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어느 날, 학교커뮤니티 동감(http://www.dong-gam.net)에서 ‘동덕여대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했으니 많은 이용바란다’는 내용의 글을 보았다. 어플리케이션(이하 어플)은 목적에 따른 전용 프로그램을 말한다. 이는 스마트폰 사용자가 아니더라도 무엇을 뜻하는지 많은 대학생이 알 수 있을 만큼 스마트폰이 소위 ‘대세’이다. 그렇다면 동덕여대 어플을 개발한 최다희(컴퓨터 06) 씨, 김민경(컴퓨터 06) 씨는 누구일까. 궁금한 마음에 최다희 씨를 만나보았다.
  

그들은 어떻게 학교 어플을 개발할 생각을 하게 되었을까? 그 이유는 거창하지 않았다. 지난 학기 평소 친분이 있었던 교수님이 아이폰을 구매하면서 어플에 관심을 보이셨다고 한다. 그때 교수님께서 관심이 있으면 개발해보자는 제안에, 친한 친구인 김민경 씨와 함께 하기로 했다고. 처음에는 아이폰 어플을 만들어 앱 스토어에 올려보자는 취지였다. 그런데 앱 스토어에 다른 대학의 어플이 많이 올라와 있는데 우리 대학은 없는 걸 보고 ‘컴퓨터과 학생으로써 우리도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에 여름방학 동안 개발하게 됐다.
  현재 우리 대학 컴퓨터과에는 안드로이드 강의가 개설되어 있지만 아이폰 기반 개발 강의는 개설되어 있지 않다. “하지만 간단한 어플같은 것은 개인적으로 공부해서도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저도 따로 학교에서 배운 건 아니에요. 한국어는 아니지만 인터넷에 무료 강의가 있기도 하고, 블로거들이 잘 정리한 블로그를 보고 공부했어요. 그리고 애플에서 제공하는 사이트에 오픈 소스를 제공하는 게 많아서 필요하면 가져다 쓸 수 있어요”라고 최다희 씨는 말했다. 방학 동안 인턴생활을 했다는 최다희 씨는 낮에는 인턴실습을 하고 밤에는 어플개발을 했다.
  최다희 씨에게는 동덕여대 어플을 함께 개발한 친구 김민경 씨가 가장 큰 도움이 되었다. “아마 혼자였다면 못했을 것 같아요. 친구가 개발을 굉장히 잘하기도 하고. 사실 자기 코드는 어디가 에러가 나는지 자기가 잘 모르잖아요. 오타난 것도 잘 못 찾는데 다른 사람이 봐주면 바로 보이고. 혼자였다면 분명히 시간에도 쫓기고 많이 힘들었을 것 같은데…. 그리고 교수님도 많은 도움을 주셨어요. 어떠한 점을 보완하면 좋겠다, 수정했으면 좋겠다 알려주시고”
  이번 학기가 마지막 학기라는 최다희 씨. “저는 학교를 한 번도 안 쉬고 4학년 1학기까지 다녔어요. 그땐 매일 과제만 해야 하고 과제가 끝나면 시험을 봐서 힘들었는데 휴학하고 학교에 돌아오니 새삼 학교가 생기 있는 곳이란 걸 느꼈어요. 인턴을 하다 보니 친구들과 개발하는 것처럼 편안히 개발하는 것도 없다는 것을 알았고, 인턴시절엔 일정에 쫓기고 선배들 눈치도 보이고… 졸업하고 나면 그러지 못할 것 같아서 많이 생각날 것 같아요”라는 아쉬운 말을 남기며 인터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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