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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이 모여 하나의 문화를 만들다, NOTEFOLIO
2014년 06월 02일 (월) 16:22:06 이소정 기자 gisele_2@naver.com
   

  최근 취업률이 낮다는 이유로 예체능 관련 학과가 통·폐합되고 있다. ‘2013 취업통계연보’에 따르면, 국내 183개 대학의 예체능 졸업생의 취업률은 43.9%로, 인문·사회·교육·공학·자연·의약·예체능 7개 계열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게다가 취업문까지 매우 좁아지고 있는 실정이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콘텐츠산업통계’에 따르면 지난 2012년 국내 콘텐츠 산업 종사자 수는 61만 1,437명에서 2013년 53만 582명으로 14%가량 감소했다. 매년 일을 하겠다는 사람은 꾸준히 나오고 있지만, 일자리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 갈수록 아티스트의 설 자리가 사라지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신진 아티스트의 작품을 세상에 알리는 회사가 있다. 바로 노트폴리오다. 이 회사는 누구든지 웹에 자신의 작품을 올리며 대중과 서로 소통할 수 있게 중간에서 매개체 역할을 한다. 아티스트와 세상 사이에 징검다리를 놓은 송진석(26) 대표를 만나봤다.
 

노트폴리오는 무엇인가요
  노트폴리오는 국내에 있는 디자이너와 아티스트가 본인의 작품을 직접 올리고 대중이 쉽게 볼 수 있는 온라인 창구입니다. 크리에이터가 웹에 직접 창작물을 올릴 수 있고, 홈페이지가 소셜 네트워크의 성격을 띠고 있어 저희끼리는 크리에이티브 네트워크라고 부르고 있죠. 최근 웹에서는 SNS적인 요소가 필수적이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홈페이지는 ‘좋아요’, 공유, 댓글 그리고 작가의 타임라인 기능 등을 접목해 만들었습니다. 그래야 대중도 작가도 모두 선택과 집중을 할 수 있거든요. 대중의 호응을 많이 얻은 콘텐츠는 일반 사람들이 볼 수 있도록 선별돼야 하며 작가도 자신의 작품에 대해 피드백을 받아야 발전할 수 있겠죠. 이런 식으로 상호호혜적인 관계를 유지할 수 있을 것 같아 도입했습니다.

회사는 어떻게 운영되나요
  소규모이다 보니 보통은 4명이 회사를 운영해 나갑니다. 저와 창업을 시작한 친구 2명 그리고 디자이너 한 분이 계십니다. 이 외에 일시적으로 TF팀을 섭외해 홈페이지를 개선하거나 프로젝트를 실행하기도 하죠.

언제부터 이 사업을 구상하셨나요
  2011년 9월에 교내 프로젝트로 진행한 게 처음이었어요. 그게 사업으로 이어지게 될 줄 몰랐죠. 친구들끼리 모여 지식이나 정보를 모으는 일을 해보자고 했습니다. 이 중 국내에서 콘텐츠가 잘 노출되지 않는 분야를 찾아보니 디자인 쪽이더라고요. 영화 같은 경우 영화관을 쉽게 접할 수 있고, 다운로드하거나 IPTV로도 볼 수 있잖아요. 하지만 디자인 작품은 전시장이 대중화되지 않았기 때문에 접근이 어렵고 생소해요. 온라인으로도 힘들고요. 광고 전공인 저는 남의 것을 알리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기업을 알리기보다 홍보가 필요한 분야에 도움이 되고 싶었어요.

어떤 대학 시절을 보냈나요
  제가 다양한 일을 하는 걸 좋아해요. 한때 음악도 했죠. 음악을 하기 위해 군대를 미룰까 생각할 정도였으니까요. 흑인 랩 동아리도 했는데, 가사 쓰고 랩 하는 게 재밌더라고요. 디지털 앨범도 냈고, 더 욕심이 생겨 계속 음악을 하려 했어요. 비록 군대 일정으로 그만두게 되었지만요. 또 영상, 디자인 공부도 했고 페스티벌 기획도 했습니다. 결국, 제가 해왔던 모든 것들이 문화예술이라는 테두리 안에 있더군요. 그래서 그런 쪽으로 가는 것이 제가 하고 싶은 것과 일치한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것이 사업방향을 예술로 잡은 이유죠.

홈페이지, 매거진, 블로그 등 대중과의 소통창구가 매우 많더라고요
  노트폴리오는 소통으로 운영되니까요. 그중 가장 많이 이용하는 것이 페이스북입니다. 처음에도 이 SNS로 시작했고 여전히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저희를 접하시는 분이 많은 것 같아요.

