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 신청 기간이 돌아오면 개설 강의 및 전임교원 부족에 대한 학우들의 불만이 교내 커뮤니티에 끊임없이 게재된다. 이에 본지는 학생들의 ‘교내 전공 강의 및 전임교원 수 만족도’를 확인하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했으며, 총 28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본 설문조사는 이유를 묻는 모든 문항에 복수 응답을 허용했다.

우선, ‘전공 강의 수가 적당하냐’는 질문에 73.2%(210명)가 ‘아니다’에 응답했다. 그 이유에 대해 묻자 ‘수강인원보다 부족한 분반’이 56.7%(119명), ‘전공 수업 폐강’이 49.5%(104명), ‘수강 신청의 어려움’이 49%(103명)로 높은 응답률을 보였다. 이어, ‘본인 학과 내 전임교원 수가 적당하냐’는 질문에는 68.3%(196명)의 학우가 ‘아니다’에 응답했으며, 그 이유로 78.1%(153명)가 ‘개설 전공 강의 부족’, 47.4%(93명)가 ‘전공 강의 폐강’, 37.8%(74명)가 ‘수강 신청의 어려움’을 꼽았다. 이러한 결과는 많은 학우가 개설 전공 강의 및 전임교원 수에 불만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준다.

그렇다면, 학생 대부분이 전공 강의 수가 부족하다고 느낀 이유는 무엇일까. 단과대학별로 2015년부터 2020년까지 1학기 전공 강의 개설 추이를 조사해본 결과, △사회과학대학 △예술대학 △자연과학대학은 최근 5년간 평균 30.33개의 강의가 감소했다. 또한 △공연예술대학 △인문대학은 2018학년도만 전년도보다 강의 수가 증가했을 뿐, 2015년부터 5년간 평균 48개의 강의가 감소했다. 더불어, 이번 학기에 개설된 전공 강의 수는 △디자인대학 △약학대학을 제외한 모든 단과대학에서 최근 5년간 개설된 강의 수 중 최저를 기록했다.

그렇다면 전임교원 확보율은 어떨까. 전임교원 확보율이란 교원 법정 정원 대비 현행 전임교원 수의 비율이며, 교원 법정 정원은 교육부가 지정한 학내 필요 전임교원 수를 뜻한다. 정보공시사이트 ‘대학알리미’를 통해 본교와 규모가 비슷한 5개 대학의 전임교원 확보율을 비교해봤다. 2019년 재학생 기준 전임교원 확보율은 △상명대학교=70.96% △덕성여자대학교=70.04% △동덕여자대학교=68.96% △가톨릭대학교=68.35% △서울여자대학교=65.77%로, 우리 대학은 5개 대학 평균인 68.81%보다 0.15%가량 높았다. 그러나 재학생 기준 본교의 현행 전임교원은 231명으로, 이는 우리 대학의 교원 법정 정원인 335명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수치다.

전공 강의와 전임교원 부족 문제는 20학번부터 시작된 제2 전공 의무 시행으로 인해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학생들의 우려에 학교는 어떤 해결책을 제시할지 그 귀추가 주목된다.

김가희 기자 skyballoon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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