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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그리기를 좋아해야 타투이스트가 될 수 있습니다"
2018년 10월 16일 (화) 17:25:58 김현지 기자 guswl5974@naver.com
   

 ▷타투이스트의 기본 소양을 강조하는 타투이스트 혼각 

ⓒ네이버 이미지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타투이스트 혼각입니다. 현재 타투샵 ‘타투유니크’의 대표를 맡고 있죠. 홍대에서 타투 작업한 지는 10년이 조금 덜 됐습니다.

타투이스트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타투는 사람의 피부에 잉크를 주입해서 그림을 그리는 작업이에요. 저는 타투가 특수성 있는 미술의 한 분야라고 생각해요. 도화지 대신 사람 몸, 붓 대신 기계를 쓰니까요. 보통 타투이스트라고 하면 굉장히 자유로울 거라는 이미지가 강하잖아요? 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아요. 손님이랑 약속을 잡은 시간 외에는 작업실에서 그림만 그리곤 해요. 방에서 끊임없이 그림을 그리는 만화가와 비슷하죠.

하나의 타투를 완성하기까지의 과정을 알려주세요
  먼저 손님과 상담을 진행해요. 고객이 어떤 느낌을 좋아하고 어떤 소재를 원하는지에 대해 얘기를 하는 거죠. 그 다음에 종이에 도안을 그려요. 손님의 마음에 드는 도안이 결정됐으면 타투이스트가 판단할 때 결정된 도안이 신체 부위 중 어떤 위치에 들어가면 좋을지 조언을 하죠. 이렇게 조율하는 과정이 끝난 다음에 타투 작업이 이뤄져요. 하나의 타투를 완성할 때 걸리는 시간은 디자인과 크기에 따라 또, 타투이스트 마다 천차만별이에요. 저는 손바닥만한 크기의 단순한 타투를 1시간 안에 끝내요. 하지만 어깨부터 손목까지 내려오는 긴 팔 타투를 할 때는 4시간씩 10번을 할 때도 있어요. 또, 같은 크기의 타투더라도 디자인이나 섬세함의 정도에 따라 1시간부터 4-5시간씩 걸리기도 해요.

타투이스트에게 필요한 자질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세요
  무엇보다도 타투에 대한 애정이 있어야 하고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해야 이 일을 할 수 있어요. 달리기 선수가 달리기를 싫어하면 성적을 낼 수 없듯이 말이에요. 이러한 마음이 바탕이 될 때 좋은 그림도 많이 나오게 돼요. 또, 끈기도 있어야 해요. 이 직업은 생각처럼 화려하지 않아요. 어려운 일도 많고요. 나만의 느낌을 담은 그림을 그리기도 어렵고 아무리 도안이 예뻐도 손님이 없을 수도 있어요. 이 분야를 쉽게 생각하고 왔다가 그만두는 사례도 많죠.

타투이스트가 되려면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타투이스트가 되는 데 특별한 과정은 없어요. 특정한 커리큘럼이 있는 것도 아니에요. 그리고 꼭 미술을 전공하지 않아도 돼요. 실제로 미술 비전공자인 타투이스트도 많아요. 요즘은 SNS로 여러 타투이스트의 도안을 본 다음, 마음에 드는 아티스트를 찾아가 문하생으로 배우는 것이 일반적이에요. 저는 사실 문하생으로 들어갔다가 4개월 만에 나와서 독학했어요. 그리고 굳이 타투학원을 추천하고 싶지는 않아요. 타투는 여러 문화를 나타내는 예술이라 생각하는데, 이것이 돈을 벌기 위한 상업적 수단으로 여겨져 마음이 씁쓸하죠.

타투이스트를 꿈꾸는 학생에게 추천하고 싶은 활동이나 경험이 있다면요
  그림을 많이 그려보세요. 처음에 어떤 그림을 그릴지 몰라 막막하다면, 인터넷이나 SNS에 올라온 유명 타투이스트의 개인 작업물이나 도안을 따라 그려보는 것도 괜찮아요. 도안을 따라 그리면서 연습하다가 어느 정도 그림에 대한 감이 왔을 때 자신만의 그림을 그려보는 거죠. 또, 디자인 감각도 중요해요. 같은 모양의 사물이라도 자신이 추구하는 느낌으로 디자인할 수 있는 능력을 쌓는다면, 많은 도움이 될 거예요.

타투이스트를 꿈꾸는 학우에게 한 말씀 해주세요
  이 직업에 대해 생각할 때 자신이 타투와 그림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식의 타투를 좋아하는지 계속 생각해봤으면 좋겠어요. 이 직업은 타투와 그림에 애정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에요. 앞에서 말했듯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이 분야를 쉽게 생각하고 다가가지는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김현지 기자 guswl59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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