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인만 잡으면 다인가요

 딸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기 위해 15년간 노력한 아버지의 사연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사건 당시에는 단순 교통사고로 처리됐으나 최근 재수사로 인해 집단 성폭행이라는 결과가 나왔는데요. 경찰은 직접적인 사망원인이 트럭에 치인 것이라는 부검 결과에만 의존해 제대로 수사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중요한 단서인 속옷을 가져가 검사를 의뢰하니 피해자의 수치심을 유발하는 모욕적인 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계속된 재수사 요청을 무시하다 언론의 조명을 받자 다시 수사에 착수했다고 합니다. 민중의 지팡이인 경찰, 누구의 지팡이인가요?

입맛따라 고르는 역사 교과서

 한국사 교과서의 검정 심의 통과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검증되지 않은 역사적 사실을 제대로 감수하지 않고 실었기 때문인데요. 어느 부분은 지나치게 부각하고, 또 어느 부분은 의도적으로 축소해 ‘편파적인 교과서’라며 비판받고 있습니다. 게다가 2017학년도부터 한국사를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수과목으로 지정한 상황에서 편향된 한국사 교과서를 배울 학생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 와중에도 정치권은 교과서 왜곡에 대한 학계와 시민단체의 지적을 정치적 이슈 몰이로 치부하고 있네요. 역사 교과서를 앞세워 이념 논쟁에 여념이 없는 사이 학생은 뭘 보고 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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