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0일과 21일 이틀간 진행됐던 2018 대동제가 막을 내렸다. 이번 2018 대동제는 본교에서 동덕인의 이상향이 실현되기를 소망하는 유토피아의 뜻을 담아 듀토피아(DWU+UTOPIA)라는 컨셉으로 정해졌다. 이는 동덕인의 이상이 실현되는 곳과 ‘DWU(동덕여대)가 TOP(탑) IA(이야)’라는 두 가지 의미로 해석된다.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축제에 앞서 ‘인권 가이드라인’을 발표했다. ‘인권 가이드라인’은 일상에서 일어나는 차별을 인식하고, 이를 재생산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할 문제를 담고 있다. 그 누구도 차별받지 않는 축제를 위해 이번 대동제에서는 인권사랑팀이 만들어졌다. 인권사랑팀은 ‘생명체는 모두 한배를 탔다’는 타이틀을 가지고 비건과 교내 동아리(WTF, 코튼캔디, 동덕나비, 솜집사)로 이뤄진 권리수호대를 구성했다. 권리수호대 캐릭터들은 각각 비건, 여성, 성소수자, ‘위안부’ 피해자들의 인권과 동물의 권리 보호를 주장한다. 권리수호대는 이번 대동제에서 학우에게 다양한 권리를 알리는 부스를 꾸몄다. 교내 동아리뿐만 아니라 굿네이버스, 성북구 장애인 인권센터 등 외부 단체도 이들과 함께했다.

모두가 함께했던 2018 대동제, 그 현장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권리수호대 캐릭터와 함께 다양한 부스와 공연이 가득했던 듀토피아로 떠나보자!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19 대동제가 시작됐어. 근데 비가 부슬부슬 내리지 뭐야. 많이는 안 와서 다행이야. 휴. 학교에 들어오니까 어디선가 계속 맛있는 냄새가 나더라? 민주광장 앞에 푸드트럭이 가득 차 있더라고. 역시 축제엔 음식이 빠질 수 없지! 푸드트럭만큼이나 운동장에도 다양한 부스가 있었어. 세상에 단 하나뿐인 나만의 반지를 직접 만들 수 있는 동아리 체험 부스와 옷과 귀걸이 등을 파는 플리마켓 부스도 있었어. 질도 좋고 너무 예뻐서 내 지갑을 줄 뻔했잖아. 내가 있던 클린부스도 당연히 들렸겠지? 우리가 준비한 퀴즈도 맞추고 설명도 들어준 학우들 모두 고마워. 해가 저물 때쯤에는 운동장 무대에서 슈퍼스타 D가 진행됐어. 무대 위에서 빨리 먹기 게임을 했는데 아이스크림 빨리 먹는 것을 보니까 보는 내가 다 이가 다 시리더라고. 이후 깜깜한 저녁이 되자, 어느새 부스가 주점이 됐어. 모델과의 흰 와이셔츠와 검정 바지, 패션디자인학과의 형형색색의 스타킹 등 각 학과의 개성 있는 의상과 전구를 달아 반짝반짝한 부스는 정말 신선했어! 첫날부터 너무 재미있어서 내일이 더 기대돼. 내일은 어떤 것들이 준비돼 있을까? 두근두근!

축제 둘째 날의 하이라이트, 동인관에서 열리는 동아리 공연을 보러 이동했어! 축제준비위원회의 친절한 안내를 받으며 공연장에 들어서니, 앞으로의 무대에 대한 기대감이 더 커졌어. 이윽고 교내 락 밴드 동아리 ‘엑스터시’의 무대로 공연이 시작됐어. 펑키한 기타 리듬, 화려한 드럼의 울림 그리고 보컬의 노랫소리 모두 강렬한 인상을 남겼어. 그 다음은 통기타 연주 동아리 ‘도레미’의 공연이 이어졌어. 앞선 무대보다는 조금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감미로운 악기 소리와 청아한 멜로디가 우리의 메마른 감성을 촉촉이 적셔 주더라. 이어서 밴드 ‘얼사랑’의 공연이 펼쳐졌어. 특히 잔나비의 ‘See Your Eyes’를 부른 것이 가장 기억에 남아. 공연 내내 긴장한 내색 없이 음악을 그 자체로 즐기는 듯한 여유가 너무 멋있었어. 동아리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중앙 댄스 동아리 ‘Soul N.G.’는 절도 있는 칼군무와 유려한 춤선, 자신감 넘치는 표정을 보여줬지. 학우들의 땀과 노력이 만든 공연 덕에 우리 모두 좋은 축제를 만끽할 수 있었어!

