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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아이디어를 모으다, 아이디어 오디션
김광호 아이디어 오디션 대표
2014년 03월 17일 (월) 12:37:05 이소정 기자 gisele_2@naver.com
 
   
 
 
 

아이디어 오디션은 어떤 회사인가요
  한 문장으로 말하면 아이디어가 플랫폼을 통해서 제품으로 나오는 곳입니다. 먼저 대중이 아이디어를 저희 사이트에 올려요. 그러면 네티즌과 전문가의 평가를 통해 상품성이 있다고 생각하는 아이디어를 채택해 제품으로 만들죠. 네티즌 평가는 아이디어를 올린 뒤 30일 이내에 50표 이상을 받아야 하고, 전문가 평가에서는 30일 동안 25표 이상 추천을 받아야 해요. 이 단계를 통과한 아이디어는 ‘함께 만들기’ 단계에 올라가요. 여기서는 네티즌과 전문가들이 각자 의견을 올리면 제품에 반영되죠. 그 후, 판매까지 이뤄지면 매출액의 일정 부분을 나눠 가지죠.

아이디어 오디션은 어떻게 운영되나요
  겉보기에는 단순하게 아이디어만 접수하는 것 같죠? 하지만 다양한 시스템을 구성하고 있어요. 디자이너·제조업체·기계 설비 등 실질적으로 제품이 나오는 데 필요한 업체와 전문가로 이뤄져있죠. 타사는 아이디어를 받으면 내부에서 디자인·제조·기계 설비를 모두 마치지만 아이디어 오디션에는 부서가 따로 없고 타 업체에 위탁해요. 플랫폼 자체가 열려있는 거죠.

아이디어가 상품화됐을 때 수익배분은
  매출액이 기준이에요. 일단 아이디어 제안자가 매출액의 5%를 가져가고, 디자이너·엔지니어 등 참여한 업체에게 각 1%씩 돌아가요. 그리고 댓글로 참여했던 사람에게는 총 3%가 지급돼요. 그 안에서 n분의 1을 하는 거죠. 그리고 저희가 5%를 얻는 방식이에요. 나머지는 투자를 가장 많이 한 제조업체가 가져가죠.

언제부터 이 사업을 구상하셨나요
  대학생 때부터 창업하겠다고 생각했고 3년 전부터 구체적으로 구상하기 시작했어요. 아이디어 오디션을 차리기 전에 직장에 다녔거든요. 그때부터 사업아이템을 정하고 네트워크를 구축해나갔죠. 또, 미국에 있는 ‘퀄키(Quirky)’라는 회사를 보고 벤치마킹했죠. ‘아이디어를 받아서 현실화하자’라는 비즈니스 아이디어는 사실 100년 전에도 있던 거예요. 새로운 게 아니죠. 하지만 그게 구현이 안 됐던 거예요. 작은 제품 하나를 만든다고 하더라도 원가가 적게는 4-5천만 원, 많게는 1억이 들어가니까요.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찾았던 때부터 구체적으로 실행하려고 했던 것 같아요.

하나의 제품이 나오기까지 걸리는 평균 시간은
  현재 평균 2-3달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요. 좀 속도를 내기 위해서 내부적으로 시스템을 개편하는 중이죠. 저희 캐치프레이즈가 ‘one day, one business’인데, 1년에 365개까지는 무리겠지만 우선 100개 정도 아이디어를 제품화할 예정이에요. 그래서 지금 각기 다른 카테고리 별로 제조업체 100군데와 계약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그 업체는 하나만 만들지만, 저희 입장에서는 100개의 아이디어가 현실화돼 나오는 거죠.

온라인에서 가장 인기가 많았던 곰발접시의 수요는 어느 정도 되나요
  뷔페업체에서 문의는 많이 들어오는데 가격 때문에 협상이 자꾸 결렬돼요. 뷔페에서는 한 번에 3천 개 정도 바꾸는데 곰발접시가 24,000원이라 비싸다는 거죠. ‘가격을 낮출 수 있는 부분이 없을까’ 지금 고민 중에 있어요. 가격이 전체적으로 비싼 편이잖아요. 6월 말까지 반응을 좀 더 보고 진행할 예정이에요. 내리면 당연히 팔리겠죠. 하지만 저로서는 좀 더 지켜보자는 거죠. 굳이 지식재산권까지 다 출원을 해놓고 등록이 된 상태에서 서두를 필요 없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제가 봐도 가격이 비싸긴 한 것 같아요. (웃음) 한국에서 다 제조하다 보니까 단점이 있어요. 제조를 중국에서 한다면 단가가 저렴해질 수 있겠지만, 국내 업체와의 관계 때문에 쉽사리 진행을 못 하고 있죠.

