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화 교육 실현 위해 국제교류학생프로그램 보완해야

   우리대학은 인간화 교육, 전문화 교육, 사회화 교육, 세계화 교육을 목표로 삼고 있다. 다양한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이해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동덕국제교류학생 제도를 통해 학생들은 우리대학의 교육목표중 하나인 세계화 교육을 체험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국제교류학생은 일정기간 동안 외국대학에서 학점을 인정받음과 동시에 외국의 문화와 언어를 익힐 수 있다. 우리대학에서는 작년 약 110명의 학생들을 단기/장기 동덕국제교류학생으로 선발했다.

   지난 7일 2011학년도 2학기 동덕국제교류학생 모집이 시작되자 많은 학생들이 학생 커뮤니티 동감(http://www.dong-gam.net)에 교류학생 모집에 대한 관심을 나타냈다. 하지만 학교 홈페이지에는 신청방법 안내만 있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주지는 못했다. 또한 홈페이지 생활 섹션에 단기/장기 국제교류학생의 의의에 대한 설명만 있다. 교류대학 선택 시 파견대학과 파견국가에 관련된 정보는 매우 중요하지만 학교 및 국가마다 지원 요건 등이 달라 해당 언어에 익숙하지 않을 경우 정보를 얻기 힘들다.

   본래 국제교류학생 모집 공고가 난 뒤 대외협력실에서는 국제교류프로그램 설명회를 열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해결해 줬다. 하지만 이번 학기에는 무슨 이유에서인지 오늘 열리는 설명회에 대한 안내가 16일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공지됐다. 설명회의 개최가 늦어져 학생들의 혼란을 가중시켰다.


11개 국가, 26개 대학
   우리대학은 현재 11개 국가의 26개 대학과 자매교류를 맺고 있다. 우리대학과 지리적으로 가깝고, 규모면에서도 비슷한 덕성여대와 비교해 보면 우리대학 자매대학의 수가 현저히 적다는 걸 알 수 있다. 덕성여대는 현재 20개 국가의 64개 대학과 자매교류를 맺고 있다. 자매대학의 수가 많다면 학생들이 보다 다양한 대학으로 연수 갈 수 있지만 우리대학 학생의 국제교류의 길은 타 대학에 비해 좁다.
   이에 대외협력실 측은 “예전 총장 직무대행 체재일 때에는 신규 사업의 추진보다 기존의 사업을 유지·관리하는데 그쳤다고 평가 할수 있다. 그러나 김영래 총장이 부임한 후 해외 대학과의 교류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실제로 우리대학은 현재 미국과 호주 등 많은 해외 대학들과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업무를 추진하고 있고, 곧 가시적인 성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 된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2011학년도 2학기에는 자매대학인 California State University Sacramnento(이하 CSUS)로 30명의 학생을 선발해 파견할 예정이다. 하지만 CSUS에서 어학과정을 수학하고 있는 한 익명의 학생은 동감을 통해 “CSUS에 우리대학 학생만 있는 것이 아니라 신라대, 청주대 학생 및 개인적으로 온 어학연수생이 많아 한국인의 비율이 높다. 더 많은 대학들과 자매교류를 맺어 학생들을 파견해야지, 이렇게 우리대학 학생들을 CSUS로 많이 보내게 되면 CSUS내의 한국인 비율을 높이는데 도움을 주게 될 뿐이다. 다들 한국인 비율 따져가며 어학연수를 가는데 30명이라는 숫자는 마이너스적인 요소다”는 의견을 나타내기도 했다.


가고는 싶지만 경제적인 부담 커
   국제교류학생으로 선발되면 장학생 1인에게 한 학기 최소 75만 원부터 400만 원의 장학금이 지급된다. 프랑스, 독일권 자매대학의 교류학생으로 선발되면 해당 대학의 수업료는 면제받지만 등록수수료, 학생 복지비, 숙박비, 생활비 등을 생각하면 장학금은 결코 넉넉하지 않다. 일본의 메이카이대학의 경우에는 수업료로 학기당 약 14만 엔을 지불해야 하지만 지급되는 장학금은 75만 원에 불과하다.
   또한 교류학생으로 파견될 경우 우리대학에 정규학기 등록을 해야 한 학기에 최대 15학점을 인정받을 수 있고, 휴학할 경우에는 최대 6학점밖에 인정받지 못한다.
   일본 메이카이대학과 메이지 대학은 상대 대학과의 협정에 의해 반드시 본교에 등록해야 한다. 우리대학과 파견대학에 모두 등록금을 지불하는 것은 학생들에게 큰 부담이 될 수 있다. 익명의 한 학생은 “미국권으로 1년간 어학연수를 가면 3천만 원 정도가 필요한데 우리대학 등록금까지 내려니 부담 된다”고 토로했다.

일방통행식 국제교류
   교류는 근원이 다른 물줄기가 서로 섞여 흐른다는 뜻이다. 즉, 상호적인 교류가 원칙이다. 우리대학의 경우 이 원칙이 잘 지켜지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물론 10여 년 전부터 우리대학의 자매대학인 일본 메이카이대학의 학생들이 매해 2학기에 단기집중연수를 와서 우리대학 일본어과 학생들과 함께 강의에 참여해 학점을 이수했지만 요즘은 잠시 중단된 상태다. 그렇기에 최근들어 정식 선발과정을 통해 우리대학에 온 교환학생은 상숙이공대학 학생들이 전부라 할 수 있다.
   지난해 예술대학 회화과 교환학생으로 온 미카엘(Mickael Per Chat) 학생이 있었지만 본인이 자발적으로 교환학생 신청을 해서 온 경우다. 외국인 학생 수가 적은 원인으로 먼저 전용 기숙사가 없어 외국인을 수용할 수가 없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대외협력실 측은 “전용 기숙사 부재로 외국인을 수용하지 못하는 문제점은 기숙사가 완공 되면 개선될 것이다”라고 답했다.
   또한 우리대학에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와 외국인을 위한 전용 강의가 부족하다는 문제점이 있다. 현재 상숙이공대학 학생들이 수강하고 있는 외국인 전용 강의의 경우 국어국문학과의 도움으로 유학생을 위한 한국어 강좌를 개설했다.
   학교 당국은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영어 강의를 개설하는 교수들에게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어 영어로 진행되는 강의 수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 된다.
   하지만 이러한 모든 문제점이 발생하게된 이유중 하나는 대외협력실에서 국제교류 업무를 담당하는 직원이 단 한 명 뿐이라는데 있다. 담당 직원이 한 명 뿐이라 많은 국제교류대학을 관리할 수 없는 실정이며, 학생들의 질문에 일일이 답해주기도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에 담당 직원의 확충이 시급하다.


   국제교류학생제도는 글로벌 리더로서의 역량이 강조되는 지금 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다. 지금보다 탄탄한 동덕국제교류프로그램이 마련된다면 국제경쟁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데 큰 역할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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