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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강우', 실현 가능한 기우제가 될 수 있을까
2019년 04월 10일 (수) 17:23:25 류재근 국립한국교통대학교 석좌교수 ddpress@dongduk.ac.kr
   
 

  지난 1월 25일, 전라북도 군산에서 미세 먼지 감소를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된 ‘인공강우’ 실험이 진행됐다. 국내 미세먼지 농도가 점차 심각해지고, 이에 따라 미세 먼지에 대한 경각심도 높아졌다. 그 가운데 인공적으로 비를 내리게 함으로써 미 세먼지의 농도를 낮추겠다는 의도로 시작된 실험이었다. 하지만, 충분하지 않은 데이터와 지역의 특성 등 여러 한계점으로 인해 실험 결과는 만족스러운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 그러나 이 실험을 통해 ‘인 공강우’의 지속적 연구 기반인 대중의 관심이 증가했다.

  우선, 인공강우란 인공적으로 비를 내 리게 하는 기상제어 기술 중 하나다. 영하 15도 이하의 구름에서 생성된 얼음 결정 이 주위 수증기를 흡수하는 눈송이로 성장한 후 녹으면 비가 된다. 그런데 구름이 과냉각 상태가 되면 얼음알갱이가 잘 생성되지 않는다. 이때 인위적으로 눈송이를 만들 수 있는 물질을 살포해 비를 내리도록 하는 방법이 바로 ‘비 씨 뿌리기’, 즉 인 공강우다. 온도를 낮추고 얼음 결정을 생 성·성장시키는 드라이아이스와 요오드화은이 물질의 대표적인 예인데, 이 물질들을 항공에서 살포해 비의 씨를 뿌리는 것 이 실험의 중점 내용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인공강우 실험에 적합한 비구름이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일이다. 그러나 어느 정도 발달한 구름이 있 을지라도, 강한 상승기류와 복잡한 기류를 수반하는 구름의 경우 언제 구름 씨앗을 뿌려야 강우효과를 볼 수 있을지 판단이 쉽지 않아 강수를 제어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특히나 실험 장소였던 서해안의 군산 은 편서풍의 영향, 바람의 속도, 기온, 해양 의 온도 등에 매우 민감한 곳이다. 그렇기 때문에 대기의 변동이 심한 지역의 특성상, 여러 기상조건을 가정하고 예측 가능 한 모델을 고려했어야 했다. 또한, 비를 내 리게 하려면 구름이 이동하는 시간이 길어야 하는데, 구름이 세 시간 만에 한반도를 통과하기 때문에 영토가 넓은 타국에 비해 실험의 성공 가능성이 희박했던 것이다.

  사실 인공강우는 워낙 복잡해 성공하기 어려운 실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실현에 성공한다면, 엄청난 양의 물을 저렴하게 얻을 수 있어 미래의 물 문제를 해결하고 가뭄이나 홍수 등을 해소하는 결정적인 해결책이 될 수 있다. 인공강우에 대한 지 속적인 현장 연구를 통해 우리나라가 환 경 선진국으로 도약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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