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극장 뮤지컬을 애호하는 대학생으로서 한 달에 최소 1번은 뮤지컬을 보곤 한다. 그런데 얼마 전 소극장 뮤지컬을 처음으로 접하게 됐다. 소극장 뮤지컬의 경우 푯값이 저렴하고 할인혜택이 많아 예매하는 데 부담이 별로 없다는 것이 장점이다. 하지만 공연 규모가 대극장에 비해 작고 질적으로 아쉬운 부분이 있다. 반면, 대극장 뮤지컬은 공연 스케일이 크고 질적으로도 매우 훌륭하지만, 너무 비싸고 할인혜택이 적다. 그래서 보고 싶어도 부담이 돼 예매를 망설이게 된다.
 

  기본적인 뮤지컬 할인제도에는 프리뷰 할인, 재관람 할인, 카드사 할인, 학생 할인, 단체 할인 등이 있다. 프리뷰 할인은 공연 전이나 공연 초기 예매자를 대상으로 할인을 해주는 것인데, 보고 싶었던 뮤지컬이 이미 공연 중이라면 해당되지 않는다. 재관람 할인은 말 그대로 같은 공연을 다시 보는 사람들에게 할인을 제공해 주는 제도이다. 하지만 대학생 입장에서는 같은 돈과 시간을 지불했을 때 한 공연을 여러 번 보기보다는 여러 공연을 보기 원할 것이다.
 

  그리고 카드사 할인의 경우에는 특정 카드사 카드를 쓰는 고객들에 한해서 할인이 이뤄지는데 신용카드를 쓰는 대학생이 흔하진 않다. 단체 할인의 경우 단체로 인정하는 명수가 공연마다 다르긴 하지만 최소 20명 정도를 단체로 인정한다. 하지만 특정 공연을 보고 싶어질 때마다 같은 공연을 보고자 하는 대학생들을 20명 이상 모으기가 과연 쉬울까. 그리고 학생 할인은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이 해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몇몇 극장은 아예 청소년 할인이라고 못 박아 둔 곳도 있다. 대학생을 위한 할인제도는 과연 어디 있단 말인가.
 

  무슨 이유 때문에 대학생이 할인제도의 사각지대에 빠져있는지 모르겠지만, 갓 입학한 새내기에게도 하루빨리 뮤지컬의 매력에 빠질 기회가 주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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