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5대 총학생회가 선출됐다. 이번 총학생회 선거는 제40대 총학생회 선거 이후 5년 만에 진행된 경선이어서인지 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관심이 뜨거웠다. 11월 7일부터 시작된 선거운동은 약 2주간 진행됐으며, 22일에 투표가 시작됐지만 투표율이 50%를 넘지 못해 24일까지 연장됐다. 그 결과 제45대 총학생회에 ‘될 때까지’ 선거본부가 당선됐다.

   총학생회 후보에 입후보했던 각 선거본부는 모두 등록금 문제 해결과 학내복지 확충 등 다양한 공약으로 학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유권자들은 후보들의 면면을 자세히 알기 어렵다. 때문에 투표를 할 때 그들이 내세운 공약에 중점을 두었을 것이다. 이번 선거가 경선으로 치러진 만큼 후보자들의 공약은 타 후보와 비교우위를 둘 수 있는 중요한 요소였다. 하지만 유권자들의 이목을 끌기 위해 겉만 번지르르하게 보이는 공약만을 내세우는 것은 곤란하다. 공약은 단순한 약속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공약을 만들 때에는 당선 뒤 이를 지킬 수 있는가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 선거공약에 대한 실천계획을 수립하고 이행실태를 공개하는 매니패스토(Manifesto) 운동이 사회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학생들 사이에서도 이러한 매니패스토 운동이 요구되고 있는 분위기다.
   ‘될 때까지’ 선거본부는 입후보했을 당시 △등록금 인하 △학내시설 및 복지제도 개선 △오프 캠퍼스국 신설 △장학금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 16일 정책토론회를 통해 그들의 공약을 알리고, 지키겠다고 약속했다.

   후보자가 내세운 공약을 모두 실현할 수 있을지 유권자들은 알 수 없다. 다만 그들의 공약을 지지하고, 이를 이행할 것이라 믿을 뿐이다. 제44대 총학생회 ‘색다른’은 후보자로 나섰을 당시 △등록금심의위원회 안정화 △상대평가적용기준 구체화 및 보완 △중간강의평가 실시 △스쿨버스 등·하교 노선 확충 등을 공약으로 내세웠었다. ‘색다른’은 지난 1년간 선거 당시 내세웠던 공약의 대부분을 이행해 대체로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제 막 당선돼 첫발을 내딛을 제45대 총학생회는 실현 가능한 공약부터 우선순위를 정해 해결해 나가야 할 것이다. ‘될 때까지’는 크게 등록금과 재단문제에 당면해 있다. 2012년도에 발생하게 될 학내문제를 해결하면서 공약도 함께 이행하기에 1년밖에 되지 않는 시간은 결코 넉넉지 않다. 하지만 ‘될 때까지’ 선본은 학생들의 지지를 얻어 당선된 만큼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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