다. 총장직선제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 지난 학기 학우들은 꾸준히 총장직선제를 요구해왔다. 총학생회(이하 총학)은 지난 6월, 300여 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총장직선제에 관한 설문 조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를 보면 학생의 96%가 현 총장 선출방식이 부당하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는 ‘이사회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대변할 수 없기 때문’이 89.5%로 가장 많았고, ‘임명 과정에서 부정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 10.2%로 그 뒤를 이었다. 12명의 교수를 대상으로 얻은 설문조사에서는 75%가 현 총장 선출방법이 부당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총장직선제 실현을 위해서는 ‘대학 당국과의 공개토론’, ‘대내외 여론 형성’ 등이 필요하다는 답변도 있었다.


  이러한 흐름에 힘입어 지난 6월 11일에는 시험 기간에도 불구하고 약 550-600명의 학우가 모여 총장직선제를 도입하자는 공동행진 및 본관 집회를 열기도 했다. 그러나 결국 총장직선제는 물론,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의결된 학생총투표 안건도 무산됐다. 학생총투표는 학우가 후보자의 이력과 공약을 본 뒤 본인이 원하는 후보자를 뽑는 방식이다. 이 결과가 이사회의 결정에 반드시 반영되는 것은 아니지만, 총학은 학생의 의견을 이사회 측에 전달하고자 했다. 이에 총학은 후보자에 대한 정보를 알기 위해 학교 측에 관련 자료를 요청했으나 받지 못했다. 4년 전과 다르게 선출 일정도 아예 방학으로 넘어가 학생총투표를 진행하기 어려웠다.


  박종화 총학생회장은 “여러 상황에 부딪혀 총장직선제, 학생총투표를 결국 이뤄내지 못했다. 학우들한테 죄송할 따름이다”라고 전했다. 이어 “총장은 학교의 장인만큼 학내 구성원인 교수, 직원, 학생 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는 직선제로 선출돼야 한다. 다수의 학생이 포함돼 총장 선출에 의견을 피력하는 총장추천위원회가 여러 대학에 있지만, 본교에는 이마저도 없는 실정이다. 앞으로 총장 선출방법이 개선될 수 있도록 다른 학교와 연대하는 등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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