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자 교수, 불성실한 수업 준비와 폭언 논란
 
  지난 29일,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에 김경자(교과 교직 상업 정보·컴퓨터) 교수의 인성과 태도를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다. 교수로서 책임감과 인품을 전혀 찾아볼 수 없었던 김 교수의 행실이 적힌 게시글은 순식간에 화제가 됐다.
 
  이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논란의 시발점이 된 최초 고발문 작성자 A 씨를 직접 만나봤다. 지난해 1학기 김 교수가 담당한 ‘상업 정보(컴퓨터) 교과 교재 연구 및 지도법’ 수업을 수강한 A 씨는 그가 강의를 휴강하고 보강하지 않은 점과 교직과정과 상관없는 전산회계를 수업한 일, 심지어 특정 학우에게 수업 태도를 지적하며 폭언한 점 등 여러 논란을 증언했다. 하지만 김 교수는 이번 2학기에 상업 정보(컴퓨터) 논리 논술과 상업 정보(컴퓨터) 교육론 2가지 교직 이수 과정 과목을 추가로 맡은 상황이다. A 씨를 비롯한 수강 학생들은 담당 교수의 불성실한 수업 준비와 학생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에도 불구하고, 교직 이수자라는 이유로 김 교수의 강의를 필수로 수강해야 했다. A 씨에겐 이미 지난 일이었지만, 이번 해에 김 교수가 담당한 강의가 늘어난 것은 그가 다른 학우를 위해 용기를 내게 된 계기가 됐다.
 
  학교 측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정확히 인지하고 있을까. 학사지원팀의 유우근 팀장은 ‘김경자 교수의 상업 정보론에 관한 규탄서’를 통해 이번 사건의 경위를 알게 됐으며 이후 김 교수와 면담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윽고 면담을 통해 지난 1학기 상업 정보(컴퓨터) 교과 교재 연구 및 지도법 강의에서 과목과 전혀 무관한 전산회계를 수업한 점을 지적했다고 언급했다. 하지만 휴강 후 보강하지 않은 점에 대해 김 교수는 학교 측에 “학생들이 보강과 관련해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자 굳이 필요하지 않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한 것으로 확인됐다. 유 팀장은 이번 학기에도 김 교수 수업에 대한 민원이 들어와 이를 확인하기 위해 학사지원팀이 직접 강의 시간에 들어가 불시점검을 했다고 전했다. 또한, 민원 처리 과정에서 상업 정보(컴퓨터) 논리 논술의 강의 계획서가 부적절하다고 판단해 김 교수에게 강의계획서 수정을 요청한 점을 언급했다.
 
  덧붙여 유 팀장은 “학생들이 더는 피해받지 않도록 해결하기 위해 노력 중이지만 교권도 보호돼야 하기에 중립을 지켜야 하는 점이 힘들다. 하지만 학사지원팀은 항상 학생을 우선으로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이번 논란을 계기로 교수에 의해 침해된 학생의 권리가 올바르게 보장될 수 있을지 모두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김가희 수습기자 skyballoon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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