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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년대 청춘문화! 우리의 가슴을 울리다
2012년 05월 15일 (화) 16:05:58 이정아 기자 dlwjddk36@naver.com

“말리지 마 내 이런 사랑을 너만 보면 미칠 것 같은 이맘을 누가 알겠어. 웨딩드레스 입은 네 곁에 다른 사람이” 이 노래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이 곡의 제목은 ‘애상’으로 가수 쿨(cool)이 98년도에 발표해서 인기를 얻었다가 얼마 전 가수 십센치(10cm)가 리메이크 해 또다시 선풍적인 관심을 끌었다. 개봉하자마자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던 영화 <건축학 개론> 또한 1996년도를 배경으로 해 사람들로 하여금 추억을 회상하게 하며 흥행의 가도를 달리고 있다.

90년대 문화, 새로운 트렌드로

과거 영화계의 흐름 속 추억의 대상은 대부분 70, 80년대였다. 그러나 최근 들어 90년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들이 한두 개씩 등장하고 있다. 영화 <건축학 개론>을 통해 90년대 복고문화가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문화계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았다. 영화에서 승민과 서연이 주고받는 삐삐, 함께 이어폰을 나눠 끼고 음악을 들었던 CDP, 필름카메라 등 다양한 복고 아이템들이 등장하면서 잊히거나 사라진 추억을 회상시켰다.
이런 흐름은 영화뿐만이 아니다. 음악에서도 90년대 청춘의 감성을 담은 노래가 등장하고 있다. 통기타의 음색을 살린 밴드 버스커버스커의 노래는 발매 후 연이어 각종 음원 차트 1위를 달렸다. 그동안 기계음으로 치장한 후크송, 댄스곡들이 판치는 가요계에서 ‘벚꽃엔딩’이나 ‘여수밤바다’처럼 90년대 분위기를 자아내는 통기타 리듬은 사람들의 새로운 감성을 자극했다.

문화 소비 주체의 변화

이를 비롯해 최근 많은 문화 트렌드들이 90년대를 가리키고 있다. 이런 90년대 문화의 재조명은 문화 소비 주체가 90년대를 누린 30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소비의 주체였던 60, 70년대 생들이 이제 나이가 들면서 물러나고 젊고 소비력 좋은 30대가 주목받고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90년대 문화의 인기는 20여 년 전 10대를 지냈던 사람들이 지금 구매력을 갖춘 30대로 성장, 사회의 주류로 자리 잡은 데 있다.
현재 90년대 문화는 30대뿐만 아니라 20대나 40, 50대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그렇다면 90년대를 보낸 지금의 30대 이외의 사람들도 90년대 복고문화를 좋아하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2000년 이후 문화계가 주로 아이돌 위주이거나 지나치게 상업적으로 변해 이에 실증을 느낀 사람들이 예술성이 있으면서도 대중적인 90년대 문화를 선호하게 됐다고 설명할 수 있다. 90년대 음악을 즐겨듣고 찾는다는 김윤아 씨(21)는 “사실 90년대는 아주 어릴 적, 초등학교 때라 잘 기억나지 않는다”면서도 “90년대 문화는 지나치지 않으면서도 조용히 감성을 자극하고 예술성을 띄고 있어 좋다”고 말했다.

복고 열풍, 앞으로의 전망은

이런 90년대 문화가 대두되는 현상은 앞으로 대중문화 전반에 걸쳐 본격적으로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90년대를 누린 젊은이들이 이제는 기성세대가 돼서 지난 청춘을 돌아보고 추억하는 시기가 왔기 때문이다. 90년대 문화상품의 수요와 공급은 꾸준히 늘어날 것이다. 그러나 90년대 문화 트렌드가 속출하는 것에 대한 우려의 입장도 있다. 그동안 60년대 문화, 7080문화 등 복고 트렌드가 계속돼 왔다. 이제는 복고열풍의 끝자락인 90년대까지 왔다는 데에 문제가 있다. 이것은 문화계가 복고 트렌드의 마지노선을 걷고 있다는 말이다. 더 이상 문화트렌드는 복고를 내세울 수 없을지도 모른다. 최근 들어 새로운 문화가 창출되는 것이 아닌 이전의 것을 따라하는 문화가 계속되다시피 했다. 90년대 복고 문화가 지나면 문화 흐름이 어떻게 될 것인지 그 귀추도 주목해 볼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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