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향점은 지속 가능한 공약
학교와의 꾸준한 소통이 쟁점
 
  지난 11월에 치러진 총학생회(이하 총학) 선거에서 기호 1번 ‘DU ON’의 박주현(회화 15), 이소정(국어국문 16) 씨가 제52대 총학으로 당선됐다. ‘동덕에 새로운 빛을 밝히겠다’라는 당찬 포부로 출발한 그들과 앞으로의 공약 계획, 이행 여부 등에 대해 이야기를 나눠봤다.
 
먼저 당선된 소감 부탁드린다
 
  박주현(이하 박): 동덕을 위해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생겨 감사하다. 학우분들의 목소리를 가까이서 듣고 실천하는 총학이 되겠다.
이소정(이하 이): 임기 동안 행동하고 실천해 신뢰할 수 있는 총학, 곁에 있어 든든한 총학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공약이 있다면
 
  박: ‘학사제도협의체(이하 협의체) 신설’, ‘성인권위원회 설립’이다. 2017년 본관 점거 당시 학교는 협의체 도입을 약속했으나 아직까지 지키지 않았다. 학교와 학생이 동등하게 논의할 수 있는 자리가 있었다면, 현재 진행 중인 학사구조 개편이 학교의 일방적인 주도로 이뤄지지 않았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학내 구성원의 민주적 의사결정권을 위한 협의체는 반드시 도입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학생자치기구인 성인권위원회는 학내 다양한 소수자 보호를 위해 꼭 필요하다. 성인권위원회가 ‘DU ON’의 임기 이후에도 학생의 권리를 위해 존재하는 기구가 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타 대학의 선례처럼 총학의 산하 기구가 아닌 구별된 특별기구로 설립하고자 한다.
 
상반기의 계획이 궁금하다
 
  박: 상반기에는 공약 달성을 위한 사업들과 더불어 학사구조 개편, 협의체 신설을 교육권 중점 의제로 설정해 교육권 향상에 대한 활동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공연예술대와 자연과학대 학생회 건설을 위한 3월 보궐선거를 진행할 예정이고 성인권위원회 설립과 본교 통합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총학 홈페이지 구축을 준비 중이다.
 
학사구조 개편에 대해 ‘DU ON’이 명확한 입장을 취하지 않는다는 비판이 있었다. 앞으로 학교와 학생 사이의 갈등에서 어떠한 입장으로 조율해 나갈 예정인지 궁금하다
 
  박: 우선 학교 측에서 개편안을 공개할 수 없다는 태도로 일관하고 있기 때문에 명확한 안이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전면 찬성, 반대는 성급하다는 것이 중앙운영위원회의 의견이었다. 총학은 학교와 학생 사이의 갈등에 있어 전체 학생을 대변하는 학생자치기구로서 학우분들의 권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해야 한다고 본다. 총학은 학우분들이 설문조사에서 답해주셨던 것처럼 학생이 참여하는 구조 개편을 만들기 위한 협의 테이블 조성에 힘쓰고 있다. 계속해서 학우 분들의 권리를 학교 측에 관철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
 
KT텔레캅 법적 대응과 학업 향상장학금 재도입 등 장기적인 공약들이 보이는데 1년 안에 이 공약들을 달성할 수 있다고 생각하나
  이: 각 공약의 타임라인을 명확히 정해두고 그에 따라 실행해 기반을 세워둔다면 임기 중 이행하지 못한다 해도 다음 총학이 충분히 실현할 수 있을 것이다. KT텔레캅 법적 대응의 경우 1년 안에 모두 해결하지 못해도 이 또한 다음 총학이 마무리 짓도록 체제를 마련해 놓을 예정이다. 현재 KT텔레캅 법적 대응은 제도적인 부분을 조사하는 과정 중에 있으며, 학업 향상장학금의 경우 등록금심의위원회에 강하게 요구한 결과 학업을 독려하는 취지의 장학금을 새로 도입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냈다.
 
앞으로 학우와의 소통은 어떤 식으로 이어갈 생각인가
 
  이: 가장 먼저 ‘총학X단과대 학생회’의 연합 사업부터 진행해 서로의 소속감과 유대감을 증진할 예정이다. ‘학생회 만남’과 같은 시간을 기획해 과 학생회와 의견과 고민을 나눌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하고자 한다. 일반 학우들을 찾아가는 ‘오프라인 소통’도 새롭게 기획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박: 올해는 특히 교육권 관련 이슈가 많다. 늘 그래왔듯 학우 분들의 많은 참여와 연대를 부탁드린다. 1년이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지길 바라며 최선을 다하고, 학우 분들을 위해 앞장서는 총학이 되겠다.
이: 민주 동덕의 이름을 지키고, 학우분들이 동덕인의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대응하겠다. ‘DU ON’은 연대해주실 동덕인을 믿고, 동덕인은 ‘DU ON’을 믿으며 함께 성장하고 단단해지길 바란다.
하주언 기자 gkwndjswn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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