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생의 좌충우돌 생존기!

대학생활을 하다보면 주위에 한 명씩은 자취생 친구가 있다. 알뜰살뜰하게 자취를 하고있는 친구가 있는가 하면 하루하루 독수공방에 힘들어하는 친구도 있다. 자취 생활 2년차, 22살 백윤지 양을 만나보았다.

자취를 하면서 느꼈던 좋은 점과 나쁜 점은 무엇인가요?
장점은 가족들과 사이가 더욱 좋아진다는 점이에요. 부모님은 눈앞에 자식이 없으니 더욱 걱정을 하세요. 멀리서 끼니를 거르거나 몸이 아프다는 걸 알게 되면 같이 살 때보다 몇 배는 더 자상하게 챙겨주시죠. 형제도 매일 같이 부대끼며 살다가 한 사람이 없어지면 서로를 그리워하게 되는 것 같아요.
단점은 역시 가족들과 떨어져 사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학기 중에 몸이 힘들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혼자 있는 것이 힘들 때가 있거든요. 그럴 때 가족 생각이 절실히 나요.

기억에 남았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한번은 물을 끓이려고 스테인리스 주전자를 가스레인지에 올려놨는데 다른 일을 하다가 물 올려놓은 것을 새까맣게 잊은 거에요. 외출까지 하고 돌아왔는데, 주전자에 있던 물은 다 증발되고 반짝이던 은색주전자가 빨갛게 타있었어요. 주전자가 저한테 화를 내고 있는 것 같았어요.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일이었는데 별일 없이 끝난게 정말 다행이에요.

여러 가지 일들을 경험한 만큼 자취를 하시면서 ‘꼭 필요하다’ 하는 물건이 있나요?
멀티탭이요. 보통 자취방이 원룸 형식으로 되어있는데요. 그렇다 보니 콘센트가 부족한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멀티탭은 자취 시작할 때 꼭 구매하는 게 좋아요.
그리고 벌레퇴치제요. 정말 중요해요! 자취집은 일반 아파트보다 방충 시설이 나쁜 편이에요. 혼자 있을 때 벌레의 습격을 받으면 정말 답이 없어요. 벌레퇴치제 꼭 사세요!

자취를 하는 친구에게 들었던 정보 중에 유용한 정보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학교 물건을 잘 활용하라는 말이었어요. 살포시 학교 화장실에서 두루마리 휴지를, 학교 정수기에서 생수를 얻어 오기도 한답니다. 휴대폰배터리 충전도 강의실에서 하면 좋아요. 
학교 물건을 잘 활용하면 자취할 때에 큰 도움이 되요.

앞으로 자취를 할 학생들을 위해 자취생이 꼭 알면 좋은 노하우가 있다면 알려주세요.
장을 볼 때 유통기한을 유의하세요. 혼자 사는 자취방에서는 음식이 잘 줄지 않기 때문에 버리는 경우가 많아지거든요. 처음 자취를 할 때에 음식을 사놓고 버리는 경우가 많아요. 아무렇지 않은 행동으로 보일지 몰라도 돈과 음식낭비를 줄일 수가 있어요.
<김예목 수습기자>

 

저작권자 © 동덕여대학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