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9일, 1학기 제6차 동덕리더십강좌가 동인관 춘강홀에서 열렸다. MBC 특임국장 김영희 씨가 강연자로 나선 이번 강연은 ‘무엇이 성공인가’를 주제로 진행됐다. 김 씨는 <이경규가 간다>(1996년), <느낌표>(2004년), <일밤-나는 가수다>(2011년) 등 MBC를 대표하는 예능 프로그램을 이끌어온 피디다.

<느낌표-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연출을 할 당시, 김 씨는 소개될 책을 출판사에 대량 주문했다. 잘 팔리지 않을 경우 남는 책 전부를 MBC가 구입하겠다는 각서를 쓰고 나서였다. 그는 “방송의 성공만큼이나 책의 성공이 중요했다”라며 회상에 잠겼다. 그의 강단과 간절함 덕분인지, 방송 후 반응은 성공적이었으며 소개된 책 대부분이 베스트셀러로 등극했다. 김씨는 거기에서 멈추지 않고 책으로 얻은 수입으로 도서관을 지었다.
 
그는 성공의 출발은 도전이라고 말했다. 이어 학생들에게 “도전을 해봐야 성공이든 실패든 결과를 알 수 있다. 남들이 말리는 것에 도전하라”라고 조언했다. 1996년, 신입 피디였던 그는 <TV파크>를 통해 예능프로그램 최초로 자막을 도입했다. 주위에서 만류했지만, 자막이 프로그램에 생동감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그의 믿음은 확고했다. 김 씨가 넣은 자막은 당시엔 거부감을 일으켰지만 20여 년이 지난 지금에는 자연스러운 것이 됐다.
 
그를 끊임없이 도전하게 한 것은 시청자와 프로그램에 대한 그의 진심이었다. 김 씨는 “<일밤-나는 가수다>의 성공은 시청자에게 좋은 노래를 들려주고 싶다는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라고 밝혔다. 그는 “결국, 성공은 진심이 담긴 끊임없는 도전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라는 말을 전하며 강연을 마쳤다.
한편, 제7차 동덕리더십강좌는 이번 달 13일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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