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와 2주기 ‘대학기본역량진단’은 다음과 같은 차이를 보인다

  지난 6월, 우리 학교는 2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 1단계 평가에서 상위 60% 내에 들어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됐다. 그 결과 본교는 내년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정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게 됐으며 정원 감축을 피할 수 있게 됐다. 아울러 국가장학금과 학자금대출도 계속해서 지원받는다. 기존의 우려와는 달리 자율개선대학으로 선정되자 학교 곳곳에는 축하 플래카드가 붙기도 했다. 장은정 기획처장은 “직원, 교수 등 모든 학내 구성원들이 혼연일체가 돼서 평가를 준비했다. 최상의 보고서를 만들기 위해 디자인까지 고려할 정도로 최선을 다해 노력했다.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기 위해 정말 열심히 준비했는데, 선정돼 너무 기쁘고 뿌듯했다”라고 답했다.


  과거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 측은 본교가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되지 않을 거라는 예측 및 우려를 내비쳤다. 지난 평가 때 배점이 컸던 구조개혁을 본교가 이루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외적으로 평가지표가 바뀌면서 본교가 실패한 구조개혁 부분의 점수 배점이 작아졌다. 내부적으로는 학교가 자율개선 의지를 보이자 법인이 기금을 전폭적으로 지원해줬다. 구성원이 모두 헌신적으로 참여해준 점이 좋은 결과로 돌아오게 됐다고 장 처장은 설명했다.


  2주기 평가에 지역 쏠림 현상이 현저하게 나타나 서울권 지역인 우리 학교가 운이 좋았다는 평가에 대해 장 처장은 “자율개선대학이 되는 6분의 5는 권역별로, 나머지 6분의 1은 전국단위로 뽑는다. 이 중 전국 단위에서 서울지역 학교들이 많이 뽑힌 것으로 보인다. 지방에 위치한 학교는 신입생 충원율 등 여러 부분에서 상대적인 점수가 낮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2주기 평가는 1주기 평가와 어떤 점이 다를까
  이번 2주기 ‘대학역량진단평가’는 1주기의 ‘대학구조개혁평가’를 새 정부의 정책 방향에 맞춰 바꿔서 실시한 것이다.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 대학역량진단평가로 바뀌면서 전국 단위로 이뤄지던 평가를 권역별 평가로 전환하고, 6개 등급으로 구분하던 것을 △자율개선대학 △역량강화대학 △재정지원제한대학 총 3개 등급으로 구분했다. 1주기 대학구조개혁평가에서는 A 등급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이 모두 정원의 4-15%를 줄여야 했지만, 바뀐 평가에서는 자율개선대학이 되지 못한 하위 40%만 정원 감축 대상이 됐다.
이렇게 바뀐 2주기 평가를 성공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본교는 1주기 평가를 준비하던 보직단과 처장단을 모두 바꿨다. 지난해 5월 말에 새로운 기획처장의 임기가 시작됐고 이들은 6월부터 연구위원회 팀을 구성해서 평가를 준비했다.

 

본교는 어떻게 대학역량진단평가를 대비했을까
  교육부에서는 자율개선대학에 선정된 학교의 점수를 공개하지 않는다. 그래서 본교가 상위 몇%에 들었는지, 각각의 항목에서 몇 점을 받았는지는 알 수 없다. 대학역량진단평가를 상세히 살펴보면, 지표가 크게 정상과정량으로 나뉘는 것을 볼 수 있다. 정량지표에는 △전임교원 충원율 △장학금 △교육비 환원율과 같이 주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항목이 포함된다. 본교는 이 지표를 향상하기 위해 기금에서 60억 원 이상을 조달받았다. 본교는 조달받은 재원으로 △장학금 △교육비 환원율의 규모를 키울 수 있었다. 다만, 전임교원 충원율은 본교가 재학생의 수를 잘못 예측했기 때문에 완벽히 만족되지 않았을 거라고 본교는 추측한다.
한편, 본교는 정성평가 측면에서의 학사구조개선을 하지 못했다. 그래서 교육혁신원 및 취업경력개발원의 조직 확대와 학사 제도를 개선하는 것으로 이를 대신했다. ‘학생 학습역량강화지원’ 부분에는 학습전략검사인 ‘비긴어게인’ 프로그램을 실행했다. 또, 상담센터 확장 등 이와 관련된 비교과 활동을 개선했다. 또, IPP사업으로 ‘취· 창업지원’ 부분의 평가를 준비했다. 개선점이 평가에 좋은 영향을 끼쳤다고 본교는 예측하고 있다.


  본교는 1주기 구조개혁에 실패했기 때문에 2주기 평가를 급하게 준비해야했다. 장 처장은 3주기 평가는 미리 실적을 쌓아 이번처럼 급하게 준비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또, 새 총장에 맞춰 2030까지의 중장기 계획을 세우고, 특성화 사업이나 교육부에서 진행하는 각종 재정 사업에 초점을 맞출 생각이다.

                                                                                                                               김현지 기자 guswl59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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