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생활연구소 상담사 홍정연 씨를 만나 우리학교 상담소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상담소를 이용하는 학생들의 수는 얼마나 되는지?
작년 통계를 보면 심리 검사를 받고 그 결과에 대한 해석과 상담을 받은 학생 수가 723명, 검사는 따로 받지 않고 개인적인 고민에 대한 조언을 얻기 위해 상담을 받은 학생 수는 556명이다. 여학생들이다 보니 상담 받는 것에 대해 관심도 높고 자발적으로 찾아오는 경우가 많다.

상담받기를 망설이는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자신의 이야기를 생판 모르는 사람에게 해준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만큼 자신의 이야기를 전적으로 귀 기울여 들어줄 사람도 흔치 않다. 물론 개인마다 차이는 있겠지만 아직도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매우 혼란스러울 거다.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 생각은 많은데 정리가 안 될 때도 있을 것 이다.
혼자서는 진전 없이 그 자리에서 맴돌 뿐이니 그럴 때엔 상담소에서 도움을 받았으면 한다. 상담소의 도움을 통해 자신에 대한 이해와 정리가 된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 이다. 그리고 모든 상담내용은 철저하게 비밀 보장이 되기 때문에 걱정 말고 용기를 내서 상담소를 찾아줬으면 한다.

대학교 안 상담소의 필요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20대 초반의 시기는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이 시기에 치열한 고민을 통해 나는 누구이고 무엇을 추구하고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지 등의 문제에 대해 정리하고 사회로 나갈 준비를 해야 한다. 그런데 그 과정 속에서 예기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혼란스러울 수도 있다. 상담은 이런 과정에 있는 학생들이 자기발견 능력과 잠재력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줄 수 있다. 때문에 대학 내 상담소는 중요한 역할을 차지한다.

본교 상담소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자면?
상담소에서는 크게 학생들의 개인적인 문제해결을 돕기 위한 개인 상담과 학생의 자아성장과 학교생활 적응을 돕기 위한 집단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집단 상담은 특정 주제에 관심 있는 학생들이 모여 서로의 고민을 얘기하고 듣고 풀어나가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2학기 때에는 ‘가족관계를 통해 본 나의 진로’와 ‘대인관계 향상을 통한 자기성찰’이란 주제로 진행되니 학생들이 많이 참여해주었으면 한다.
이외에도 성격이나 진로 등 다양한 심리검사를 제공하고 있다. 9월 중순부터 시작되는 학생실태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의견을 수렴해 특강이나 여러 프로그램들을 구성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상담소에서는 성희롱 및 성폭력 피해를 입은 학생들을 위한 진상조사와 상담 등의 업무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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