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간단한 본인 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10년 차 소믈리에 양윤주라고 합니다. 현재는 용산구 이촌동의 ‘하프 패스트 텐’이라는 와인바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소믈리에는 어떤 일을 하는 직업인가요
  흔히 소믈리에를 와인 전문가, 와인 맛 감별사라고 알고 있는 분이 많아요. 맞는 말이지만 더 정확히 말하자면, 소믈리에는 와인을 취급하는 곳에서 고객이 주문한 요리에 어울리는 와인을 추천하고 설명하는 일을 합니다. 또한 레드와인, 화이트와인 등 와인의 품목을 선정하고 와인 리스트를 작성하기도 하죠. 단순히 와인의 추천뿐만 아니라 보관부터 관리까지 책임을 지고 있어요.

소믈리에가 되기 위해서는 어떤 과정을 거쳐야 하나요
  사실 소믈리에는 꼭 거쳐야 하는 과정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무엇보다 실무 경험이 중요한 직업이라 레스토랑이나 와인 전문점에서 근무하며 일을 배우는 것을 추천해요. 그러나 아무런 준비 없이 처음부터 매장에서 근무하기는 어려우니 와인에 대한 책을 읽거나 와인을 전문적으로 소개하는 여러 사이트를 참고해보면 도움이 될 거예요. 이를 통해 와인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먼저 습득한 후 소믈리에를 뽑는 레스토랑이나 와인 전문점에 지원해보기를 추천해 드려요.

소믈리에가 갖추어야 할 중요한 자질은 무엇인가요
  서비스 직업이다 보니 남을 배려하는 마음과 센스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유난히 자기 관리가 중요하죠. 서비스직 특성상 깔끔한 용모를 유지해야 하거든요. 또한, 소믈리에는 하루에도 수십 잔씩 와인 테이스팅을 하기 때문에 치아 변색 방지를 위해 치아 관리도 열심히 하는 것이 좋습니다.

소믈리에를 희망하는 대학생에게 추천하는 활동이 있다면요
  틈틈이 외국어를 공부하는 게 좋아요. 와인은 서양의 술이기 때문에 대부분의 정보가 영어나 불어로 돼있어요. 언어를 제대로 알아야 와인에 대한 자세한 정보를 이해할 수 있습니다. 혼자 준비하는 것도 좋지만, 그게 힘들 때는 소믈리에 전문 아카데미에 다녀보는 것을 추천해요. 소믈리에가 되려면 와인 시음이 중요한데, 사실 혼자 와인을 시음할 환경을 만드는 것은 무리죠. 와인이 비싸기 때문에 금전적으로 한계가 있기 때문이에요. 더불어 소믈리에는 손님에게 음식도 추천하기 때문에 평소에 다양한 음식을 맛보는 습관을 갖는 게 중요합니다.

소믈리에라는 직업의 진정한 매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저는 한 병의 와인이 한 명의 사람과 같다고 생각해요. 와인이 어떤 환경에서 숙성됐는지에 따라 그 모습이 조금씩 바뀌는 부분은 사람이랑 비슷해서 되게 재밌거든요. 나라, 품종별로 다른 특징을 가진 와인을 볼 때면, 전 세계 사람을 매일 만나고 있는 것처럼 느껴 매력적입니다.
마지막으로 소믈리에를 꿈꾸고 있는 대학생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소믈리에는 겉으로 보이는 것처럼 멋있기만 한 직업은 아니에요. 와인을 자주, 그리고 많이 들고 옮겨야 하기 때문에 체력적으로 힘들어요. 또한, 외국보다 와인 수요가 적은 국내에서 활동하기란 녹록치 않죠. 그래도 와인에 대한 열정이 있고 누구든지 열린 마음으로 와인을 대한다면, 소믈리에라는 꿈을 이룰 수 있을 거예요.

                                                                 정보운 수습기자 bounj0710@naver.com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