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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 특유의 색을 입다
2014년 08월 25일 (월) 13:46:16 김태이 수습기자 kimte1@naver.com
   
고추장 만들기 체험을 하고있는 아이들 ⓒ전라북도 문화관광정보
   
영화 <훌라걸스>의 한 장면. 마을을 살리기 위해 춤을 배우는 여성들
ⓒ네이버 이미지

 

1960년대, 석탄의 사용이 줄고 이에 따라 가치가 떨어지게 되자, 후쿠시마 현 이와키 시에 있는 조반탄광은 하나둘씩 갱구를 닫는다. 대를 이어 석탄채굴을 가업으로 삼았던 이곳 사람들은 마을과 생계를 지키기 위해 애쓴다.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한 영화 <훌라걸스>의 내용이다. 생계를 잃게 된 사람들을 위해 탄광 회사는 하와이안 센터 건립 담당자를 소개해 준다. 그 후 마을을 유지하고 사람들의 생계를 지켜주기 위한 센터가 이와키 시에 세워진다. 춤과 거리가 멀었던 탄광촌 여성은 센터 개업식에서 선보일 훌라댄스를 연습해 일본 곳곳을 다니며 홍보도 한다. 이외에도 마을 사람들은 추운 이와키 시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따뜻한 하와이를 만들어내기 위한 작업에 힘을 합한다. 이러한 노력의 결과, 탄광인의, 탄광인에 의한, 탄광인을 위한 하와이안 센터가 완성된다. 1976년에 조반탄광은 완전히 폐광되지만 이렇게 주민은 마을을 지켜낸다. 정든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위기에 처한 주민이 마을에 하와이의 특징을 녹여 다시 활기를 불어넣은 셈이다.

여전히 많은 사람이 논과 밭이 있고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모습을 마을의 모습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최근 들어 하회마을, 한옥마을 같은 개성 있는 마을이 등장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흐름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각 시·도와 부처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현재 대한민국 각지에서 색깔 있는 마을 만들기혹은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마을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12, ‘함께하는 우리 농어촌 운동의 일환으로 색깔 있는 마을사업을 추진했다. 농어촌이 지닌 다양한 유무형의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마을을 만들어 총체적인 부가가치를 높이고, 방문객이 함께 즐기는 문화를 만들자는 취지다. 이 프로젝트로 3천 개가 넘는 곳이 자신만의 색깔을 가지게 됐다. 대표적으로 고추장의 시원지인 순창에는 고추장 익는 마을이 있다. 지역 특성을 활용해 고추장 담그기, 전통 메주 만들기 등 장을 이용한 체험과 생태·농사프로그램 같은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있다. 산청 갈전마을에서는 청정에너지를 이용한 녹색마을 만들기 운동이 한창이다. 태양열 조리기 만들기, 잎새프린트, 자전거 발전기 체험 같은 특색에 맞는 친환경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치유, 레포츠, 주말농장 등 특정 주제로 마을을 꾸민 사례가 다양하다. 그중 산채마을은 곤드레나물 밥 짓기, 올챙이 국수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나 마을에서 생산한 산채 나물을 판매해 매출액과 관광객 수가 눈에 띄게 늘었다.

서울시에서도 살기 좋은 마을 만들기라는 이름으로 공모전과 사업을 실시하고 있다. 소규모로 합정동, 서강동 등 도심 속 행사도 종종 열린다.

주민들의 노력으로 마을을 지켜냈다는 <훌라걸스>의 이야기가 우리 가까운 곳에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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