왜 페이스북으로 사업을 시작하셨나요
  웹사이트의 단점은 많은 회원을 끌어모으기 어렵다는 것이에요. 대형 포털사이트처럼 많은 정보가 있지도 않고,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올리는 문화도 잘 형성돼 있지 않거든요. 그래서 접근성이 쉬운 페이스북으로 시작했어요.
  처음엔 작가를 한 명씩 컨택했어요. 지인들만으로 운영한 거죠. 유명한 아티스트, 학생 가리지 않고 연락해 작품을 받았어요. 그리고 받은 작품을 매일 하나씩 올렸어요. 그게 회원 수를 올리는 데 공헌을 했죠. 노트폴리오라는 문화를 형성하는 데도 도움이 됐고요. 요즘엔 문화 콘텐츠를 다루는 페이지가 많지만 저희가 시작할 당시에는 그렇지 않았어요. 포인트를 잘 잡았던 것 같아요. 점차 자연스럽게 인지도가 쌓이면서 노트폴리오를 통하면 매일 작품을 볼 수 있다는 인식이 생겨났어요. 그러다 보니 저희가 컨택을 하지 않아도 나의 작품을 공개하고 싶다는 사람들이 많이 등장했어요. 
 
매거진도 운영한다던데
  처음에는 저나 다른 친구가 기사작성을 했지만, 이제는 필진에게 맡기고 있어요. 그분들에게 정기적으로 기사를 공급받고 있죠. 한 달에 20개 정도 올리고 있습니다. 제가 편집장 일도 도맡아 합니다. 기사가 들어오면 퇴고까지 다 봐요. 또 인터뷰 같은 경우는 저희가 직접 진행해요. 매거진은 노트폴리오를 대표하는 것이라 노트폴리오를 잘 아는 사람이 담당하는 게 나으니까요.

작품을 올리지 않아도 가입할 수 있나요
  그럼요. 회원 가입할 때 URL을 입력해야 하는 부분에 겁을 먹고 가입을 포기하시는 분들도 계시는데, 전혀 부담스러워하실 필요 없습니다. 페이스북도 URL을 정해야 하잖아요. 그거랑 똑같아요. 이것을 설정한 이유는 작가의 프로필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입니다. 프로필로 들어가면 작가의 모든 작품을 한 번에 볼 수 있거든요.

타 사이트에 이미 올라간 작품이 노트폴리오에도 올라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요
  그건 좋은 현상이죠. 자기의 콘텐츠를 알리기 위한 노력이잖아요. 각각의 서비스가 목적은 다르지만 결국 본질은 더욱 많은 사람이 보게 하는 거죠. 이런 것이 더욱 활성화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물론 경쟁자라고도 볼 수 있는데 그런 문화가 더 형성돼야 저희가 추구하는 목적을 더 크게 이룰 수 있겠죠. 저희가 처음에 시작했을 때만 해도 사용자를 모으는 데 굉장히 애를 먹었어요. 자신의 작품을 노출하는 것에 대해 다들 많이 부끄러워하시더라고요. 최근에는 꽤 자유로워졌죠. 그분들도 이제 자기 홍보가 필요하다고 느끼는 것 같아요.

사업하면서 가장 희열을 느꼈을 때는 언제인가요
  정부지원사업에 선정됐던 날이요. 매우 기뻐서 소리 지르며 뛰어다녔던 기억이 나네요. 자금이 부족한 저희에게는 당장 운영이 어려워 절박한 상황이었어요. 큰 지원이 들어와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덕분에 활발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게 됐죠.
  또 뿌듯했던 날은 저희와 같은 계열의 회사 홈페이지에서 비슷한 부분을 발견했을 때예요. 동종업체 중 하나가 네이버에 인수돼 홈페이지를 개선했어요. 그런데 그게 저희를 어느 정도 따라 했다는 것이 느껴지더라고요. ‘우리가 괜찮게 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보람찼죠.

앞으로 노트폴리오가 나아가야 할 방향은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절반 이상 성공한 것 같아요. 이제 좀 수익을 창출할 단계가 온 것 같아요. 물론 좋은 목적으로 시작된 것이지만, 저희는 이걸 운영할 자금이 필요해요. 노트폴리오가 더 유명해지면 제대로 된 수익이 나겠죠. 지금까지는 작가의 작품을 상품화해서 판매해 수익을 올렸어요. 그림을 아트프린트, 머그잔, 에코백으로 제작했죠. 단순한 작품으로서의 가치뿐만 아니라 실생활에서도 사용할 수 있게 만들었습니다. 또 아티스트가 필요한 외주 프로젝트에 작가를 연결해주는 매니지먼트 역할도 해요. 금액이 적으면 무상으로 연결해드리지만 보통 중개수수료를 받는 편이죠. 저희가 주최하는 파티나 전시회를 통해서도 수익이 들어와요. 최근에는 아카데미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태원에서 드로잉 강의를 시작했죠. 12주 동안 배우고 13주차에 전시를 하는 과정입니다. 이것도 부수적인 수익 모델 중 하나예요. 다음 강의는 캐릭터와 페이퍼 토이에 대한 강의를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런 좋은 일을 통해 사용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고 싶어요. 그것이 가장 큰 목적이에요. 대중과 저희에게 적절한 이익이 가도록 노력해야겠죠.
 

노트폴리오 연혁

2011.09 서비스 기획 시작
2012.05 중소기업청 창업진흥원 주재 ‘예비 기술창업자 지원사업’ 선정
2012.08 노트폴리오 페이스북 페이지 개설
2012.11 노트폴리오 웹 서비스 론칭
2013.01 기획전시 <소란> 展 주최
2013.04 노트폴리오 <자급자족 포틀럭 파티> 주최
2014.04 메세나폴리스, N서울타워 프린트 대전 정기 주최 with MASS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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