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 숭인관과 인문관 앞 비탈길이다

  지난 10월, 본교 비탈길 안전문제에 대한 제보가 본지에 들어왔다. 제보자는 “교내 비탈길 경사면이 높아 겨울철 안전사고가 발생할 확률이 크다고 느꼈다. 그래서 학우를 대상으로 비탈길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라며 본인이 진행한 설문 조사지를 보냈다. 본지는 겨울철 비탈길 안전문제에 대한 더 많은 학우의 의견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4일까지 학우 243명을 대상으로 비탈길 안전문제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94.2%(228명)의 학우가 겨울철 본교 비탈길에서 위험성을 느꼈다고 답했다. 또한 ‘겨울철 학내 비탈길 중 가장 위험하다고 느끼는 곳이 어디인가’라는 질문에는 숭인관, 인문관 앞 경사면이 86.8%(194명)로 답변이 가장 많았으며 대학원 앞 경사면이 14.2%(33명)로 뒤를 이었다. 한편, 비탈길 이외에도 많은 학우가 대학원 앞 돌계단의 위험성에 대해 언급했다. 익명의 학우는 ‘겨울철 돌계단이 너무 미끄러워 넘어질 뻔한 적이 많았다. 비탈길뿐만 아니라 돌계단도 안전문제에 신경을 써줬으면 좋겠다’라는 의견을 냈다. 더불어 ‘숭인관과 인문관, 대학원 앞 비탈길을 일주일에 몇 번 왕복하는가’라는 질문에 ‘왕복 5번 이상’이 50.8%(123명), ‘왕복 3-4번’이 25.2%(61명)이었다. 위험하다고 인식하는 비탈길을 학우의 절반가량이 일주일에 5번 이상 왕복하고 있었다. 


  겨울철 비탈길 안전사고 예방 대책으로는 47.3%(113명)의 학우가 비탈길 한쪽에 계단 및 손잡이 설치를 꼽았다. 뒤이어 열선 설치와 모래 또는 염화 칼슘제 사용이 각각 36%(86명)와 13.8%(33명)를 차지했다. 현재 학교는 겨울철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비탈길에 염화칼슘제를 뿌리는 방법을 사용하고 있다. 총무인사팀 이현우 직원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염화칼슘제를 뿌리는 것에 대한 일정한 횟수를 정하지 않고, 눈이 오는 양에 따라 매번 다르다”라고 답했다. 하지만 대다수 학생은 이 방법만으로는 겨울철 비탈길 안전을 지키기 어렵다며 실효성 있는 다른 대책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시설관재팀 정동훈 직원은 이러한 설문조사 결과에 “학생들의 요구사항을 전달받았으니 상부에 보고해 비탈길 안전문제 예방과 관련해 방법을 모색하고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현실적으로 재정 문제와 관련해 당장 집행되기 힘들 수 있지만, 장기적인 계획 수립에 참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정채원 수습기자 jcw9905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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