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현 교양교직학부 교수가 지난 7일 ‘나눔 2900’ 기부 모임 창립식을 주최했다. ‘나눔 2900’ 모임은 개개인의 마음을 담아 모금한 금액을 사회안전망의 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웃과 나누자는 취지에서 비롯됐다. 이 교수가 본 기부 모임에서 실천하고 있는 모금 방법은 일주일에 5번, 저녁식사 값을 꾸준히 모으는 것이다. 모임 이름의 2900도 본교 학식 한 끼 값인 2,900원에서 따왔다.

지난 2월 송파구의 한 지하 셋집에서 집주인에게 편지와 70만 원이 든 봉투를 남기고 스스로 생을 마감한 세 모녀 사건이 있었다. 사회적 보장체계 미흡으로 유명을 달리한 ‘송파 세 모녀’의 이야기를 듣고 열악한 상황의 이들을 돕고자 이 교수가 SNS에 글을 올린 것이 기부 모임의 발단이 됐다. 나눔의 취지를 담은 이 교수의 글을 본 사람들은 이를 공유하고 동참의 뜻을 밝혔다. 삼겹살을 한 번 덜 먹어서, 혹자는 맥주 한 잔 값을 아껴서 기부 운동에 함께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꼭 2,900원이 아니더라도 자신의 마음을 담은 금액을 모아서 나누자”라는 취지에 많은 이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나눔 2900’의 활동과 모금액은 이 교수의 SNS를 통해 공개된다. 이재현 교수는 “모금된 금액은 도움이 절실한 곳에 보낼 예정이다. 밥 한끼 나누자는 뜻을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한 발짝 더 나아가 손 잡고 함께 갔으면 좋겠다”라는 바람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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