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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사제도협의체 무산되고 학생 권리 짓밟혔다
2019년 09월 03일 (화) 14:32:13 정보운 기자 bounj0719@naver.com
   
△7월 26일, 공동행동에 참여하고 있는 학우들의 모습이다.
학교 측, 설명회 연기된 이후 “아직 개최 계획 없어”
‘민주 동덕’ 
실현하기 위해선 
모든 학우의 힘 필요

  지난 7월 10일, 총학생회(이하 총학)는 학생처로부터 총장 간담회 참석을 제안받았다. 이에 17일 중앙운영위원회(이하 중운위)와 총장, 기획처장, 교무처장, 예산관재처장, 학생처장, 사무처장이 참석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당일 간담회에서는 2021-2022학년도 학사구조개편(입학정원조정)안에 대한 설명이 있었다. 이번에 제시된 학사구조개편의 경우 입학전형과 정원 조정에 대한 안으로 이뤄져 있다. 2021년 대학평가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한 교육부의 대학 정원 20% 감축 정책 대비를 위한 입학전형 변경과 다전공제 활성화가 주 내용이었다. 현재의 학과를 그대로 유지하되 신입생 선발 시 학과 별이 아닌 단과대학별 통합 전형으로 모집하고, 2학년 때 소속 학과를 선택하는 방식과 동시에 전공 심화, 복수 전공 등을 필수로 전환하는 것을 고려 중이라고 설명했다. 학교 측은 아직 구체적인 안은 없으며 구체적인 안의 경우 중운위와 함께 협의체 구축을 통해 논의할 것을 제안했다. 이어 학교는 해당 간담회와 학사구조개편안에 관한 내용을 중운위 측이 학생들에게 공유할 것을 요청했다. 중운위는 내부 회의를 통해 △전체 학생 대상 학사구조개편 설명회 개최 △구조개편위원회, 학사제도협의체 운영 강력 주장 △요구 미반영 시 협의체 반대라는 사항을 학생처에 전달했다. 이후 3일간 진행된 학생처장과의 세 차례 면담을 통해 설명회 참석 대상을 중운위, 각 학과 회장단, 학년별 대표 1인으로 설정했으며 일반 학우의 참관이 가능한 것으로 합의했다.

학교, 학사구조개편안 설명회 돌연 취소 및 무기한 연기
  7월 26일 오후 1시 30분, 국제회의실에서 학사구조개편(입학정원조정)안 설명회가 예정돼있었다. 하지만 개최 이틀 전, 학교는 설명회 관련한 사전 질문들에 관해 모든 답변이 준비되지 않았기 때문에 각 단대별 교수님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한 번 더 진행한 이후에 하자며 ‘설명회 무기한 연기’를 일방적으로 통보했다. 이에 중운위는 학교 측에서 공식 문자로 안내한 일시, 장소에서 설명회를 개최하고 불참 시 설명회 참석자 전원과 함께 중운위 차원의 본교 규탄 공동행동을 진행하겠다고 대응했다. 26일 당일, 학우들은 학교 측에서 사전 공지한 본교 국제회의실에 모였지만 학교는 학생 앞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학교 측은 “현재 학사구조개편(입학정원조정)안이 단대별 간담회와 본부논의를 통해 전체적으로 변경될 수 있다”라는 사유를 내세우며 설명회를 연기했다. 이어서 추후 학생 설명회가 진행될 예정이니 오해 말아 달라고 말했다. 이에 총학은 학사구조개편 설명회의 정확한 개최 일자를 알기 위해 당일 설명회에 참가한 110여 명의 학생과 함께 7월 31일까지 답변을 요구하는 공동성명서를 학교 측에 전달했다. 하지만 31일까지 그 어떤 답변도 받지 못했고, 재논의 중이라는 답변만 돌아왔다. 중운위는 학생 측 마지막 의견 전달로 8월 7일까지 학교 측에 학사제도협의체 개회에 대한 답변을 요구했고, 답변이 없을 시 공동행동 진행을 논의할 것이라는 견해를 밝혔다.

학사구조개편을 둘러싸고 학교와 학우들의 균열 조짐
  그리고 지난달 7일, 총학은 학사제도협의체 답변을 받기 위해 학생처장을 찾아갔다. 그러나 학생처장은 현재로서는 학사제도협의체를 진행할 수 없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총장과 약속된 합의체 신설이었다. 학생 총투표의 명백한 결과가 있었고 꾸준히 성명서와 서명서를 전달했음에도 학교는 학사제도협의체 신설 거부 의사를 확고히 표했다. 중운위는 지난달 8일 학사제도협의체 무산을 규탄하는 플래카드를 본관 앞에 게시했다. 하지만 9일 오전 11시경, 학교 측은 총학에 플래카드 철거를 요청했다. 총학이 거부 의사를 밝혔지만, 학교 측은 게시판 부착 홍보물에 관한 규정에 따라서 오후 1시까지 플래카드를 다른 곳으로 옮길 것을 지시했다. 이를 따르지 않을 시 플래카드를 내리겠다고 통보했으며 이후 중운위의 승인 없이 본관에 게시된 플래카드를 무단으로 철거했다. 당일 오후 4시경, 총학은 본관 플래카드를 다시 걸려고 했지만, 학생처 측이 이를 제지했다. 결국, 학교 측이 직접 정문 옆 게시대로 옮기는 것으로 우선 합의했다.
 
  기획처는 아직 학사구조개편 설명회가 언제 재개될지 계획된 바가 없다고 전했다. 총학은 학사구조개편을 비롯해 학교의 여러 문제를 타파하기 위한 학생총회를 계획 중이다. 학사제도협의체 신설은 본관 점거를 철회하던 2017년 5월 7일부터 현재까지 학생들이 약 2년 넘게 요구해온 사안이다. 2019년 학사제도협의체 신설을 위한 투쟁에는 학우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요하다. 학교가 앞으로 어떤 뜻을 표명하며 일을 진행할지에 대한 귀추가 주목된다.
정보운 기자 bounj07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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