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학년부터 적용되는 학점 기본구조 변경안이다

내년 신입생부터 졸업요건·학점 구조 변경

나머지 개선안은 재학생부터 적용될 가능성 커
 
  2016년 말 교육부는 ‘대학 학사제도 개선방안’을 발표했다. 이는 △다학기제 허용 △학사제도 유연화 △융합(공유)전공 도입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 학교 학사제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다.
 
 
학사제도 개선 위한 학사제도연구회 구성
  본교 학사제도연구회 연구 배경은 다음과 같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따른 인재 양성 △저출산에 따른 학생 인구 급감 △타 대학의 적극적 변화 및 사회와 학생의 요구 반영 △우리 대학의 경쟁력 확보다. 연구회는 교무처장, 학생처장, 교육혁신센터 연구교수 등으로 구성됐으며 학사제도 개선안은 △다전공 이수 활성화 △자기설계융합전공신설 △유연학기제 △집중학기제로 들 수 있다. 지난 5일, 학사제도연구회는 전체 학생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개최했다. 학교 측은 설문지를 나눠주고 질의응답을 받는 등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하려는 모습을 보였고, 이 자리에 참석한 약 40명의 학생은 여러 질문을 하며 높은 관심을 표현했다.
 
  우리 학교는 다전공 이수를 활성화하기 위해 2020년도부터 졸업요건으로 제1 전공+제2 전공(전공심화, 복수전공, 연계/융복합전공, 교직)을 이수하도록 할 예정이다. 현재 본교의 졸업학점대비 잔여학점은 51학점이라 복수전공 42학점을 이수하기엔 다소 어려움이 있다. 따라서 본교 측은 다전공을 졸업요건으로 할 경우 학생들의 원활한 전공 이수를 위해 학점제도 개편이 필요한 상황임을 주장했다. 교육혁신센터 정승환 연구교수는 “전공학점의 축소가 학과 전문성을 줄이려는 목적이 아닌 각각의 전공 시간표가 겹칠 수 있어 제2 전공을 할 수 없게 되는 불상사를 막기 위한 것이다”라고 언급했다. 덧붙여 전공 이수를 더욱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학습경험 인증제 △국가자격증 학점인정 △현장실습 인정학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학과별로 진행되는 현장실습의 경우 지금까지 학점인정이 되지 않았다면 앞으로는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고정된 틀 깬 새로운 학점 이수 방법
  자기설계융합전공은 학생이 스스로 교육과정을 구성해 그 전공을 이수하는 것을 뜻한다. 이 제도가 도입된다면, △학생은 본교 교과목 △국내 학점교류 개설 교과목 △OCU 등을 포함해 63학점~69학점 범위로 전공을 구성한 후 42학점 이상을 이수하면 학위를 받을 수 있다. 이에 자연과학대학 회장은 “우리 학교의 학과가 다양하지 못해 임시방편으로 자기설계융합전공을 만든 것이 아니냐”라고 지적했다. 정 연구교수는 이는 학생들의 자율성 극대화 목적으로 신설됐으며 자기 진로가 명확한 소수의 학생을 위한 도전, 배려로 이해해 달라고 답했다.
 
  지금까지 1, 2학기로 진행된 학기제도도 탈바꿈할 준비를 하고 있다. 이에 제시된 유연학기제는 각 학기를 전기와 후기로 나눠 8주씩 운영하는 것이며 본교는 4학년 대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4학년의 경우 한 과목만 개설되는 학과도 있어 8주 안에 수업을 다 끝낸다면 수업을 하지 않는 기간엔 현장실습, 졸업 준비 등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약 3년 전부터 유연학기제를 실시하고 있는 고려대학교의 경우, 학생과 교수 모두 강의를 집중적으로 수업할 수 있는 점을 이 제도의 가장 큰 이점으로 꼽은 바 있다. 한편 집중이수제는 1학점당 15시간의 기준이 준수된다면 기간, 학기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로운 교육 편성 및 운영이 가능해지는 제도를 뜻한다. 2개월에 걸친 이론 교육과정을 1개월로 압축해서 수강하고 나머지 1개월은 관련 현장실습을 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교과 특성에 따라 집중적인 강의가 가능해짐으로써 실험·실습이 내실화되고 교육·현장실습·연구가 서로 시너지 효과를 유도할 수 있다.
 
  발표를 맡은 유 팀장은 활발한 토론 분위기에서 진행된 설명회 자리가 학생들하고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어서 뜻깊은 시간이었다는 말을 남겼다. 처음 도입되는 제도이면서 많은 부분이 변하기 때문에 사전 준비가 특히 중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김현지 기자 guswl597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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