 

  동아리 공연이 끝난 후에는 동덕가왕 결승전이 열렸어. 치열한 예선을 뚫고 살아남은 세 분의 예비가왕 무대가 곧바로 시작됐지. 다들 가면을 써서 그런지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더라. 참가자 대부분 개성 있는 캐릭터와 옷차림으로 이목을 집중시켰어. ‘자유의 다람쥐’는 복슬복슬 갈색 털 옷, ‘불타오를 닭’은 새빨간 닭 모양 잠옷을 입었어. 이렇게 각각의 닉네임에 어울리는 의상까지 준비되니 실제 <복면가왕> 방송을 보는 것처럼 느껴지더라. 자유의 다람쥐가 첫 번째 순서로 ‘If I ain’t got you’를 불렀어. 목소리가 정말 호소력 짙더라고. 두 번째 순서는 불타오를 닭의 무대였어. 불타오를 닭은 이전과는 180도 분위기를 바꿔서 ‘오리 날다’를 열창했지. 마지막 무대는 ‘서빙하는 쀼쀼’가 ‘Lazenca, Save Us’로 장식했어. 고음이 엄청 많았는데 정말 시원하게 잘 지르더라? 이렇게 3명의 무대가 끝이 났고 학우들은 단 한 명의 동덕가왕을 뽑기 위해 투표했어. 투표는 무대가 끝난 뒤 축제준비위원회 측에서 사전에 공유한 링크를 통해 진행됐어. 대망의 1등은 바로 불타오를 닭이었어! 자신의 이름이 불리자 깜짝 놀라며 좋아하더라. 자유의 다람쥐와 서빙하는 쀼쀼도 정말 좋은 무대를 꾸며줬어. 동덕가왕을 열심히 준비한 세 참가자 덕분에 학우들의 귀가 즐거워지는 시간이었어.

마지막으로 연예인 공연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했어! 가수 미교, 아이즈, 윤하가 축제에 와서 자리를 빛내준 덕분에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즐겼어. 미교의 ‘빗소리’라는 노래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는데, 가창력 때문인지 다들 몰입해서 듣더라고. 정말 잘 부르더라~ 그 후 미교가 ‘좋니’, ‘사랑을 했다’ 등의 커버곡도 불러서 다 같이 손을 흔들며 재미있게 놀았어. 그 다음엔 밴드 아이즈의 공연이 이어졌어. 다양한 노래를 불렀지만 ‘저격해’라는 노래가 가장 인상 깊어! 노래 분위기도 신나고 가사도 재미있어서 열광하며 들었던 기억이 나. 마지막으로는 모두가 기다렸던 윤하의 공연이 이뤄졌어. 다들 기대했던 만큼 윤하의 가창력과 무대 매너는 정말 대단하더라고. ‘비밀번호 486’, ‘혜성’ 등 유명한 노래가 많아 다들 따라 부르면서 가수와 하나가 돼 뛰어놀았어. 윤하는 여러 노래를 불렀지만 아쉬웠는지 몇 곡 더 부르더라. 축제에 온 가수 모두 학우들의 반응을 마음에 들어 했어! 지난 축제 때는 줄곧 래퍼가 많이 와서 그런가? 우리 모두 발라드 가수나 밴드의 공연에 신선함을 느끼며 재미있게 축제를 마무리했어!

김현지 기자 guswl5974@naver.com
김예은 수습기자 sesiliya7@naver.com
임나은 기자 dong773300@naver.com
정보운 수습기자 bounj07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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