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김명애 총장의 모습이다

총장으로 출마한 계기가 무엇인가
  동문이자 본교 교수 출신으로서 항상 동덕을 아꼈다. 동덕인이 우리 대학에 대해 자부심을 갖도록 하는 학교를 만들고 싶었다. 퇴임을 앞두고 총장직을 맡는 것이 큰 도전이지만, 사명이라고 느껴져 출마했다. 

 

우리 학교의 정체성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
  대학 시절 때부터 느낀 본교의 문제점이 바로 뚜렷한 정체성이 없다는 것이다. 현재 우리 대학의 교육 이념은 ‘덕의 함양과 실천’이다. 과거부터 본 이념을 추구했지만, 많은 구성원이 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 그 이유는 교육 이념을 잘 활용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학생이 덕을 함양하고 실천하기 위해서는 우선 열린 마음을 가져야 한다. 이는 문화·예술, 예절 등과 관련된 몇몇 교양 과목을 필수로 듣게 하는 방법으로 실현될 수 있다. 이 같은 여러 교양 과목을 묶어 덕과 관련된 키워드를 붙여 상징화한다면, 우리 대학만의 정체성도 생길 수 있다고 본다.

 

학사구조 개편에 대한 계획이 있는가
  학사구조를 개편할 때는 현재의 학생만을 고려할 수 없다고 느낀다. 10-20년을 내다보고 결정해야 한다. 앞으로의 직업은 지금 있는 학과로만은 도전하기 어려울 거라 예상된다. 하지만 어떻게 학사구조를 바꿔야 할지에 대한 뚜렷한 계획은 아직 없다. 실무자들과 논의를 거쳐 추후 방향을 정할 것이다. 

 

장학금을 어떻게 운용할 계획인가
  장학금에 관한 소견은 성적장학금보다 근로 및 재능기부 장학금 등 다양한 종류의 장학금을 도입하는 게 유용하다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 관계부처의 상황 등을 모르기 때문에 앞으로 장학금을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해 섣불리 판단하기 어렵다. 학내 구성원과 잘 논의하고 결정해야 하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하일지 교수의 징계를 어떻게 처리할 것인가
  총장이 됐다고 마음대로 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라고 느낀다. 임기가 시작하기 전 이미 학교가 검찰의 판단을 기다리겠다고 정했으니 그 방향을 따라야 한다고 본다.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히지 않고, 이사회가 원하는 인물이 선출돼 우려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지금의 총장 선출방법은 학내 구성원의 의견을 반영하도록 설계돼 있다. 이사회가 총장을 임명하기는 하지만, 그 과정에 있어 총학생회장 등 학생위원이 포함된 대학평의원회의 의견도 들어가기 때문에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앞으로의 다짐이 있다면
  우리 대학의 첫 여성 총장으로서 최선을 다해 학교를 운영하겠다. 본교가 오랜 역사를 지닌 만큼 자긍심을 가지고, 고난을 겪어도 긍정적인 태도로 헤쳐나가겠다. 학내 구성원과 함께 힘을 합쳐 우리 대학을 발전시키도록 열심히 노력하겠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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