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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하게 스트레스 푸는 이색카페
2018년 09월 04일 (화) 17:14:23 김규희 기자, 김현지 기자, 임나은 기자 ddpress@dongduk.ac.kr

 

 

  시대가 빠르게 바뀌는 동안 변화의 속도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은 스트레스를 받기 마련이다. 과거에는 그 스트레스를 혼자서 삭히려고만 했다면, 지금은 오히려 적극적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을 반영해 서울 곳곳에 건강하게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이색 카페가 생겼다. 정신적 해방감과 스트레스 해소를 목적으로 등장한 몇몇 이색 카페를 기자들이 직접 방문해 봤다.

 

너와 나에 더 가까이!  심리 카페
  알다가도 모르는 것이 사람 마음이다. 오래 알고 지내 눈빛만 봐도 통하는 친구도, 서로를 너무나 잘 안다고 자부하는 커플도 내가 알고 있는 상대방의 모습이 그들의 전부일 수는 없다. 그 전에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파악하기 어려운 이가 많다. 알쏭달쏭한 나 자신의 심리, 또 상대방의 심리를 분석해주는 이색 카페가 있다. 바로 ‘심리 카페’다.


  심리 카페는 여느 카페의 분위기와 비슷하다. 카운터에 음료를 주문하면서 성격유형 검사를 하러 왔다고 말하면, 직원이 검사지와 음료를 자리로 가져다준다. 검사지의 각 항목을 다 표시한 후에는 상담사가 설문지를 분석한다. 이윽고 결과표를 보여주며 상담을 시작한다. 상담사는 검사를 토대로 한 나의 성격과 그 성격에 어울리는 직업 또, 어떤 감정을 많이 가졌는지도 설명해준다. 두 명 이상이 함께 방문했을 때에는 상대방의 심리 상태도 같이 들을 수 있다. 상담사는 분석한 내용을 바탕으로 서로에게 나누면 좋은 칭찬까지 추천해준다. 아울러 궁금한 게 더 없을 때까지 친절하게 질문을 받아준다.


  심리 카페는 데이트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연인과 알콩달콩 서로를 알아가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를 가졌다. 다만 아쉬운 점은 결과를 ‘~한 타입’으로 한정해 알려주기 때문에 내가 생각하는 나의 모습과 조금 다른 결과를 마주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전문 기관에서 진행하는 검사가 아니기 때문에 신뢰도가 다소 떨어지기도 한다. 정확한 심리 상태를 알려고 하기보다는 한 번쯤 재미로 가보면 좋을 듯하다.


손끝에서 전해지는 부드러운 힐링  슬라임 카페
  최근 유명 유튜버가 직접 만들거나 갖고 노는 영상이 많이 올라오면서 액체 괴물, 이른바 슬라임이 주목을 받고 있다. 슬라임이란 끈적끈적한 점액을 뜻하는 영어 단어에서 유래된 것으로, 젤 상태의 끈적하고 말캉한 장난감을 일컫는다. 과거 액체 괴물은 아이에게 한정된 놀잇감이었다. 하지만 지금의 슬라임은 인터넷을 통해 널리 전파되면서 남녀노소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힐링템’으로 자리 잡게 됐다. 이에 그치지 않고 슬라임을 직접 만들 수 있는 카페가 유행처럼 생겨나 인기몰이 중이다.


  실제로 기자가 방문한 슬라임 카페는 공간이 크지는 않았지만 쾌적하고 깔끔하게 정리된 분위기였다. 외진 곳에 있어 사람이 적을 거라고 예상했으나 그 인기를 방증하듯 많은 사람으로 붐볐다. 기자는 카운터에서 재료를 받으며 제조 방법을 듣고, 자리에 앉아 설명서를 참고해 슬라임을 직접 제작해봤다.


  평소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흥미를 느낀다면 슬라임 카페에 한 번쯤 가보기 좋다. 그뿐만 아니라 크런치 슬라임이나 클리어 슬라임 등 만들 수 있는 슬라임의 종류나 향, 색깔도 다양했다. 또한 색색 구슬부터 반짝이 등 슬라임에 들어가는 재료도 한쪽 벽면을 채울 만큼 여러 가지였다. 하지만 집에서 9,000원대의 비용으로 저렴하게 만들 수 있는 것과 달리 슬라임 카페는 가격이 16,000원부터 시작한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슬라임 ‘카페’라기 보다는 ‘제작 공방’에 가까워 음료가 부실하고 의자도 불편하다. 그뿐만 아니라 슬라임 반죽을 계속 저어야 하므로 팔이 아파 오히려 슬라임 만들기로 인해 스트레스가 쌓일 수도 있다.