굳이 한국 업체를 선호하시는 이유가 있나요
  관리가 편해요. 아무래도 근처에 있어서 업체와 직접 만날 수 있으니까요. 저희 회사의 기본 시스템이 바로 협업이잖아요. 중국과는 거리상의 문제도 있고 소통도 힘들고, 제품에 대한 이해가 다를 수도 있어서 좀 꺼려지는 부분이 있죠. 계속 국내 업체와 작업을 하다 보니 아무래도 국내 중소기업을 살리는 데 이바지한다는 느낌도 들고요.

회사에 왜 오디션이라는 형식을 접목하셨나요
  사용하는 분들이 익숙해하시는 것 같아서 선택했어요. 하지만 저희가 오디션처럼 경쟁하는 구조는 아니에요. 좋은 아이디어가 있으면 채택이 되거든요. 개별적이지만 평가에 통과되느냐 안 되느냐에 따른 문제니까요. 만약 오디션이라는 형식이 아니었다면 떨어진 것에 대해 안 좋은 마음이 생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오디션이다 보니 사람들이 애초에 모든 아이디어가 다 붙을 것으로 생각하지 않아요. 떨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을 자연스럽게 하는 부분도 있죠.

아이디어 오디션과 비슷한 타 사이트와 구별되는 매력은
  아이디어가 모두 공개된다는 점이요. 저희는 집단지성을 이용하는 사이트잖아요. 집단지성의 기본은 아이디어가 공개돼야 하죠. 공개가 안 되면 집단지성을 이용할 수 없어요. 봐야지 뭘 할 수 있지 않겠어요? 이 점 때문에 대중이 저희 사이트를 많이 애용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아이디어 접수율이 일일평균 50건으로 세계 2위예요.

아이디어 오디션의 가치관은요
  안 그래도 얼마 전에 가치관을 적어 전 사원에게 메일을 돌렸어요. 궁즉변(窮卽變), 변즉통(變卽通), 통즉구(通卽久). 주역에 나오는 말이에요. “궁하고 막히면 스스로 변하라. 변하면 소통하게 된다. 통하기에 영원하리라” 장애물에 막혔을 때 좌절이 아니라 돌파구를 찾자는 뜻에서 정했어요. 그냥 앉아서 죽음을 기다릴 수는 없잖아요. 예나 지금이나 통용되는 말이라 저희 가치관으로 정했어요.

제품으로 나온 것 중 재치 있다고 생각했던 것은
  제품화된 것 중에서는 ‘퐁당 저금통’이에요. 통발처럼 생겨서 동전을 넣었을 때, 저금통을 뒤집어도 밖으로 나오지 않아요. 동전만한 큰 구멍이 있는데도 말이죠. 처음에 저는 왜 저금통을 만드는지 이해하지 못했어요. 제조사와 디자이너들이 한다니까 추진하기는 했지만, 크게 관심을 안 가졌어요. 아예 저금통 만드는 것을 반대하기도 했죠. 근데 만들고 나니 뜻밖에 아이디어가 괜찮아 보였어요. 저희가 본격적으로 마케팅만 하면 잘 팔릴 것 같은 제품 중 하나예요.

이 일을 하기 위해서 준비하신 것은
  대학 때에도, 회사에 다닐 때에도 많은 경험을 하려고 노력했어요. 대학 때는 운동을 여러 가지 했어요. 거의 모든 운동을 다 했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로요. 친구들이 저에게 여기에 공부하러 온 건지 체육특기생으로 온 건지 물어보기까지 했어요. 매일 2시간씩 운동했으니까요. 그때 다양한 것을 많이 해봤어요. 회사에 다니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죠. 유통·무역·마케팅·방송·출판·제조업 등 여러 경험을 많이 했어요. 그 모든 것이 여기에 아우러져서 들어와 있다고 볼 수 있죠.

아이디어 오디션의 앞으로의 계획
  목표는 올해 안에 50개 정도의 신제품을 출시하는 거예요. 그러기 위해서 해외진출까지도 생각하고 있죠. 각 나라 홈쇼핑하고 플랫폼을 동시에 내보내서 그 나라에서도 아이디어를 받고 생산할 수 있게 할 예정입니다. 여기서 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해외에서 하는 거죠. 그래서 해외진출을 서두르려고 해요. 일단 2-3개국은 계약을 진행할 것 같아요. 일본과 러시아는 먼저 제의가 온 부분이 있어서 벌써 회의도 수차례 진행했어요. 판매망이 점차 갖춰지면서 비즈니스 모델이 좀 완성되는 느낌이 들어요.

아이디어 내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한마디 하자면요
  겁먹지 말고 간단하게 생각하세요. 전문가가 거의 모든 아이디어를 검토하기 때문에 글로만 적어도 충분히 알 수 있어요. 최초 아이디어가 완성단계로 가면 70-80%는 바뀐다고 보면 돼요. 그러니 처음부터 너무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디어를 올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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