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종암경찰서 관계자가 렌즈 탐지기를 이용해 불법촬영 카메라가 있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지난 9일, 종암경찰서의 주도로 불법촬영 카메라를 탐지하는 추가 점검이 진행됐다. 이날 작업은 총학생회(이하 총학)와 카메라 설치 여부를 검사하는 점검반이 함께 했다. 점검반은 경찰과 불법촬영 카메라 탐지를 위해 서울시에서 파견된 여성 안심 보안관으로 구성된다. 총학은 건물 안내를 위해 참여했다. 점검반은 총학과 함께 동행하며 학교 건물의 화장실을 중점적으로 탐지했다. 특히 대학원은 ‘알몸남 사태’가 일어난 장소였던 만큼 화장실뿐 아니라 건물 전체 강의실 내부까지 검사가 이뤄졌다.

  아울러 점검반은 신체 부위 촬영이 용이한 강의실 내부의 라디에이터, 그리고 렌즈 설치가 가능한 화장실 내 구멍을 위주로 의심 구역을 탐지했다. 탐색에는 주로 전자파 탐지기와 렌즈 탐지기가 사용됐다. 먼저 렌즈가 있거나 고압 전류가 흐르면 전자파 수치로 반응을 나타내는 전자파 탐지기로 일차 점검이 이뤄졌다. 다음은 렌즈의 반사된 빛을 찾아내는 렌즈 탐지기로 정밀 파악하는 방식의 작업을 시행했다. 다행히 불법촬영 카메라는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만약을 대비해 총학은 학생지원팀에 카메라 설치가 쉬운 구멍을 실리콘으로 막는 작업을 요청한 상태다.

  탐지 작업에 참여한 경찰 관계자는 “학생들이 불법촬영 피해의 두려움과 불안으로 화장실 내부 구멍을 휴지로 막아놓은 실태를 보니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더이상 올해 남은 정기적인 점검 계획은 없지만, 학교 경비 업체인 KT 텝레캅이 수시로 학생의 요청이 들어올 때마다 불법촬영 카메라를 점검할 예정이다.                               

하주언 수습기자 gkwndjsw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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