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학생총회는 과거 재학생들의 무관심과 운동권에 대한 편견으로 인해 쉽게 이뤄지지 못했지만 최근의 동향은 그렇지 않다. 올해에는 전국적으로 비교적 많은 대학에서 전체학생총회가 개최되고 있다.
   서강대학교에서는 등록금 동결을 요구하며 22년 만에 전체학생총회가 성사됐고, 고려대학교에서는 청소노동자 문제와 등록금 인상분 반환을 요구하며 전체학생총회가 열렸다. 이렇듯 각 대학마다 학교 당국에 요구하는 목소리는 달라도 재학생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모여 전체학생총회 개최를 성사시켰다. 재학생들이 학내문제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5월 24일은 본교 전체학생총회가 개최되는 날이다. 전체학생총회는 학내 최고 의결기구로 학생전체와 관련된 주요사항을 토의, 결정하게 된다. 우리대학에서는 2009년 10월 변경된 학점제도에 대한 개편을 요구하는 전체학생총회를 열었으나 정족수 미달로 무산됐다. 총학생회 회칙에 따라 재학생의 1/6 이상이 참석해야 하지만 전체 재학생의 1/6인 1,143명에 못 미치는 753명만이 참석해 정식으로 개최되지 못한 것이다.
   이번 전체학생총회에서는 안정된 교육환경을 염원하며 △구재단 복귀 반대 △상대평가제도 개선 △낙후된 교육환경 개선에 관한 안건을 논의하게 된다. 제44대 총학생회에서는 학생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전체학생총회를 알리기 위해 학생총회 실천단을 꾸려 등·하교 시간에 정문에서 선전을 하고, 월곡 캠퍼스에 비해 소통이 어려운 공연예술대학과 디자인대학의 학생들에게 전체학생총회를 알리는 활동을 하고 있다.
   전체학생총회의 개최 여부는 재학생의 참여에 달려있다. 지난 17일 이화여대에서는 제2차 학생총회가 예정돼 있었지만, 지난 3월 등록금을 인상한 학교 당국에 맞서 2,000여 명이 넘게 모여 총회를 성사한 것과 달리, 이번에는 135명만이 참여해 힘없이 무산되기도 했다.
   이번 전체학생총회는 2010년 상반기 전체학생대표자회의에서 전체학생총회 개최 기준인원을 1/6에서 1/10로 변경해 2009년 전체학생총회 때보다 개최가 성사되기 쉬운 조건에 있는 만큼 전체학생총회 성사를 위해 학생들의 많은 참여가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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