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총학생회장, 재단비리 팀장, 시설관리 팀장이다
 
좀 더 실현가능성 있는 사안에 집중해
15일 요구안이 담긴 요청서 전달식 열려
 
  2학기가 시작되면서 제51대 총학생회 ‘WE DWU’(이하 총학)가 아직 해결되지 않은 문제를 풀고자 비민주동덕 RESET! TF팀(이하 TF팀)을 만들었다. TF팀의 재단비리 팀장, 시설개선 팀장, 등록금/장학금 팀장과 직접 만나 목표와 구체적인 요구안 및 실천 방법에 대한 전체적인 얘기를 나눠봤다.
 
TF팀은 어떤 목표로 만들어졌나
  상반기에는 하일지 교수 관련 문제나 총장직선제 등의 큰 사건이 많았다. 이 사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운동했지만, 실질적으로 문제가 해결되거나 이뤄진 것이 없어 안타까웠다. 그래서 2학기에는 좀 더 세부적인 요구안을 가지고 가시적인 해결을 도모할 수 있는 문제에 집중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온·오프라인 설문조사와 학교 측에 문의를 해 가장 시급한 학내 문제를 4가지로 압축하고 ‘민주동덕인 4대 요구안’이라는 이름을 달았다. 이 요구안을 실천하기 위해 학교와 체계적인 해결책을 마련하는 것이 목표다. 
 
TF팀은 어떻게 구성돼있나
  총학 구성원은 모두 들어가 있고 단대학생회, 과학생회에도 참여 학우가 있다. 2학기 개강 이후 공개적으로 TF팀을 모집해서 현재는 학생회 소속이 아닌 학우도 포함돼있다. TF팀은 4대 요구안을 기준으로 △재단비리 팀 △시설개선 팀 △등록금/장학금 팀으로 나뉘어 활동하고 있다.
 
팀별 요구안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한다면
  재단비리 팀의 핵심적인 요구안은 조동식 동상 철거다. 이에 대한 여론을 형성하기 위해 조동식이 친일파라는 사실을 학우에게 알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잘못된 정보를 바로 잡기 위한 카드뉴스를 제작하고 백주년 메모리얼홀의 조동식 관련 내용과 춘강학술정보관의 명칭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구체적 방안이다.
  시설관리 팀의 요구 사항은 일체형 책걸상과 노후화된 사물함 교체다. 시설의 불편함은 학우가 가장 가깝게 와 닿는 부분이라 설문조사 때 이 사안과 관련된 의견이 많아 이렇게 결정하게 됐다. 서명운동과 강의실 선전을 통해 학우 의견을 수렴했고 이에 대한 요청서를 학교 측에 전달할 예정이다.
  등록금/장학금 팀은 학업향상장학금 재도입을 중심으로 요구안을 세웠다. 등록금 인하는 실질적으로 빠르게 이뤄지기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장학금을 확충하자는 방향으로 잡았다. 그러다 학업향상장학금이 취지가 좋음에도 2017년에 이유에 대한 명시 없이 사라진 사실이 파악됐다. 그래서 학교 측에 학생 의견 수렴 없이 학업향상장학금을 폐지한 원인을 묻고 재도입을 요구할 계획이다. 이에 대한 정보를 담은 카드뉴스도 배포할 예정이다. 
 
현재 홍보 수단에 대해 만족하는지
  온라인 홍보 수단으로 동감과 에브리타임, 페이스북 그리고 단체 채팅방이 있다. 온라인 홍보는 최대로 이뤄졌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래도 학우의 관심을 집중시키는 데는 한계가 존재한다. 그래서 홍보물을 제작하는 등의 오프라인 홍보를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TF팀을 운영하면서 가장 힘든 점이 있다면 
  문제를 파악하고 요구안을 만들어 학우에게 알려도 학교의 답변이 없다는 점이 가장 힘들다. TF팀의 활동을 직접 막지는 않아도 학교와 학생 간에 생산적인 대화가 이뤄지지 않다 보니 TF팀뿐만 아니라 학우들도 회의감을 느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이러한 태도에 지치지 않고 계속 학교 측에 TF팀의 입장을 피력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이 무엇인지
  일단 TF팀이 16일을 끝으로 활동이 마무리 될 예정이다. 그래서 15일에 그동안 받았던 포스트잇과 총장에게 보내는 편지, 4대 요구안에 대한 요청서 등을 총장에 전달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후 TF팀의 공식적인 활동이 끝나더라도 총장과 이 사안에 대해 얘기할 기회가 마련된다면 구체적인 논의 체계를 만들고 명확한 해결책을 요구할 것이다.  

학우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사실 지금 부딪치고 있는 문제가 학우의 관심 부족 때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내 사안에 대해 잘 모르는 학우에게 그것을 알리고 참여를 도모하는 것이 TF팀의 당연한 역할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관심을 바란다기보다는 본교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알아줬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함께하면 변화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지고 모두 힘내면 좋겠다. 
임나은 기자 dong773300@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