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 사회적 기업 (주)노리단
   영등포에 있는 ‘노리단’은 다년간의 경험을 바탕으로 자립한 사회적 기업 중 하나다. 이미 매체를 통해 여러 번 소개된 적 있는 노리단은 국내 최초의 문화예술분야 사회적기업이다. 놀이터 같은 공공시설을 디자인하기도 하고 공연을 하기 위한 악기나 조형물을 제작하기도 한다. 작년에는 교육과 디자인을 결합한 달록(Dalog)이라는 사업을 새로 시작했다. 이번 학보에서는 노리단의 소셜네트워크 팀장 노승미 씨를 만나 인터뷰해 보았다.


청년+문화예술+사회적 기업=노리단

   노리단은 2004년 6월 서울시립 청소년직업센터 ‘하자센터’의 청소년 자기고용(창업) 프로젝트로 시작하여 2007년 사회적 기업 인증을 받았다.
    ‘버려지는 것을 새롭게 살린다. 하고 싶은 일로 사회를 바꾼다’는 슬로건을 걸고 시작한 사업은 공연분야와 디자인, 교육분야로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체계가 독특하다고 하죠. 정해진 장르가 있는 것도 아니고 융합된 조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그래서 노리단을 ‘청년, 문화예술, 사회적 기업’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로 이야기해요”  노리단은 정부의 인증을 받은 사회적 기업 1세대다. 지금은 예비 사회적 기업이라고 해서 정부로부터 5년간 지원받을 수 있는데 노리단이 인증을 받았을 때만해도 그와 같은 시스템이 없었다. 노리단은 노동부로부터 3년 동안 지원을 받았다. “자본금이 없는 회사가 2~3년 사이에 자립을 한다는 건 굉장한 노력이 필요한 일이죠. 2년이 지나 정부의 지원이 끊기는 상황에서도 노리단은 고용을 중시했어요. 2007년 사회적 기업으로 인증 받은 후 50명 정도의 청년을 고용했어요. 청년을 후원한다는 개념이었기 때문에 일반적인 고용과는 조금 달라요. 정부의 지원이 끊긴 후를 대비하여 노리단도 많은 준비를 했어요”  그때부터 노리단은 자립하기 위한 여러 사업들을 시작했고 공연도 꾸준히 진행했다. 노리단은 폐자재를 이용해 악기를 만들어 공연하면서 환경적, 경제적인 효과를 함께 얻으려 했다. “거리극에서 사용되는 악기를 계속 개발하고 미디어를 활용한 신사업을 펼치며 새로운 수요를 만들어 냈어요.


○○은 대학
  2009년 노리단의 청년단원들이 활동했던 희망청에서 20대의 건전한 사회데뷔를 위해 시작한 사업이 바로 ‘○○은 대학’이다. 동네 주민들과 청년이 소통하는 ‘○○은 대학'은 지역프로그램이다. 마포라는 지역 자체가 문화가 풍부한 곳이잖아요. 예를 들어 평소에 친하게 지내던 동네의 주민이 어떤 책의 저자라든가, 이웃아주머니가 유명한 커뮤니티 운영자인거죠. 지역자체가 문화가 풍부한 곳이기 때문에 마을주민들 스스로가 서로의 선생님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자신이 할 수 있는 특기를 갖고 다른 사람들에게 강의하는 프로그램을 고안했죠” 2009년에는 ‘구로는 예술대학(gurouniv.tistory.com)’을 시작했다. 구로지역은 과거 공단이 늘어서 있던 풍경에서 디지털 단지로 변화하며 지역 안에 문화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노리단의 청년들은 재래시장을 탐방하고 시장에서 일상의 예술가들을 발견해서 선생님으로 모셨다. 마을버스 기사님이 마을을 소개하는 프로그램을 기획하기도 했다.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했고 대부분의 사업을 서로 연계해서 진행했다. 그중에서 실제로 프로그램화된 것도 있고 노력으로 그친 것도 있었다. 노승미 씨는 “ 처음에는 동네에 못 보던 청년들이 크고 이상한 조형물들을 들고 돌아다니니 궁금해 하셨죠. 그러다 1년에 두 번 정도 마을 축제에서 함께 공연을 했어요. 마을 주민들이 같이 기획에 참여하고 마을부녀회에서는 먹을거리를 준비하고 아이들은 벼룩시장을 열어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다른 주민들에게 팔기도 했어요. 그걸 통해서 아이들이 재활용이나 재활용품을 통해 제품을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 문화를 어렸을 적부터 접할 수 있도록 했어요. 참여 워크숍과 빼어난 수준의 공연들을 준비했다. 주민들도 동네 앞에 소풍지가 생겼다며 무척 반응이 좋았다” 최근 00은 대학 프로그램에는 한국문화예술진흥원(아르떼)의 ‘별별 솔루션’지원사업을 통해, 지역과 문화예술을 연결하여 축제나 커뮤니티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청년 기획자를 양성하고 있다.

노리단의 중심에는 청년이 있다 
  노리단 창단 초기에는 공연을 위주로 했지만 현재는 디자인, 교육, 미디어사업 등의 사업도 활발해져서 80여명의 단원들이 있다. 처음에는 ‘연주하는 배우 - 제작하는 장인- 가르치는 교사’로 순환하며 일했지만 현재는 기술제작팀이나 사회디자인팀 등으로 전문적으로 역할을 구성하고 있다. 노리단에는 현재 8명의 청년 인턴이 일하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 일하는 사람도 있고 6개월에서 8개월 동안 일하는 사람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을 어디서 어떻게 시작해야할지 모르는 청년들이 많은데 노리단에서는 인턴들이 직접 일에 참여하고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과정에서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사회경험을 주고자 해요.” 노승미 씨는 회사가 추구하는 가치와 개인의 가치가 일치해야 함께 오래 일할 수 있다고 말한다. “새로운 것을 만들어 가는데서 즐거움을 찾는 사람, 문제라 불리는 것들에서 다른 상상으로 가능성을 볼 수 있는 사람들을 환영한다. 노리단에는 융합콘텐츠가 많다. 열린 마음으로 자신이 전문인 분야와 다른 분야의 경계를 넘나들며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만들고자 한다면 좋다.”노리단은 사회적기업을 첫 직장으로 추천한다. 노승미씨는 ”사회적기업에는 기획자로서, 리더로서, 작업자로서 기회가 많다. 20대 때 자신이 기획한 것을 실제로 운영해볼 수 있다던가, 회사에서 한 팀의 리더가 되어 프로젝트를 처음부터 끝까지 마치는 등의 경험들을 할 수 있다. 이 과정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찾아 볼 수도 있을 것이다”라고 답했다.
 

리더를 꿈꾸다
   올해로 노리단은 여덟 살이 된다. 현재 다문화다국적노래단을 비롯하여 부산노리단과 일본노리단 등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다. 지난 4월 노리단의 김희연 공동대표는 인천공항과 함께 하는 ‘다문화다국적+노래단’의 추진단장을 맡았다.  “김희연 대표님이 노리단 창단멤버로 시작하셨는데 이렇게 두 번째 창업을 시작하는 용기가 존경스러웠어요. 안석희 대표님도 현재 경남권의 청년들과 만나고자 부산으로 이사하셔서 부산노리단&달록 창단을 준비하고 있구요. 그리고 노리단은 다음 세대의 리더들을 계속해서 양성하고자 기회를 만들지요.”노리단을 거쳐 간 사람들은 두 번째 꿈을 꾼다. 그리고 그들이 자리를 채우기 위해 단원들도 쉬지 않는다. 
● 노리단 자세히 보기 : 홈페이지 noridan.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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