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학과 학생회에서 찍은 학생회실 사진이다

  지난달 3일, 새벽 1시 30분경 본교 인문관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실에서 화재가 일어났다. 본교 건물에서 ‘연기가 나는 것 같다’라는 동네 주민의 신고로 발견됐으며 30여 분만에 인명피해 없이 불은 진화됐다. 개인 노트북 2대, 카메라 등이 소실됐고 성북소방서 추산 210여만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정확한 화재 원인은 성북소방서에서 조사 중이며, 학생회실에 있던 냉장고 하부에서 발화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시설관재팀 측은 이번 달 중으로 정확한 화재 원인이 나올 것이라 밝혔다.

  학생회실에 불이 나기 전, 위험 신호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본지 기자는 사회복지학과 회장 김지혜(사회복지 17) 씨와 인터뷰를 나눠봤다. 화재 경위에 대해 그는 “올해 여름방학부터 사회복지학과 학생회실의 냉장고 쪽 콘센트에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라며 운을 뗐다. 학생회 측은 방학이라 학교 측에서 전기를 차단했다고 생각했지만, 개강 후에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이에 곧바로 시설관재팀에 수리를 요청했고, 그다음 날 새벽에 불이 났다고 진술했다. 노후화된 학생회실은 이곳뿐만이 아니었다. 국제경영학과 학생회실도 전기가 들어오지 않은 적이 있으며 아동학과 학생회실에는 천장 누수가 발생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김 씨는 “시설 노후화는 학내에서 꾸준히 거론되고 있는 문제다. 이번 화재 사건을 계기로 학교 건물의 노후화된 시설에 대한 전반적인 점검이 필요하다”라는 의견을 내놨다.


  본교에서 크고 작은 안전사고가 계속되다 보니 교내 커뮤니티인 ‘에브리타임’에는 낡은 시설을 우려하는 글이 자주 올라오는 실정이다. 이런 상황을 학교 측은 알고 있을까. 시설관재팀 정동훈 직원은 “시설이 노후화된 것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외주업체를 통해 교내 소방, 전기, 건축, 건축물의 각종 부대설비 등의 시설을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추가로 발견되는 문제들을 보수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어 정 직원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화재 예방을 위해 이번 달 내 학생회실 등의 학생자치단체실 70여 곳에 소화기와 사용설명서를 비치할 계획임을 밝혔다.
                                                                     곽예은 수습기자 yeeun363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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