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단어만으로도 마음이 평온해지고 설렘이 느껴진다. 많은 이의 희망 사항인 여행을 즐길 방법은 여러 가지다. 그중 경비에 대한 걱정 없고 환경까지 생각한 자전거 여행이 있다. 자전거 하나면 전국 어디든 방방곡곡 누빌 수 있다.
 ‘자전거는 좋지만, 다칠까 무서워 용기가 나지 않는다’라는 사람이 많다. 빠르게 달리는 자동차와 체계적이지 못한 교통신호는 자전거 여행을 꺼리게 하는 요소 중 하나다. 게다가 자전거도로가 개설된 곳을 찾기 힘들기에 자전거로 여행을 즐기려면 상당한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그럼에도 자전거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은 꾸준히 늘고 있다. 자전거 페달을 밟는 것만으로도 모든 교통비를 해결할 수 있는데다가 운동 효과까지 있기 때문이다. 또 열차 시간에 얽매이거나 주차 장소를 고민하는 일 없이 산, 들, 계곡 등 대중교통이 닿지 않는 곳까지 구석구석 갈 수 있다는 매력이 있다. 달리다 힘들면 자유롭게 쉬어가도 되고, 멋진 경치를 보며 잠시 멈춰 서 사진 찍는 여유를 만끽할 수도 있다.
 홀로 떠나는 자전거 여행이 두렵다면 동호회를 드는 것은 어떤가. 자전거 관련 동호회를 통해 시간, 장소를 고려한 후 마음 맞는 사람과 함께 도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먹을거리와 볼거리가 풍부한 경남 창원과 전북 임실은 자전거 동호회 사람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자전거 여행지다. 충남 공주도 금강과 정안천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잘 개설돼 있어 매력적인 장소로 꼽힌다. 거창하게 먼 곳만 생각할 필요 없이 수도권 내에서 찾아봐도 좋다. 경기 광주에 위치한 남한산성은 비교적 짧은 코스로, 체력적인 부담을 줄여 초급자도 갈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잘 갖춰진 산책 코스도 있어 주말에 가족과 함께하기 안성맞춤이다.
 대학생만이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자전거 여행도 있다. 지난 7월 1일, 수협은행에서 대학생 어촌봉사단 ‘자전거 해안 대장정’ 발대식이 있었다. 5박 6일 동안 어촌봉사단에 선발된 40명의 대학생은 기름 유출 사고가 발생했던 태안 해안을 자전거를 타고 돌아보며 모두의 노력으로 되찾은 생태계를 몸소 느꼈다.
 누구나 자전거만 있으면 여행에 참가할 수 있다. 자, 낡고 녹슨 자전거라도 좋으니 자전거 여행을 시도해보자. 두 발에 힘주어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하는 것에서 보람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주말, 자전거와 함께 짧은 여행을 계획해 보는 것은 어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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