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호선 돌곶이역에 위치한 ‘북서울꿈의숲’의 지도를 보니 숨이 턱 막혀왔다. 이번 특집을 위해 방문할 ‘북서울꿈의숲’이 서울에서 네 번째로 큰 공원이었기 때문이다. ‘언제 여기를 다 돌아보지?’라고 생각하던 기자는 문득 자전거가 떠올랐다. 자전거만큼 환경 친화적이고, 좋은 운송 수단은 없기 때문에 한결 가벼워진 마음으로 북서울꿈의숲을 방문할 수 있었다.
  벽오산과 오패산으로 둘러싸여 자연이 더욱 잘 보존돼 있는 이 곳은 레스토랑, 전망타워, 미술관, 사슴 방사장, 호수 및 폭포가 있는 생태 친화적인 공간이다. 대중교통으로 방문하는 길은 1호선 월계역과 석계역, 4호선 미아삼거리역과 수유역, 6호선 돌곶이역, 7호선 하계역 등 다양한 방법이 있다. 기자는 돌곶이역으로 가는 노선을 택했다. 6호선 돌곶이역 3번 출구로 나오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이곳에서 147번 버스를 타면 약 5분 만에 ‘북서울꿈의숲’ 1번 출구에 도착할 수 있다.
  기자가 숲에 도착한 후 제일 처음으로 한 것은 물이 졸졸 흐르는 다리를 건너는 일이었다. 작은 다리를 건넌 후, 기자는 사슴 방사장으로 향했다. 사슴 방사장까지 가기 위해 자전거를 빌리기로 했다. 한참 동안 자전거 대여소를 찾다가 발견한 안내문에는 ‘북서울꿈의숲’은 자전거 이용이 금지된 곳이라고 적혀있었다. 결국 걸어서 사슴 방사장을 방문한 기자는 한 마리의 사슴이 어린 학생들이 주는 꽃을 먹고 있는 풍경을 보았다. 동물원에서도 쉽게 할 수 없던 먹이 주기를 스스럼없이 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이곳은 사람과 자연이 공존하는 장소라는 것을 느꼈다.
  사슴 방사장을 지난 후 초화원과 상상톡톡 미술관에 들렀다. 초화원은 골프연습장을 철거한 뒤 태양광 발전설비를 설치하고, 억새와 자작나무 등의 큰 나무를 심어 놓은 곳이다. 그러나 초화원은 아직 어린 나무들뿐이라 휑한 상태였고, 상상톡톡 미술관에서는 ‘몽상적 실험전’이 열리고 있었지만 작품 수가 많지 않았다. 그러나 북서울꿈의숲은 잔디에 앉아 폭포와 호수를 보며, 자연을 가만히 감상하기에는 최적의 장소였다. 공원은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한적하였다.
  이제 따뜻한 봄이다. 따뜻한 봄날의 향기를 느끼고 싶다면 가까운 ‘북서울꿈의숲’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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