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대학 통합관제센터의 모습이다

C&S자산관리 및 캡스에서 KT로 경비업체 변경
방범·출입통제 위해 총 530곳 카드리더기 설치

 

  우리 학교 통합경비시스템이 이번 달 중으로 구축 완료된다. 통합경비시스템은 방범, 출입통제, CCTV 등을 총괄 담당해 본교의 안전을 지키는 경비체계다. 본래 우리 대학은 세 단위로 경비시스템이 나뉘어 있었다. C&S자산관리 소속 경비원이 학교 전체의 방범, 순찰 및 출입통제를 담당했으며 그중 예지관 및 생활관은 캡스가 맡아 관리했다. 캡스 기계만 설치돼 위급상황 발생 시 외부 대원이 학교로 출동하는 경우도 있었다.


  이렇게 흩어진 체계를 일원화하고, 기계를 통해 경비시스템을 운영하는 대학가의 추세에 발맞추기 위해 우리 학교에도 통합경비시스템이 도입됐다. 본 시스템을 담당하는 업체는 KT텔레캅(이하 KT)으로 선정됐다. KT는 다른 기업과 비교했을 때 기술력이 좋았으며 우리 학교의 환경에 가장 적합한 경비시스템을 파악해냈다.

 

학내 구성원, 출입통제 위해 학생증 또는 신분증 등록해야
  통합경비시스템은 크게 방범과 출입통제로 나뉜다. 우선 교수연구실, 행정사무실, 실습실, 강의실 등 약 530호실에 방범 장치가 마련됐다. 이 장치에는 △카드리더기 △락 장치 △열감지기 총 3가지가 있다. 카드리더기가 작동할 때는 카드를 찍고 들어가면 되고 나올 때는 리더기의 잠금 버튼을 누르면 된다. 이후 락 장치가 가동되며 문 근처에 설치된 열감지기가 외부인 침입을 감시한다.


  강의실에는 학생의 편의를 위해 대부분의 카드리더기가 잠금 해제돼 있을 거라 별도의 카드가 필요하지는 않다. 하지만 학과 실습실은 해당 과 학우만 쓸 수 있도록 제한할 계획이다. 이로써 인문관의 컴퓨터학과 실습실, 음악관의 피아노실 등을 오갈 때는 출입을 위한 카드가 필요하다.


  아울러 카드리더기에 사용할 카드는 학생증이다. 10월 말쯤 모든 학생이 자신의 학생증을 일괄적으로 등록해 이용할 계획이다. 교직원은 신분증을 쓸 예정이다. 총무인사팀 이현우 직원은 “처음에는 모바일 QR코드를 사용해 출입통제를 하려고 했으나 인터넷 접속이 원활하지 않으면, 출입이 막힌다는 단점이 있었다. 이에 학생증과 신분증이라는 실물 카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더불어 각 건물의 주요 출입문에도 출입통제를 위해 카드리더기가 설치됐다. 오전 6시부터 오후 11시까지는 잠금장치가 해제돼있는 상태라 모두가 제약 없이 각 건물에 드나들 수 있는 반면, 오후 11시부터 오전 6시까지는 출입이 통제된다. 한편, 예지관과 백주년기념관은 낮에도 출입통제 시스템을 가동하도록 운영할지에 대한 논의가 계속되고 있다. 이 직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예지관과 백주년기념관은 외부인 출입이 많아 출입통제를 24시간 시행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때 많은 학내 구성원이 불편해할 수도 있어 현재 논의 중이다”라고 말했다.

 

외부인 막고자 CCTV 및 몰래카메라 탐지기 마련해
  본교에는 400만 화소짜리 CCTV 약 300대도 추가로 설치됐다. 기존에 정상적으로 작동되는 CCTV가 우리 대학에는 약 100대 정도밖에 없었다. 또한, CCTV를 구입한 부서가 각기 달라 수량 파악조차 제대로 되지 않는 실정이었다. 이에 분실물을 잃어버리거나 학교에 누군가 무단침입 했을 때 대응하기가 힘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극복하고자 본교는 CCTV를 KT 측에서 임대했다. 인공지능이 들어간 CCTV도 곳곳에 있어 수상한 사람이 학교를 배회하면, CCTV를 한눈에 볼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에 알림이 뜨게 된다. 또한, 추적 기능도 있어 의심스러운 사람이 존재할 때 쉽게 파악할 수 있다. 게다가, KT가 들어오면서 우리 대학은 몰래카메라 탐지기 두 대를 처음으로 구입했다. 이에 학생의 신고가 들어올 때마다 수시로 몰래카메라를 탐지할 수도 있게 됐다.


  CCTV를 통해 학교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통합관제센터는 본관 1층에 들어섰다. 이곳에는 CCTV와 연결된 50인치 티비 모니터 6대가 있어 학교 내부를 한눈에 관찰할 수 있다. KT 대원은 이곳에서 CCTV를 확인하며 경비시스템을 관리한다. KT 직원은 총 11명으로 주간 낮에는 5명, 밤과 주말에는 각각 3명의 인력이 돌아가며 근무할 계획이다. 한편, C&S자산관리 소속의 경비원 4명은 현재 2명씩 제1생활관으로 이동해 기숙사를 관리하고 택배 업무를 담당하고 있다. 경비원 A 씨는 “학교 전체를 누비며 지키던 과거와는 달리 기숙사에만 있어 답답함이 느껴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년이 끝날 때까지 학교를 위해 경비 업무를 열심히 이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김규희 기자 kbie170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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