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부터 이틀간 동덕인을 위한 2019년 대동제가 열렸다. 즐거운 축제의 끝은 언제나 아쉬운 법이다. 이제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 일상으로 되돌아가기 전, 사진 속 축제의 모습을 보며 즐거운 추억을 되새겨 보는 것은 어떨까. 축제 부스부터 동덕인의 열기로 뜨거웠던 가수 공연까지, 화려하게 막을 내린 대동제를 하나부터 열까지 담아봤다.
 
정채원 기자 jcw990531@naver.com
하주언 기자 gkwndjswn2@naver.com
곽예은 수습기자 yeeun3636@naver.com
김도헌 수습기자 heenglow@naver.com
노희주 수습기자 nnwriggle@naver.com

동아리 공연
 
  설렘 가득한 대동제 첫날에는 중앙 댄스동아리 ‘소울엔지’, 사회참여 노래 동아리 ‘늘해랑’, 중앙 풍물패 동아리 ‘한소리’의 무대로 꾸며졌다. 그들이 보여준 화려한 퍼포먼스는 순식간에 운동장의 분위기를 사로잡았고, 학우들이 한마음으로 즐기기에 충분했다. 동인관에서 열린 대동제 이튿날의 공연은 ‘솜다미로’의 노래와 댄스 무대를 시작으로 축제 분위기가 한층 더 달아올랐다. 두 번째 무대의 주인공 ‘엑스터시’는 보컬은 물론, 기타와 드럼 연주, 표정 처리까지 완벽한 모습을 선보여 학우들을 완전히 매료시켰다. 그다음은 감미로운 목소리와 통기타 연주가 어우러진 ‘도레미’의 공연이었다. 관람객들은 ‘How Far I'll Go’, ‘여행’ 등을 들으며 잔잔한 감동의 물결을 형성했다. 곧바로 이어진 중앙 밴드 동아리 ‘얼사랑’은 ‘있지’, ‘긴 꿈’ 등을 부르며 카리스마 있고 여유 넘치는 무대를 보여줬다. 마지막으로 등장한 ‘소울엔지’는 관중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동아리 공연을 매듭지었다. 특히 능란한 춤사위와 칼군무가 학우들의 폭발적인 환호를 끌어내며 뜨거운 분위기를 이어갔다. 학생들의 노력이 빛을 발했던 동아리 공연은 축제의 즐거움을 더욱 풍부하게 일궈냈다.

연예인 공연
 
  2019 대동제의 마지막은 가수 안예은과 다비치가 화려하게 장식했다. 초대 가수가 사전에 공개됐을 때부터 많은 학생이 큰 관심을 보인 만큼, 늦은 시간에 공연이 진행됐음에도 불구하고 동인관은 관객들로 가득 찼다. 먼저 안예은이 무대에 올라 ‘Keep Alive’, ‘유’, ‘홍연’ 등의 노래를 불렀다. 특히 ‘8호 감방의 노래’를 부를 때 학우 모두가 그를 따라 주먹을 쥐어 올리는 동작을 반복하며 무대에 호응했다. 이어 그는 학우들의 애칭인 ‘솜솜이’를 언급하며 친근하게 대화를 건네 학생들의 열렬한 환호성을 이끌기도 했다. 다음으로는 다비치가 등장해 ‘8282’, ‘안녕이라고 내게 말하지 마’ 등 여러 히트곡을 부르며 관객과 호흡했다. 특히 노래의 후렴구를 따라 부르는 학생들에게 감동해 그 모습을 직접 동영상으로 남기기도 했다. 또 ‘거북이’를 부른 뒤에는 “세상을 살다 보면 남들 속도에 맞춰 살아야 한다고 생각하게 된다. 거북이는 자신의 속도에 맞춰 가도 괜찮다고 말하는 노래다”라며 학생들에게 힘이 될 조언을 전하기도 했다. 다비치는 관객들의 열화와 같은 환호에 앙코르로 세 곡을 더 부르며 화답했다. 찬 공기가 맴돌던 가을밤, 동인관은 한여름의 열기보다 더 후끈했다.

가수 안예은 인터뷰
 
Q. 우리 학교 대동제에서 공연하신 소감이 궁금해요
A. 제가 말주변이 너무 없어서(웃음). 우선 오늘 너무 재밌고 좋았고요. 제가 여대를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불러주신 것만으로도 너무 감사드려요. 진짜 재밌었어요.

Q. 오늘 공연 중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언제였나요
A. ‘8호 감방의 노래’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저는 항상 다른 노래도 그렇지만 여대에서 부르는 ‘8호 감방의 노래’가 굉장히 인상 깊게 남는 것 같아요. 그래서 꼭 준비해오는 노래이기도 하고요.

Q. 마지막으로 동덕여대 학우분들에게 한마디 해주세요
A. 네. 제가 항상 하고 다니는 말인데요. 여성분들이 모인 자리에서 항상 하는 이야기를 말씀드리자면, 열심히 싸워서 저희 아름답게 살아요!

대동제 부스
 
  축제가 열리는 이틀간 각양각색의 부스가 운동장을 채웠다. 2019 축제준비위원회는 ‘동심’을 주제로 같은 마음으로 즐기자는 의미를 담은 ‘동심 STORY’ 부스를 모집해 운영했다. 먼저, 교내 고양이 돌봄 동아리 ‘솜집사’에서는 ‘솜냥이’ 사진 콘테스트와 가을 분위기를 한껏 담은 솜냥이 굿즈를 판매했다. 치명적인 포즈를 취한 솜냥이의 사진에 많은 학우가 걸음을 멈추고 부스를 구경했다. 옆 부스에선 교내 ‘평화나비’ 동아리인 ‘동덕나비’가 일본군 위안부에 관한 퀴즈를 진행하면서 학우들에게 올바른 지식을 알렸다. 이 외에도 플리 마켓, 체험 부스 등 다양한 부스가 열렸는데 동감에서 진행한 ‘솜솜 마켓’에서는 동덕의 마스코트인 솜솜이가 들어간 USB, 필통 등의 굿즈를 판매하기도 했다. 이에 학우들은 “귀여워”를 연발하며 굿즈를 구경했다. 본관 앞, 줄을 선 푸드 트럭에서 풍기는 화덕 피자, 닭꼬치 등의 군침 도는 냄새는 모든 이들의 후각을 자극하기에 충분했다. 밤에는 학과나 동아리에서 운영하는 주점들이 불을 밝혔는데, 특히 ‘엑스터시’ 주점은 동아리의 특색을 잘 살린 록 공연을 부스 안에서 진행해 관객과 연주자 모두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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