 
가만히 앉아 나를 들여다보기  명상 카페
  요즘 대세는 ‘호캉스’다. 호캉스는 호텔과 바캉스의 합성어로, 휴가 때 호텔에서 편안히 휴식을 취하는 것을 뜻한다. 휴가철이 되면 여행을 떠나 여러 관광지를 돌아다니던 과거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평소 일, 인간관계에 치이는 현대인에게 필요한 것은 이제 색다른 재미가 아니라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휴식인 것이다. 이렇게 쉼에 대한 사회적 요구가 커지면서 덩달아 ‘명상’에 대한 관심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TV 프로그램에서도 명상이나 요가를 하는 연예인이 종종 나온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함께 모여서 명상을 하는 ‘명상 카페’가 생겨나고 있다. 이를 체험해보기 위해 기자는 명상 카페를 찾아갔다.


  명상 카페는 향을 피워놔 좋은 냄새가 났고, 조용한 음악이 나와 편안한 분위기였다. 처음 만난 4-5명의 사람은 간단한 소개를 마친 후 곧바로 명상에 돌입했다. 명상은 약 30분가량 진행됐다. 가장 편안한 자세를 취한 뒤 눈을 감고 자신을 가만히 들여다보는 방식으로 명상이 이뤄졌다. 30분의 경과를 알리는 종소리가 울리자, 사람들은 ‘짜이’라는 인도 차를 마시며 명상 중 어떤 생각을 했는지 대화했고 그렇게 체험이 마무리됐다. 


  평소 자신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어떻게 움직이고 있는지 등을 바라보고 인지하기란 쉽지 않다. 단순히 나로서 행동하고 생각할 뿐 제삼자의 입장에서 자기를 들여다보지 않는 것이다. 명상의 가장 큰 힘은 여기에서 나온다. 온갖 자극으로 둘러싸인 바쁜 일상 속, 자신에 대해 탐색할 시간을 마련해주는 것이다. 아울러 자기가 ‘직접’ 모든 일을 헤쳐나가야 한다는 관점에서 벗어나, 자신이 처한 상황을 ‘관조’하는 힘을 길러 주기도 한다. 이러한 특징이 있는 반면, 조금은 지루할 수 있다는 단점도 존재한다. 쉼보다 활발한 활동으로 스트레스를 푸는 사람이라면 적성에 맞지 않을 수 있으니 유의해야 한다.

 
물건 부수며 스트레스 타파!  스트레스 해소방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데는 여러 방법이 있다. 크게 두 가지로 나뉜다. 정적이거나 활동적이거나. 하지만 이러한 분류를 벗어나 사람들은 누구나 가끔 ‘파괴왕’이 되고 싶은 순간을 경험한다. 화가 나고 짜증이 날 때 물건을 부수거나 꿀밤을 쥐어박고 싶은 욕구가 생기는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 부닥친 사람들을 위한 맞춤형 이색 체험이 있다. 바로 ‘스트레스 해소방’이다.


  스트레스 해소방에서는 10분-15분간 물건을 깨부술 수 있다. 야구방망이나 망치를 들고 물건을 내리친다. 물건은 그릇에서부터 밥솥, 컴퓨터 등 다양하다. 가격이 높아질수록 깨트릴 수 있는 물건의 질이 높아진다. 가격은 20,000원에서부터 180,000원까지 천차만별이다. 비용에 맞는 물건을 고르면, 이후 안전을 위해 헬멧과 장화, 겉옷 등을 착용한다. 그리고 방에 들어가 신나는 음악과 함께 물건을 박살 내면 된다.


  화날 때 그릇을 부수는 것은 한 번씩 상상해봤어도 쉽게 도전할 수 없는 일이다. 평소 하지 못했던 경험을 겪어본다는 점에서 스트레스 해소방은 체험자에게 큰 쾌감을 선사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10분이라는 시간제한이 다소 아쉽다. 또한, 장비를 착용하긴 했어도 그릇 파편이 튀거나 살에 박혀 다칠 가능성이 존재해 위험하다. 기자는 실제로 깨진 파편에 무릎을 베여 피가 나기도 했다. 아울러 그릇이 깨지는 순간 덜컥 겁이 나 즐기기보다는 무서움에 스트레스를 오히려 더 받을 수도 있다. 한 번 정도 경험해볼 만하지만 호불호가 갈리는 체험이라 가기 전 충분히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김현지 기자 guswl5974@naver.com
임나은 기자 dong7733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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