おはよう(Ohayo), 京都(Kyoto)!

일본 교토에 있는 도시샤대학교 ⓒ강수진

 안녕하세요. 학우 여러분! 저는 2014학년도 1학기에 일본 교토의 도시샤대학교에서 공부했습니다. 지난 학기를 돌아보며 학우 여러분께 제가 경험한 일본의 교토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올해 3월 중순, 저의 일본 생활이 시작됐습니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서류제출이나 레벨테스트 때문에 학교에 갈 일이 많았습니다. 그때마다 비가 내려 몸도 마음도 춥게 느껴졌던 기억이 납니다. 그러나 비가 그치자 언제 추웠냐는 듯 따뜻한 교토의 봄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교토에는 금각사 앞 철학의 길이나 청수사 등 ‘하나미(꽃놀이)’ 명소가 많습니다. 제가 다닌 도시샤대학교 바로 옆에는 교토고쇼가 있습니다. 이곳은 헤이안 시대부터 메이지 2년까지 약 1,200년간 천황이 살았던 궁성으로 벚꽃이 예쁘게 피는 곳입니다.
 

 여름은 일본의 본격적인 축제 기간입니다. 특히나 일본에서 3대 축제로 꼽히는 기온 마츠리가 시작되는 7월이면 평소보다 많은 관광객이 교토를 찾습니다. 교토의 최대 번화가인 시죠거리는 축제 동안 통제됩니다. 많은 사람이 자유롭게 도로로 나와 음식을 먹으며 기온 마츠리의 분위기를 즐깁니다. 날씨가 무척 덥지만 모두 즐거운 마음으로 축제에 참가합니다.
 

 또 다른 여름 축제로는 ‘하나비(불꽃놀이)’를 꼽을 수 있습니다. 방학이 되면 교토를 포함한 간사이 지방 곳곳에서 하나비가 열립니다. 4만 발의 폭죽을 쏘는 고베의 하나비는 규모도 상당히 큽니다. 저는 일본 최대의 호수인 비와코에서 열리는 하나비를 보러 갔습니다. 축제 당일 비가 많이 내려 취소될까 걱정했지만, 장대 같은 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예정대로 진행됐습니다. 비를 맞는 것에 개의치 않을 정도로 정말 아름다운 불꽃놀이였습니다.
 

 비록 반년 동안이었지만 일본을 경험하기 위해 여러 가지 행사를 찾아다녔습니다. 덕분에 제 일본 유학생활이 더욱 알찼던 것 같습니다. 우리와 많이 닮았지만 다른 일본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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