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소통의 장이 필요합니다

지난달 18일 광화문 동화면세점 앞에서 안타까운 죽음을 추모하기 위해, 남은 사람들을 위해 200여 명의 젊은이들이 모였습니다. 다시 24일, 국민이 서울 청계광장에서 3만 개의 촛불을 밝혔습니다. 그러나 소음과 교통 혼잡 문제를 이유로 그들은 경찰과의 대치 끝에 대거 연행됐습니다.

현재 집회시위 소음규제 기준은 야간 시 60dB입니다. 이는 일상에서 대화를 나누는 정도입니다. 국민은 이러한 규정을 지키기 위해서 ‘소리 없는 아우성’을 했습니다. 교통 혼잡이 문제가 된다고 해 한 자리에서 촛불을 켰습니다. 그러나 이 또한 안 된다고 합니다.

잡혀간 사람들은 자신이 왜 잡혀가야 하는지, 정부는 왜 사람들이 거리를 걷고 촛불을 밝혔는지 서로 이해하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각자 말하기만 하는 현 상태에서 벗어나 진정한 소통의 장을 열어야 할 듯싶습니다.

소녀들을 구하라

나이지리아 여학생 200여 명이 납치됐습니다. 무장 단체 보코하람은 이들을 ‘노예시장’에 팔아버리겠다고 협박하고 있습니다. 아직 이 협박이 허풍인지 진심인지 정확한 판단은 어려운 상황입니다. 나이지리아에서 노예시장은 결코 허구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이곳에서 인신매매, 노예시장, 납치는 드문 일이 아닙니다. 가장 충격적인 것은 인신매매 방법의 하나인 ‘아기 공장’입니다. 이곳의 목표 대상은 건강한 자궁을 가진 10대 소녀라고 합니다. 오늘날 이런 일이 빈번한 나라가 존재합니다. 부모의 품에서 사랑받으며 미래를 꿈꿔야 할 아이들이 납치되기도 하며 심지어는 부모로부터 팔려 어둠 속에 살아갑니다.

대규모 납치 사건이 발생한 가운데 당국은 꾸준한 사회적 감시를 해야 합니다. 다른 국가도 당국이 지속적인 감시를 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가져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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