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취업 문제가 나날이 심화되고 있다. 그 하나의 돌파구로 대학생들 사이에 요즘 ‘창업’이 뜨고 있다. 참신한 아이디어와 아이템을 가진 대학생들이 각종 창업 공모전과 창업교육 등에 관심을 두고 참여하면서 사회적 관심과 정부의 지원 또한 늘었다.

그러나 창업을 하려고 마음먹어도 막상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를 몰라 고민하는 학생들이 많다. 중소기업청에 따르면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가운데 20~30대 비중은 2001년 50.2%에서 2011년 18.4%로 31.8%나 급감했다. 30대 이하 CEO 비율 또한 2002년 12.6%에서 올해 3.6%로 하락했다. 창업하고자 하는 대학생도 많아졌지만 이와 맞물려 젊은 층의 창업 실패율도 늘어났다.

그렇다면 대학생 창업이 지속적으로 성공하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우선 자신의 창업분야를 정하고 구체화해야 한다. 창업분야라는 말이 낯설고 창업에 대한 기초 지식이 필요하다면 ‘서울특별시 창업스쿨(http://www.school.seoul.kr)’을 이용할 수 있다. 서울특별시와 서울산업통상진흥원이 지원하는 서울특별시 창업스쿨은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이 온라인상에서 창업 관련 기초학습을 할 수 있는 장소다. 서울특별시 창업스쿨에서는 크게 창업의 분야를 8가지로 나눈다. 경영컨설팅 창업, 기술을 이용한 벤처 창업, 서비스 아이템을 기반으로 하는 서비스 창업, 애플리케이션 개발 및 모바일 시장이 바탕이 되는 스마트 앱 창업, 외식업 창업, 유통업 창업, 인터넷으로 운영하는 인터넷 창업, 패션아이템을 통한 패션 창업이 있다.

자신의 창업분야를 정한 뒤엔 분야에 맞춰 자신이 생각한 아이디어 혹은 창업 아이템을 선정한다. 아이디어 혹은 아이템을 선정한 후엔 자신이 택한 창업분야에 대한 기본지식과 아울러 사업계획서 작성 및 전략을 세운다. 계획을 세우는 데 어려움이 있으면, 서울시에서 주관하는 ‘서울시 창업캠프’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다. 캠프를 통해 전문창업컨설턴트와 유망 창업아이템을 찾고 사업 환경, 경쟁업체 분석 등을 해보는 ‘모의 창업체험’을 할 수 있어 실제 사업계획서를 세우는데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금문제, 상품을 판매할 대상자와 그 규모를 정하는 상권시장조사는 직접 발로 뛰어야 한다. 자신이 세운 창업계획에 대해 조언해줄 지도자나 실질적으로 자금을 빌리거나 대줄 곳을 찾는 단계다. 이 경우, 정부에서 추진하는 ‘대학 및 청년창업 500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 ‘대학 및 청년창업 500 프로젝트’는 지역별로 유망한 예비창업자를 선발하여 창업지원금을 최대 2,000만 원까지 지원해준다. 사업 진행과정에서 사업장, 창업교육, 멘토링 서비스 등을 제공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창업자가 성실히 사업을 진행했다고 판단되면 사업이 실패로 끝나더라도 잔여 지원금만을 돌려받기 때문에 학생으로서는 금전적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더 나아가서는 준비 중인 아이템이나 아이디어와 관련해 창업지원단에 선정된 15개 대학과 창업동아리를 찾아가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할 수도 있다. 매년 열리는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와 전국 대학생 기술 사업화 경진대회 등 다양한 창업 관련 공모전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된다. 또 자신이 창업하는 분야와 관련된 인턴활동은 그 분야의 일도 배우면서 더불어 인맥도 넓힐 수 있는 기회다.

<유영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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