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인관 2층에 위치한 학생 식당. 싸게는 2,500원 비싸게는 3,800원으로 한끼의 식사를 해결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에 식단을 관리하며 동덕인의 영양을 책임지고 있는 한 사람이 있으니, 바로 영양사 정리나 씨다.
 영양사 정리나 씨는 식자재를 주문하는 발주, 식단 작성, 보고서 작성, 결산 등의 일을 한다. 조리원이나 조리사가 바쁠 때에는 재료를 다듬는 과정을 돕기도 한다. 또한 위생사고가 나지 않도록 냉장실, 냉동실도 정리한다. 이렇게 하는 일이 많아 영양사는 ‘비포장 도로’라고 불리기도 한다고.
 정리나 씨가 우리 대학 식당에 처음 부임하게 되었을 때 어떤 생각이 들었을까?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너무 ‘다르다’에요. 우선 전에 성균관대학교에 근무했었는데 그때와 비교하면 규모, 인력 등에서 차이가 나죠. 그리고 여긴 학생식당 메뉴가 매일 달라요. 다른 학교 같은 경우에는 요일마다 고정 메뉴가 있는데 동덕여대는 매일 바뀌어요” 
 

영양사 정리나 씨
학생 식당은 하루 평균 800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한다고 한다. 하루의 식수(食數)를 정하는 기준은 3주 평균 이용자의 수로 정한다. 그리고 학사 일정들을 보면서 그 수를 늘이거나 줄이거나 한다. “대학교의 식수를 파악하는 건 특히 어려운 것 같아요. 학생들이 매일 학교에 오는 것도 아니고, 오전에만 수업을 듣고 가거나 하는 경우도 있고, 매일 학생식당에서 식사를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저도 학교 다닐 때 그랬거든요”
 그렇다면 시험기간에는 어떠할까. 학교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는 시험기간이라도 항상 사람이 많은 것은 아니다. 편차가 크기 때문에 고정적으로 얼마나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는지 정확히는 말할 수 없다고 한다. 가장 적은 때에는 약 300명, 많게는 1,000명이 이용한다.
 재학생이 약 6,700여명인 우리 대학에서, 학생 식당을 이용하는 학생 수가 적은 이유는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물어보았다. 그녀는 우선 식당의 위치를 꼽았다. 보통 학교들은 학생 식당이 캠퍼스의 가운데에 위치해 있다. 그런데 우리 대학 식당은 캠퍼스의 맨 위에 위치해 있는 것이 이해가 안 간다고 한다. 심리적으로 사람은 배가 고프면 내려가려고 하는 마음이 크기 때문. 그리고 캠퍼스가 분산되어 있는 것도 큰 이유 중 하나인 것 같다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끝으로 정리나 씨는 “솔직히 타 학교보다는 가격이 조금 비싸다고 느껴요. 하지만 비싼 메뉴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싼 메뉴도 있거든요. 그리고 학생들에게 먹고 싶은 음식을 물어 식단에 반영하기도 해요. 하지만 전에 있던 것을 한 번에 바꿀 수도 없는 일이거든요. 변화되는 부분이 미미하다고 생각하는 학생들도 있겠지만 학생들이 많이 와서 식사를 하고 갔으면 좋겠어요. 정신없이 바빠도 좋으니까요”라는 말을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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